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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관의 좌충우돌

감정의 치유력(독서 보고서)

작성자김환기|작성시간22.09.29|조회수78 목록 댓글 0

 

 

‘감정의 치유력’

 

감정이란 무엇인가? 감정의 문제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 다르게 말해 감정의 지도를 그리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감정이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감정이란 라틴어 afficere에서 나온 말로 아펙투스(afféctus)이며 그리스어 파토스(pathos)와 같은 의미이다. 사람들은 감정과 관련된 느낌, 정동, 기분, 정서 등의 용어를 상황과 조건에 맞게 잘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말들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어 ‘감정’이란 단어를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감정의 치유력’은 감정에 대한 최신연구와 연구를 통합하여 개인 정신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가족 치료로 발전시키고 있는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바트 판크세프, 스테판 포지스, 에드 트로닉 등의 감정에 대한 최신 연구와 콜윈 트레바튼 등의 영아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위의 연구를 통합하여 개인 정신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있는 앨런 쇼어, 다이애나 포샤 등과 이를 더욱 확장하여 부부 치료, 가족 치료로 발전시키고 있는 수잔 존슨, 댄 휴스, 매리언 솔로몬 등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모두 11장으로 각 장마다 저자가 다르다. 첫 여섯 장은 감정에 기반하고 몸에 뿌리는 둔 경험적이고 임상적인 접근을 위한 신경과학적, 발달학적 기초를 서술하고 있다. 다음 다섯 장은 개인, 커플 그리고 가족치료 임상경험을 통해 이해하게 된 감정의 본성을 다룬다.

 

1장 뇌 감정 체계와 정신적 삶의 질

 

1장은 생존을 위한 원시적 도구로서의 감정에 관한 논의로 시작한다. 그리고 뇌와 몸 사이에 양방향 소통을 통하여 어떻게 감정이 자율신경계를 거쳐 조절되는 지를 탐색한다. 기본 감정은 인간의 기본적 능력으로 정신 건강과 정신 장애 모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포유류의 뇌는 생존을 위하 원시적 도구인 다양한 감정 장치를 지니고 태어난다. 마음이 지난 감정이라는 기본 능력은 다양한 신체 상태의 비특이적 뇌 각성 체계와 결합하여 특정한 감정적 반응 성향을 만들어낸다.

 

인지 과정만이 감정적 정서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뇌의 기본 정서들은 감정적 신체 역학과 더 깊게 연관된 기본 체계들은 장상적으로 성장한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이는 기본 감정체계가 피질하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마음의 감정적 근원은 전적으로 생물학적이다. 날 것의 원초적 정서는 존재에 대한 인지적 자각을 주관하는 뇌 상위 영역이 아닌, 본능적 감정적 행동을 유발하는 광범위한 신경 네트워크에서 발원한다.

 

정신치료자는 모든 정신병리와 생산적 정신치료의 중요 요소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 기본적 가정 에너지의 본성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 한다. 뇌이 관점에 볼 때, 정서의 본성은 정신질환의 새로운 동물학적 모델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분 아니라 임상가들이 환자 문제의 근본적 측면을 최적으로 개념화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주제이다.

 

일차과정적 감정체계에 대한 종간 이해가 점점 깊어 진다면 새로운 정신 약물을 통해서 뿐 아니라, 우리의 오래된 느낌들이 새로운 인지구조에 어떻게 통합되는 가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됨으로 정서적 평형을 회복시킬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서 게 될 것이다. 과학적으로 볼 때 정신 구조 전체의 이해는 신경학적이자 심리적인 구성요소들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통하여 점진적으로 성취될 수 있는 것이다.

 

 

제3장 영아에서의 감정의 기능

 

제 3장에서 트레바튼은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영역에서 감정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 약속하고 감정이 지난 많은 기능들에 관해 서술한다. 트레바튼은 감정이 건강한 상호주관성을 이끌어가는 힘이라는 점을 보여 주는데, 이는 우리 개개인뿐 아니라 관계와 문화 전체를 치유하는 데서도 핵심이 된다.

 

감정에는 치유력이 있다. 감정은 우리의 움직임에 베어있는 활력의 능동적 제어장치이며 사회생활의 주요한 매개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감정은 체화된 영혼의 움직임을 보호하고 유지하며 우리를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해준다. 장정은 유기적으로 살아있는 과정으로서 본질적으로 창조적이다. 이렇게 감정은 새로이 출현하는 의도, 경험, 생각, 기대, 기억에 강렬한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감정은 유동성과 창조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적/소통적 활동과 사회적 관습에는 연극과 음악 및 춤이 있다. 인간은 이를 자연스럽게 즐겨왔는데, 이 안에서 팔다리 및 신체의 자기조절적 조직을 연결하면서 조화시켰다. 또한 에너지를 보존하고 내재적 동기 맥박에 순응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서 율동적인 방식으로 긴장과 충동을 결합해왔다.

