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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外儲說左上第三十二 외저설좌상 32

작성자허준의 후예|작성시간12.04.10|조회수67 목록 댓글 0

한비자 外儲說左上第三十二 외저설좌상 32




明主之道, 如有若之應密[宓]子也。
명주지도 여유약지응복자야.
宓(성, 비밀히 복; 宀-총8획; mi)
宓子-공자의 제자, 子賤. 宓은 密자와 통함.
현명한 군주의 방도는 유약이 복자를 응답한 것과 같다.
有若: 공자의 제자인 有子의 字. 공자 사후에 제자들이 용모가 닮은 그를 스승으로 내세움.
明主之聽言也, 美其辯;
명주지청언야 미기변.
美其辯: 말이 유창한 것을 좋아함.
현명한 군주가 말을 들음은 그 변론을 좋아함이다.
其觀行也, 賢其遠。
그관행야 현기원.
賢其遠: 고상한 것을 훌륭하게 여김.
현명한 군주가 그 행실을 보고 그 멀게 생각함을 현명하게 여긴다.
故群臣士民之道言者迂弘, 其行身也離世。
고군신사민지도언자우홍 기행신야리세.
迂弘: 迂遠하고 요란스럽게 과장함.
離世: 현실 사회생활에서 멀리 벗어남.
그래서 모든 신하와 선비 백성이 언어를 말하는 것은 우원하고 큰 것이며, 그 처신함은 세상과 유리되어 있다.
其說在田鳩對荊王也。
기설재전구대형왕야.
그 설명은 전구가 초나라 왕에게 대답한 것에 있다.
田鳩: 齊나라 사람으로 墨子의 제자.
故墨子爲木鳶, 謳癸築武宮。
고묵자위목연 구계축무궁.
謳癸: 謳(노래할 구; 言-총18획; ōu)는 장단을 맞추어서 누래 부르는 歌人. 癸는 사람 이름.
武宮: 武功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건물.
그래서 묵자는 나무 연을 만들고, 노래하는 계는 무궁을 건축하였다.
夫藥酒用[中]言, 明君聖主之耳知也。
부약주중언, 명군성주지이독지야.
中言: 여기서 中은 忠자로 통함.
약이 되는 술로 충성스러운 말을 사용한다는 것은 현명한 군주와 신성스러운 주인만이 홀로 아는 것이다.


2.

人主之聽言也, 不以功用爲的, 則說者多“棘刺” ·“白馬” 之說;
인주지청언야 불이공용위적 즉설자다 극자 백마지설.
棘刺: 가시나무 끝에 원숭이상을 조각할 수 있다는 거짓말.
白馬: 흰 말은 말이 아니라는 논리를 전개하는 空論.
군주가 말을 들음은 공을 사용함은 목적이 될 수 없고,  가시나무 조각한다던가 백마가 말이 아니라는 학설을 말하는 사람이 많다.
不以儀的爲關, 則射者皆如羿也。
불이의적위관 즉사자개여예야.
爲關: 과녁에 명중시킴, 關은 貫자로 통용됨.
의례적인 과녁을 적중시키지 않으면, 쏘는 사람이 모두 명궁 예와 같을 것이다.
人主於說也, 皆如燕王學道也, 而長說者, 皆如鄭人爭年也。
인주어설야 개여연왕학도야 이장설자 개여정인쟁년야.
學道: 不死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전에 죽어 버리는 속임수를 알아차리지 못함.
爭年: 서로 나이를 다투다가 끝까지 버틴 자가 이기게 된 일.
군주가 설명을 주함은 모두 연왕이 도술을 배움과 같고, 장대한 학설을 하는 사람은 모두 정나라 사람이 나이가 많다고 다투는 것이다.
是以言有纖察微難而非務也。
시이언유섬찰미난이비무야.
纖察: 자질구레하게 살펴서 끝까지 따지는 논리적인 태도.
그래서 말은 섬세하며, 관찰은 미묘하고 어렵게 함은 의무가 아니다.
故 李[季]·惠·宋·墨 皆畫策也;
고 계 혜 송 묵 개획책야.
畫策: 대나무쪽에 그림을 그려 그 위에 옻칠을 함. 선명하게 분별이 안 됨.
그래서 계진, 혜시, 송연, 묵적은 모두 대나무에 그림 그린 것이다.
論有迂深閎大, 非用也。
론유우심굉대 비용야.
閎(마을 문, 하늘의 문 굉; 門-총12획; hong)
논의를 멀고, 심원하고 넓고 크게 함은 사용되지 못한다.
故 畏[魏]·震[長]·瞻·車[陳]·狀[莊] 皆鬼魅也;
고 위 장 첨 진 장 개귀매야.
鬼魅: 사람을 놀라게 하는 도깨비를 가리킴.
그래서 위모, 장로자, 첨하, 진병, 장주는 모두 귀신과 도깨비이다.
言而拂難堅确, 非功也,
언이불난견학 비공야.
确(자갈땅, 확실하다, 바르다 학; 石-총12획; que)
堅确: 돌이 많고 척박한 땅과 같이 완고함.
말이 떨어지고 어려우며 단단하고 확실한 것은 공로가 아니다.
故 務·卞·鮑·介·墨翟 皆堅瓠也。
고 무 변 포 개 묵 적 개견호야.
그래서 무광 변수 포초 개자추 묵적은 모두가 단단한 표주박이다.
且虞慶詘匠也而屋壞, 范且窮工而弓折。
차우경굴장야이옥괴 범저궁공이궁절.
詘(굽힐, 복종하다 굴; 言-총12획; qū,chu)
또한 우경은 집짓는 사람을 굴복시켰으나 집이 무너졌고, 범수는 공장 장이를 곤궁하게 했으나 활이 끊어졌다.
是故求其誠者, 非歸餉也不可。
시고구기성자 비귀향야불가.
歸餉: 어린아이가 밖에 나가서 놀다가 해가 지면 집에 돌아와 밥을 먹는 정서를 가리킴.
그런 까닭으로 그 진실을 구함은 돌아와 밥을 먹는 천진함이 아니면 불가능 하다.


