12월31일에서1월1일까지 그리고 7일에서 8일 연속해서 주말을 홀리데이파크 캠핑장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캠핑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을 몇 장 올려봅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캠핑을 가면 잘 놀고 잘 먹는 작은 녀석입니다.
추우면 추운데로 더우면 더운데로 불평하지 말고 아이 처럼 살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지금은 잠시 예약을 보류하고 있는 캠핑장 가장 안쪽에 있는 체리싸이트의 모습니다.
봄이 되면 벚꽃이 피고 바람이 불면 분홍색 꽃비가 되어 내리겠지요.
아침에 텐트에 붙어 있는 얼음을 가지고 와서 아빠에게 보여줍니다.
어른들에게는 단순하고 당연한 것도 아이에게는 신기한 것이 됩니다.
언제나 처럼 엄마는 늦잠을 자고
아이들은 아빠를 졸라 산으로 산책을 갑니다.
지난 봄 올챙이가 살 던 물웅덩이는 얼음판이 되어 있습니다.
아빠랑 동생이랑 누나랑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신이 납니다.
작은 산길 위에 낙엽은 발 밑에서 바삭바삭 소리를 냅니다.
돌아오는 길에 얼음 위에서 춤도 한 번
그리고 임진년의 첫 해를 보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다른 가족이 얼음 위로 돌을 던지며 놀고 있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물이 꽁꽁 얼어서 재미있게 놀았는데 날씨가 춥지 않아서 바라만 봤습니다.
아이는 캠핑장 여기저기를 그냥 왔다갔다 그러면서 놉니다.
어른만 심심하지 아이는 나뭇가지 하나, 돌 하나도 장난감입니다.
겨울 캠핑의 맛은 텐트 안이 오붓하고 따듯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어느 새 아이들은 친구를 만들어 함께 놀고 있습니다.
엄마는 그 옛날에 하던 놀이를 아이들에게 알려줍니다.
잘 생긴 돌맹이 하나만 있어도 재미있게 놀 수 있던 때가 있었습니다.
둥근 보름달 아래 달그림자가 너무 선명해 밤마실을 떠납니다.
환한 달빛을 오랜 만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아빠를 졸라 산으로 갑니다.
어디로 가는 것 보다 누구랑 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산으로 가려면 아슬아슬한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작은 다리가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에는 사자도 있지만 용감하게 입 속에 손을 넣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다섯 살이니까요.
코뿔소가 되고 싶은 아이들의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이 아이들에게는 더 많은 소원이 앞으로 이루어지겠지요.
캠핑장에서 처음 본 형이랑 동생은 함께 공을 찹니다.
멀리 새가 보입니다.
좀 외롭겠지요.
물과 돌과 나무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서로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긴 세월을 그냥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조용해 보이는 겨울 속에서 모두들 다가오는 봄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 영철이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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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다바람 작성시간 12.01.20 사진 잘보고 갑니다... 저 멀리서 뻘쭘하게 돌 던지고 있는 사람이 접니다...^^;;
올 한해도 늘 행복한 캠핑 하시길 바랄께요~ -
답댓글 작성자영철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1.25 감사합니다. 바다바람님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즐거운 캠핑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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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는게 젤좋아 작성시간 12.01.20 산으로 가는 길도 있었군요~ 탐험로가 한가지 더 생겼네요~^^
'어디로 가는 것 보다 누구랑 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이들입니다.'란 문구가 맘에 와닿습니다~
즐거운 캠핑후기 잘 봤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영철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1.25 고맙습니다.
매번 같은 곳을 가면 심심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데 자연은 똑 같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볼 품 없는 산이지만 산으로 가는 길에는 철 마다 다른 식물이 자라고 다른 동물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즐거운 캠핑 많이 하세요. -
작성자kangdo56 작성시간 12.02.20 사진 잘 봤습니다 하민이가 예서 누나를 자주 얘기하곤 합니다ㅡ 기회가 되면 다음에 꼭 같이 캠핑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