 

유아 연구를 통해 오해 우리는 음악 치료, 운동 혹은 춤 치료, 연극 치료, 그림 치료, 신체 심리 치료와 같은 비언어적 상호주관적 치료가 여기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대 받았거나 정서적 혼란을 보이는 아이들 혹은 자폐증이나 레트 장애와 같은 선천성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치료나 특수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수준에서 친밀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밀감을 증진하도록 노력하고 주의를 지속적으로 기울인다는 원칙은 자폐증이나 다른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다 나아가서, 감정 표현의 가장 깊은 근원과 접촉하는 것은 나이가 아주 많은 사람들이 심한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필수적이다. 감정은 우리가 함께 춤추는 방법이며, 이렇게 함께 춤추는 것이 우리 과업의 핵심이다.

 

제5장 우뇌 정서 조절

 

제5장에서 앨런쇼어는 피질하에서 생성되는 감정과 자율신경계의 흥분 조절에 이어 핵심적 역할을 하는 우뇌, 특히 우측 안와 전두엽에 초점을 맞춘다. 감정과 애착을 조절하는 우뇌의 지능을 우선시하면서 쇼어는 교감신경계 흥분 시 발생하는 ‘결렬한 감정’의 주요성에 관해 서술한다.

 

현대 애착 이론에서 인간 생애 첫 일년의 핵심 과제는 영아의 주양육자 사이에 안정적 애착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안정 애착을 위해서는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영아의 내적 상태에 엄마가 섬세하게 정신 생물학적으로 조율해야 한다. 시각-얼굴, 청각-운율, 그리고 촉각-몸짓의 의사소통을 통해 양육자의 영아는 상대의 율동적 구조를 배우고 그 구조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킴으로 함께; 조화를 이루는 유일무이한 관계를 창조한다. 신체에 기반한 정서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동안, 아이에게 조율된 엄마는 자신의 외적 감각 자극의 공간시각적 패턴을 아이의 내적 유기체적 리듬의 자연발생적 표현에 일치시킨다.

 

현대신경과학자들 다음과 같이 주장하는데 이는 발달 초기의 결정적 시기에 일어나는 감정적 애착 경험이 감정 조절 뇌 회로의 상숙을 촉진한다는 초기 가설에 부합하는 것이다. 인간의 중추신경계 변연계는 생후 첫 일년 반 동안 집중적으로 수초화 되며, 이 시기에 변연계와 깊이 연결되어 있는 우뇌의 초기 성숙이 급변하게 이루어진다. 우뇌는 또한 내장, 피부의 신경종말기관, 심혈관계를 조절하는 불수의적 자율신경계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고 활력 정서의 발생을 담당한다. 감정 조절을 위한 우측으로 편측화된 미주신경회로를 통해 우뇌-우뇌 피질과 피질하구조를 포함하는 뇌간의 근원핵을 거쳐 자율신경 기능의 효율적 조절을 촉진한다.

 

감정적 우뇌의 기능, 특히 더욱 정교한 암묵적 자기감각으로 통합될 수 있는 무의식적 정서의 기능은 정신치료의 자기탐색 과정에 있어 필수적이다. 최적인 발달 및 효과적 정신치료는 모두 의식적 마음을 인지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인간 무의식의 생물학적 지층인 우뇌의 암묵적 자기 팽창을 촉진한다.

 

 

9장 낭만적 연인 사이의 감정

 

9장에서 메리언 솔로몬은 커플관계 애착의 신경 생물학에 대해 숙고하면서 커플 사이 혹은 치료자와 내담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호적 정신생리에 관해 기술한다. 솔로몬은 커플 사이의 각성 정도와 치료자 사이의 신체 경험 모두를 조심스럽게 따라가면서 감정을 들여다보도록 격려한다. 더 나아가 신경 가소성에 대한 최근 발견들을 외상을 입은 개인의 신경계를 조절하고 그 관계를 회복하는데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도 논한다. 감정을 조절하고 재 조절함으로써 뇌를 변화시킬 수 있고 더 나아가 우리의 오랫동안 잘못되어 온 행동패턴 역시 바꿀 수 이는 것이다. 안전한 환경이 다시 조성되면 친밀한 적은 다시 한번 친밀한 동반자로 변형될 수 있다.