3

挾夫相爲則責望, 自爲則事行。
협부상위즉책망 자위즉사행.
挾夫相爲: 상대방을 위한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음.
사람을 끼고 서로를 위하면 꾸짖음을 바라나 스스로를 위하면 일이 시행된다.
故父子或怨譟[譙], 取庸作者進美羹。
고부자혹원초 취용작자진미갱.
譟(시끄러울, 기뻐하다 조; 言-총20획; zao,cao,sao)
譙(꾸짖을 초; 言-총19획; qiao,qiao,shui): 誚(꾸짖을 초; 言-총14획; qiao)
庸作: 庸은 傭(품팔이 용; 人-총13획; yōng)자와 같음. 품을 사서 농사를 지음.
그래서 아버지와 자식간에도 또한 원망하고 꾸짖고, 품팔이를 산 사람도 취하면 좋은 국을 진상한다.
說在文公之先宣言與句踐之稱如皇也。
설재문공지선선언여구천지칭여황야.
先宣言: 晉 文公이 宋을 칠 때 미리 백성에게 그 군주의 무도함을 벌한다고 알림.
稱如皇:  如皇은 吳王이 만든 건물 이름. 그 화려함을 비난함.
설명은 진나라 문공이 미리 선언함과 월나라 구천이 여황을 일컬음에 있다.
故桓公藏蔡怒而攻楚, 吳起懷瘳實而吮傷。
고환공장채노이공초 오기회추실이윤상.
懷瘳實: 吳起가 사병의 종기를 치료해 준 뒤에 거두는 실제 효과를 마음속으로 생각함.
그래서 환공은 채나라에 대해 분노를 숨기고, 초나라를 공격했으며 오기는 병나은 후의 실익을 생각하여 상처를 빨았다.
且先王之賦頌, 鍾鼎之銘, 皆播吾之迹, 華山之博也。
차선왕지부송 종정지명 개파오지적 화산지박야.
播吾之迹: 播吾는 지금의 하북성 平山縣 동남에 있는 산 이름, 趙의 主父가 거인의 발자국을 거기에 새김.
華山之博: 秦 昭王이 산 정상에 큰 바둑판을 만들게 하여 신선과 바둑을 둔 흔적을 남김.
선왕을 칭송하는 부나 송과 종과 솥의 명문은 다 파오산의 발자취와 화산의 바둑판이다.
然先王所期者利也, 所用者力也。
연선왕소기자리야 소용자력야.
그래서 선왕이 바라는 것은 이익이고 사용하고자 하는 것은 힘이다.
築社之諺, 目辭說也。
축사지언 목사설야.
築社之諺: 토지신을 모시는 사당을 지을 때는 옷자락을 걷어자르지만 완성한 후에는 예복을 갖추어서 제사를 지낸다는 속담.
사당을 건축하는 속담은 (진 문공)눈 앞의 말이다.
請許學者而行宛曼於先王, 或者不宜今乎?
청허학자이행완만어선왕 혹자불의금호?
請許學者: 여기서 請許는 만약 하게 한다면 하는 가정의 뜻. 學者는 儒墨을 가리킴.
行宛曼: 근거 없는 주장을 선왕의 이름으로 함. 완만은 汗漫의 뜻.
宛(굽을, 완연히 완; 宀-총8획; wǎn,yuān)
曼(끌, 길다, 아름답다 만; 曰-총11획; man)
학자들에게 허락하면 선왕에게 굽혀 길게 끎을 행하면 혹자가 지금이 의당하지 않겠는가?
如是, 不能更也。
여시 불능경야.
이와 같으면 바꿀 수 없다.
鄭縣人得車厄也, 衛人佐弋也, 卜子妻寫弊袴也, 而其少者也。
정현인득차액야 위인좌익야 복자처사폐고야 이기소자야.
車厄: 여기서 厄은 수레를 끄는 소나 말의 멍에를 가리킴.
佐弋: 주살로 새 잡는 일을 돕는다고 하여 도리어 새를 날려 보냄.
弋(주살, 잡다 익; 弋-총3획; yi)
寫弊袴: 새로 만든 바지가 헌 바지와 똑같이 되어 버림, 寫는 爲자로 통함.
其少者: 어른이 술마시는 법을 어린애가 흉내냄.
정나라 현 사람이 수레의 멍에를 얻고 위나라 사람이 주살로 잡은 새를 돕고, 점치는 사람의 부인이 새 바지를 헤진 바지로 만들고 어린애가 술마시는 방법을 흉내냄이다.
先王之言, 有其所爲小而世意之大者, 有其所爲大而世意之小者, 未可必知也。
선왕지언 언기소위소이세의지대자 유기소위대이세의지소자 미가필지야.
옛 왕의 말은 작게 하고자 함은 세상에서 크다고 생각하고, 크게 한일을 세상에서 작게 여기는 것이 반드시 알지는 못한다.
說在宋人之解書與梁人之讀記也。
설재송인지해서여양인지독기야.
解書: 옛 글을 액면 그대로만 읽고 실수한 일을 말함.
讀記: 기록을 잘못 誤讀한 사례.
송나라 사람이 글을 잘못 읽고 양나라 사람이 글을 잘못 읽은 것이다.
故先王有郢書, 而後世多燕說。
고선왕유령서 이후세다연설.
郢書: 郢(땅 이름 영; 邑-총10획; yǐng) 사람이 밤에 편지를 잘못 써 보낸 일.
燕說: 글의 본뜻과는 전혀 다르게 이해하여 성과를 올린 사례.
그래서 선왕은 영 땅 사람이 편지를 잘 못 쓴 이후에 세상에 연나라 종횡학설이 많았다.
夫不適國事而謀先王, 皆歸取度者也。
부주적국사이모선왕 개귀취도자야.
歸取度: 신을 살 때 자기 발에 맞추지 않고 치수를 재어 놓은 잣대를 찾으려고 집에 돌아간 이야기.
국가의 일에 적용하지 않고 선왕을 도모함은 모두 자기 발 치수를 맞추지 않고 잣대를 찾으려고 돌아감이다.


