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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교구 주보

제2618호 2026년 6월 21일(가해)ㅣ생명의 말씀

작성자어리니|작성시간26.06.22|조회수24 목록 댓글 0

 

<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4가지 비밀 >

 

 

오늘 복음은 복음 선포의 사명을 수행하는 가운데

고난과 박해를 겪어야 하는 제자들의 상황을 배경으로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사명을 확고히 이루어나가라고 명하십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독재자가 아니시기에,

두려움이라는 자연스러운 감정과 그 두려움을 일으키는 대상의 종이 되지 않도록,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근거를 제시하십니다.

     

첫 번째 이유

예수님입니다.

제자들이 박해를 받는 이유는 그들 개인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그들이 선포하는 복음에 대한 거부 때문이며,

이는 예수님께서 먼저 겪으신 일입니다.

‘제자와 종이 스승과 주인보다 높지 않다.’(마태 10,24 참조)는 말씀은

먼저 박해받으신 예수님을 바라보도록 초대하며,

이러한 시선은 자신들이 예수님처럼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그 결과 어려움은 오히려 예수님과 일치라는 기쁨의 원천이 됩니다.

실제로 사도들은 최고 의회에서 매질을 당한 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욕당할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했습니다.(사도 5,41 참조) 

     

두 번째 이유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마태 10,26)라는

말씀에 있는데, 여기서 신적 수동태로 쓰인 ‘드러나다’와 ‘알려지다’를 통해

비록 복음이 제자들에 의해 선포되지만 그 선포의 참된 주체는 하느님이심을 드러냅니다.

 

하느님께서 직접 제자들을 통해 일하시기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장벽도 그분 앞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1독서 참조)

     

세 번째

예수님께서는 인간 존재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여 나약한 제자들을 굳건하게 하십니다.

인간의 핍박이 가져올 수 있는 최악의 결과는 육체의 죽음일 뿐,

영혼까지는 죽이지 못하기에 어떤 박해도 제자들을 완전히 멸망시킬 수 없습니다.

또한 두려움이 인간 본성의 한 부분이라면, 그 두려움의 대상을 사람으로 삼지 말고

사람의 전체를 다스리시는 하느님께로 방향 짓도록 권고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는 참새와 머리카락에 대한 언급을 통해 하느님의 무한한 배려를 계시하시고

그 보살핌을 두려움 극복의 원인으로 제시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친밀함과 애정을 나타내는 ‘너희의 아버지’로 하느님을 표현하시고,

‘허락 없이는’이라는 말씀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이 그분의 주권과 보호 아래 있음을 알려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제자들을 모든 해악에서 보호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과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마태오 복음사가의 교회

박해의 고통 중에 예수님의 이 말씀으로 용기를 얻었습니다.

우리 역시 실망과 두려움의 상황을 맞이하지만,

예수님의 뜻을 따르고 그분의 말씀을 기억할 때

비록 두려움은 느낄지라도 그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고

해야 할 바를 충실히 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김태훈 리푸죠 신부 | 성바오로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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