 

사람들은 만나고, 관계를 맺고, 그렇게 연결되면서 신경학적이고 심리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감정은 이 과정에서 근본적 역할을 한다. 안정된 관계에서 감정은 소통과 애착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연구에 따르면 초기 애착과 성인 애착 패턴에는 높은 연관성이 있다. 태어나기 전부터 죽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뇌와 몸과 신경계는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서로 교착된다. 그 과정에서 일련의 감정들이 화학 반응을 일으키고, 이는 마음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 메리 메인은 안정 애착을 가진 배우자와 5년 이상 관계를 유지할 경우 불안정 애착이 안정 애착으로 바뀔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상호적 경험을 수용하고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 하나는 강렬한 감정이 표면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다루게 될 때, 지금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를 인식하는 것이다. 치료자 자신과 커플의 생리적 감정적 반응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그 순간 관계에서 벌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결정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개인 치료는 때때로 환자가 배우자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어떻게 그런 ‘괴물’과 같이 살 수 있는지 의아해한다. 한편, 가족치료자들은 배우자에 대한 환자의 묘사가 ‘꿈 꿔온 연인’에서 ‘최악의 악몽’으로 변해가는 과정에 대해 묘사해왔다.

 

11장 가족치료에서 감정 소통 및 자율성과 친밀성의 성장

 

11장은 다니엘 휴스의 애착중심가족치료를 다루고 있다. 가족치료에서 감정을 다루는 것은 개인 치료의 경우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스는 감정의 건설적 소통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한다. 휴스는 가족구성원 간 감정 소통이 상호주관성을 통해 심오한 수준에서 조절 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한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중요한 길목에 가족이 존재한다. 자율적 개인의 창조적 활동과 열망에 관심을 가지든, 커플 사이의 애정 넘치는 관계 관심을 가지든, 아니면 지역사회와 한 문화의 구성원으로서 개인에 관심을 가지든, 우리는 인간이 발달해 나가는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가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1장에서는 감정 자체보다 그 소통에 더 초점을 맞추었다. 우리는 감정에 소통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타인에게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 감정이 비언어적 방식으로 표현되면서 그 배경에 정서적 색조가 드러나며 이를 통해 정서의 강도와 리듬에 공명하면 둘은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가족은 감정 경험의 공유를 통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상호주관성이 가족 간 성공적 의사소통과 친밀한 갖고 관계의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 상호주관성은 정서의 공유, 인식의 공유, 의도의 공유를 포함하며, 그 핵심에 감정의 소통이 있다. 감정은 종종 소통의 초점이 된다. 감정을 인정한다는 것은 생각이나 의도를 인정하는 것보다 더 어렵기 때문이다. 감정은 인간관계를 압박하면서 갈등이나 방어를 불러일으키는 피뢰침이라 할 수 있다. 가족 안에서 성장을 촉진하는 최고의 상호주관적 경험은 바로 타인의 경험을 조건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감정적 의사소통이 수용과 호기심 및 공감이란 특징을 지닌 상호주관적 맥락에서 이루어지면 이는 서로에 대한 더 많은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함양하며, 서로 간의 통합된 표현을 촉진할 것이다. 안정 애착을 지닌 가족 내의 감정 소통은 서로 공명하는 음조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대화에 생생한 활력이 생긴다. 이러한 공명을 통해 가족 중 한 명의 고유한 주관적 경험이 가족이 같이 만드는 고유한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

 

 

감정에 대한 나의 소견

 

내 서재에는 유난히 감정의 치유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있다. 나도 모르는 내 안의 상처가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서점에 가면 자연스럽게 치유와 관련된 책을 샀던 것 같다. 감정이란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무언가를, 과거 경험을 통해 무의식적이고 직관적으로 해석하는 주관적인 판단 과정이다. 감정의 치료는 주관적인 감정을 객관적으로 다룰 때 이루어진다. 이것을 ‘Meta-Emotion’이라고 한다.

 

감정은 ‘E+motion’이다. 행동하게 하는 힘이다. 상한 감정을 가지면 악한 행동을 하고, 좋은 감정을 가지면 선한 행동을 한다.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는 말이 있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선다는 뜻이다. 우리 안에 있는 상한 감정을 풀지 못하면 병이 된다. 의학이 발달되기 전에는 두 가지 병뿐이 없었다. ‘염병과 화병’이다. 염병은 전염병이고, 화병은 ‘상한 감정’을 억누를 때 생기는 병이다. 감정은 물위에 떠 있는 풍선과 같아서 누르면 누를수록 더 세게 반발한다. 분노가 표면으로 노출되어 다루어지지 않으면 어떤 형태로든 부정적으로 나타난다.