4.

利之所在, 民歸之, 名之所彰, 士死之。
이지소재 민귀지 명지소창 사사지.
이익의 소재는 백성이 돌아가는 것이고 명예를 드날림은 선비가 죽으려고 하는 것이다.
是以功外於法而賞加焉, 則上不信得所利於下,
시이공외어법이상가언 즉상불신득소리어하.
그래서 공로가 법의 밖에 있는데 상이 더해지면 군주가 아래로부터 이익을 얻음을 믿을 수 없다.
名外於法而譽加焉, 則士勸名而不畜之於君。
명외어법이예가언 즉사권명이불축지어군.
不畜之於君: 군주 곁에 눌러 있지 않음, 畜은 蓄자와 같이 쓰임. 머물 留자와 통함. 정착하여 사는 것.
명예가 법의 밖에 있었는데 기림이 더해지면 선비가 명예를 권하고 군주에게 길러지지 않는다.
故中章·胥己仕, 而中牟之民弃田圃而隨文學者邑之半;
고중장 서기사 이중모지민기전포이수문학자읍지반.
中章·胥己: 趙의 襄主가 중장과 서기 두 사람의 학문이 훌륭하다고 하여 中大夫로 등용하였음.
文學: 법술과 대립되는 儒墨의 학문을 가리킴.
弃(棄(버릴 기; 木-총12획; qi)의 古字; 廾-총7획; qi)
그래서 중장 서기가 벼슬하자 중모의 백성이 밭과 채마밭을 버리고 학문을 따르는 사람이 읍의 반이 되었다.
平公腓痛足痺而不敢壞坐, 晉國之辭仕託者國之錘。
평공비통족비이불산괴좌 진국지사사탁자국지추.
平公腓痛: 晉의 平公이 장딴지에 통증을 느낌, 그의 사부인 叔向을 모시고 앉은 정중한 자세를 형용함.
壞坐: 바르게 앉은 자세를 흐트러뜨림, 坐란 正坐를 말함.
國之錘: 錘(저울 추; 金-총16획; chui)는 균형 잡힌 저울, 즉 절반을 가리킴.
진나라 평공의 장딴지 통증이 있고 발이 마비되어도 감히 앉은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으니, 진나라 벼슬을 사양하고 의탁하는 사람이 나라의 절반이 되었다.
此三士者, 言襲法, 則官府之籍也;
차삼사자 언습법 즉관부지자야.
이 3선비는 말이 법을 세습함이니 곧 관부의 장부이다.
三士: 중장, 서기, 숙향 세 사람을 말함.
襲法: 법에 따름, 襲(엄습할, 잇다 습; 衣-총22획; xi)은 因자와 마찬가지의 뜻.
行中事, 則如令之民也;
행중사 즉여령지민야.
如令之民: 법을 받들어 순종하는 백성, 如는 順자로 통함.
3사람의 행동이 일에 맞는 것은 곧 명령을 따르는 백성과 같다.
二君之禮太甚。
이군지례태심.
二君: 趙 襄主와 平公
2군주의 예의가 너무 심한 것이다.
若言離法而行遠功, 則繩外民也, 二君又何禮之?
약언리법이행원공 즉승외민야 이군우하례지?
만약 말이 법을 떠났고 행실이 공과 멀면 법을 벗어난 백성이니 2 군주는 또한 어떻게 예우했겠는가?
禮之當亡。
예지당망.
當亡: 타당성을 상실함, 적용되지 않음.
예우가 응당 없을 것이다.
且居學之士, 國無事不用力, 有難不被甲。
차거학지사 국무사불용력 유난불피갑.
居學之士: 밖으로 나와 벼슬하지 않고 집안에 들어앉은 선비.
또 칩거하여 배우는 선비가 나라에 일이 없어 힘을 쓰지 못하면 난리가 있어도 갑옷을 입지 않는다.
禮之, 則惰修耕戰之功;
예지 즉타수경전지공.
그들을 예우하면 농사와 전투하는 공로를 게을리 수행한다.
不禮, 則周主上之法。
불례 즉주주상지법.
그들을 예우하지 않으면 곧 군주 위의 법을 두루 한다.
國安則尊顯, 危則爲屈公之威, 人主奚得於居學之士哉?
국안즉존현 위즉위굴공지위 인주혜득어거학지사재?
屈公之威: 적이 무서워서 기절한 鄭의 시골 사람 같은 겁쟁이, 屈은 기세가 꺽임. 威는 畏자로 통함.
나라가 편안하면 존경이 드러나고 위태로우면 공의 위엄에 굴복하니 군주가 어찌 숨어 살며 배우는 선비를 얻겠는가?
故明王論李疵視中山也。
고명왕론이자시중산야.
論李疵: 趙의 主父[보]가 아지에게 학자와 居士만을 존대하여 군사가 약해진 中山을 칠 것을 의론함.
그래서 현명한 왕은 이자가 중산국을 보듯이 한다.


5

《詩》曰: “不躬不親, 庶民不信。”
시왈 불궁불친 서민불신.
詩: 詩經 小雅 節南山의 구절.
시경에 말하길 몸소 친히 하지 않으면 서민들이 믿지 않는다고 하였다.
傅說之以“無衣紫”, 緩[援]之以鄭簡·宋襄, 責之以尊厚耕戰。
부설지이 무의자 원지이정간 송양 책지이존후경전.
傅: 齊 桓公을 보좌하던 管仲을 가리킴.
援: 사례를 들어 인용함.
스승 관중의 말에 환공이 자색 옷을 입지 말라고 한 것은 정의 간공과 송의 양공의 이야기를 인용하여 농사와 전쟁을 존중하고 두터이 함을 요구함이다.
夫不明分, 不責誠, 而以躬親位下, 且爲“下走” “睡臥” , 與夫“揜弊” “微服” 。
부불명분 불책성 이이궁친위하 차위부주 수와 여부
責誠: 실제로 이룬 일의 성과를 따짐, 誠은 成자로 통함.
位下: 신하가 할 일을 군주가 몸소 함. 位는 涖(다다를 리{이}; 水-총10획; li)자와 같음.
揜(가릴, 붙잡다, 갚다 엄; 手-총12획; yǎn)
微服: 신분을 알 수 없게 옷을 바꿔 입음.
직분이 명백하지 않고, 성과를 책망하지 않으며 몸소 친히 아래 일을 하고 또한 수레 아래로 내려가고, 누워 자며, 미복을 덮어 씌우는 것이다.
孔丘不知, 故稱猶盂;
공구부지 고칭유우.
공자도 알지 못하므로 물담는 그릇이라고 말했다.
鄒君不知, 故先自僇。
추군부지 고선자륙.
自僇: 스스로 욕보일 대상으로 삼음.
僇(욕보일, 죽이다. 느리다 륙{육}; 人-총13획; lu,liu): 辱자의 뜻.
추나라 임금도 알지 못하였으므로 먼저 스스로 욕보였다.
明主之道, 如叔向賦獵與昭侯之奚聽也。
명왕지도 여숙향부렵여소후지해청야.
賦獵: 사냥해 온 짐승을 공의 다소에 따라 나눔, 賦는 분배의 뜻을 가짐.
현명한 군주의 도리는 숙향이 사냥감을 주는 것과 소후가 청원을 듣지 않는 것과 같다.