 

프로이드(Sigmund Freud)는 자유연상(Free Association)과 꿈의 해석을 통하여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여 문제를 치료하려고 했다. 자유연상이란 자유롭게 환자가 모든 생각, 감정, 바람, 감각, 이미지, 기억을 그대로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환자로 하여금 자유롭게 가능한 많은 것들을 표현할 수 있게 한다. 환자를 압박할 수 있는 혼란스러운 기억이 될지라도 환자들에게 떠오르는 무엇이든 말하도록 한다. 환자의 이야기들을 분석하여 무의식의 세계를 관찰하는 기법이다. 또한 사람이 잠을 잘 때 꿈을 꾼다. 꿈은 우리의 의식의 세계가 아니라 무의식의 세계이다. 꿈을 해석함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발견하고자 했다. 억눌렸던 내면의 상처를 수면으로 끌어내어 해결하는 방법이다.

 

화를 대할 때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 화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화를 낼 수 있는 존재이다. 내가 화를 내는 것처럼 남도 화를 낼 수 있다. 성서에서 하나님도 분노하는 장면이 많이 나타난다. 예수께서도 성전 장사치의 물건을 뒤엎으며 분노를 터트렸다. 외식하는 자들을 보고는 '독사의 자식'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으셨다. 심지어 사랑하는 제자 베드로에게까지 '사탄아 물러가라'고 말씀하셨다. 의분이다. 악을 보면 참지 못하는 분노이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한 왜장을 품에 안고 남강으로 뛰어든 논개를 기리며, 변영로 시인은 '거룩한 분노'라고 칭송하였다.

 

화는 표출이 잘못될 때 죄가 된다. 잘못된 표출이란 화에 대한 소극적 반응과 과잉반응을 말한다. 소극적 반응이란 화를 억압하고 은폐하는 것이다. 자신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조차 부정한다. "괜찮아, 나 화 안났어" 등으로 자신의 화를 부정한다. 하지만 분노는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있다. 자신의 분노를 적절하게 표출하지 못하고 계속하여 억압하면 병이 생긴다. 우울증이란 ‘억압된 분노’이다. 억압된 분노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분노가 수면으로 노출되어 다뤄지지 않으면, 어떤 형태로든 우리의 심신과 영혼을 힘들게 한다. 인간은 ‘영, 혼, 육’의 전인적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

 

감정에 문제가 생기면 육신과 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신체적인 통증을 호소하지만 문제는 육신이 아니라 상한 감정인 경우가 많다. 상한 감정은 사탄의 통로가 될 수 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4:26-27) 분을 품을 수는 있지만 죄를 짓지는 말고,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마귀에게 틈을 주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소극적 반응이 자기를 다치게 한다면, 과잉반응은 상대방을 다치게 한다. 과잉반응이란 화가 사람을 다스리는 상태이다. 자기 통제가 되지 않으니 함께 있는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폭언, 폭력을 사용하며, 기물을 부수며 사소한 자극에도 참지 못하고 싸운다. 실제로 사회의 문제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적인 분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어린 시절의 상처가 그들의 무의식 속에 잠재하고 있다가 성인이 되어 비슷한 상황이 되어서는 폭력으로 표출하게 된다. 힘이 없던 어린 시절 때의 소극적 반응이 성인이 되어서는 과잉반응으로 표출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일도 아닌데, 어떤 사람은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들이 있다. 자신도 알지 못하는 내면의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영.혼.육의 전인적인 존재이다. 구원이란 단어인 헬라어 ‘소테리아’는 영혼구원을 넘어서 전인구원을 뜻하고, 개인구원을 넘어서 사회구원에도 사용된다. 성경에는 3종류의 생명이 있습니다. 영의 생명은 ‘조에’, 혼의 생명은 ‘프쉬케’, 육의 생명은 ‘비오스’이다. 프쉬케에서 나온 단어가 심리학(Psychology)이고, 비오스에서 나온 단어가 생물학(Biology)이다. Psychology의 ‘psyche’는 혼이고, ‘logos’는 지식. 연구를 뜻한다. 인간은 영.혼.육을 동시에 다루어야 온전한 치유가 이루어진다.

 

인간은 모두 죄인이다. '우리 안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다'.(롬7:18)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우리를 창조하시고 보존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있는 그 모습 그대로를 십자가 앞에 내어놓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감정도 하나님 앞에 노출되어야 해결 받을 수 있다. 하나님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감싸주고 용서하여 주신다. 우리는 '감정의 지배'를 받지 말고 '성령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라'(엡 5:18).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라'는 능동태가 아니라 수동태로서 '성령의 지배'를 받으라는 말이다. 인간의 진정한 자유는 성령 안에 있다.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있는 곳에는 자유함이 있느니라'(고후3:17절)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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