6

小信成則大信立, 故明主積於信。
소신성즉대신립 고명주적어신.
작은 신의가 완성되어야 큰 신의가 서므로 현명한 군주는 신뢰를 쌓는다.
賞罰不信則禁令不行, 說在文公之攻原與箕鄭救餓也。
상벌불신즉금령불행 설재문공지공원여기정구아야.
攻原: 晉 문공이 약속한 날짜에 原을 치지 못하고 돌아가자 그 신의에 감동하여 원이 항복한 일.
箕鄭救餓: 기정은 진의 대부, 문공이 기근을 구하는 방법을 물을 때 그가 신을 강조하였음.
상과 벌이 신의가 없으면 곧 금지된 명령이 시행되지 않고, 설명은 문공이 원을 공격하거나 기정이 기아를 구제하는 것에 있다.
是以吳起須故人而食, 文侯會虞人而獵。
시이오기수고인이식 문후회우인이렵.
須故人: 식사 약속을 한 친구가 오길 기다림.
會虞人: 魏의 文侯가 사냥 약속을 어기지 않으려고 강풍이 부는데도 사냥터 관리인을 만나 그 여부를 물었음.
그래서 오기가 바로 친구를 기다려 먹고 문후가 사냥하는 사람과 모이길 기다려 사냥하였다.
故明主信, 如曾子殺彘也。
고명주신 여증자살체야.
殺彘: 曾子가 우는 아들과의 약속대로 돼지를 잡아서 삶아 먹임.
그래서 현명한 군주는 믿기를 증자가 자식을 위해 돼지를 잡아준 것과 같이 한다.
患在尊厲王擊警鼓與李悝謾兩和也。
환재종려왕격경고여이리만양화야.
擊警鼓: 楚의 厲王이 술에 취하여 경계하는 북을 잘못 울려서 달려온 병사들에게 사과한 일.
悝(근심할 리{이,농할 회}; 心-총10획; kuī,lǐ)
謾兩和: 만은 信과 반대인 慢자와 통함, 군문의 좌우에 세운 병사를 속임, 여기서 和는 旌旗를 가리킴.
근심은 초 여왕이 잘못 경계하는 북을 울리고, 이리가 경호하는 좌우의 병사를 속임에 있다.

右經
우경



1.
宓子賤治單父。
복자천치단보.
單父: 춘추시대 魯의 邑. 지금 산동성 單縣의 남쪽 땅.
복자천이 단보를 다스렸다.
有若見之曰: “子何臞也? ”
유약견지왈 자하구야?
臞(여윌, 잘다, 작다 구; 肉-총22획; qu,ju): 살찌지 못하고 몸이 마름, 파리함.
유약이 복자천을 보고 말하길 “그대는 어찌 말랐는가.”라고 했다.
宓子曰: “君不知不齊[賤]不肖, 使治單父, 官事急, 心憂之, 故臞也。”
복자왈 군부지부제불초 사치단보 관사급 심우지 고구야.
賤不肖: 여기서 천은 복자 자신을 가리킴, 不肖는 무능함을 말함.
복자천이 말하길 “임금이 두루 제가 현명하지 않음을 알지 못하고, 나로 하여금 단보를 다스리게 하여, 관청사무는 급하고 마음은 우울하므로 마르게 되었습니다.”
有若曰: “昔者舜鼓五絃·歌《南風》之詩而天下治。
유약왈 석자순고오현 가 남풍 지시이천하치.
유약이 말하길 “예전에 순이 5현을 뜯으면서 남풍의 시를 노래하고도 천하가 다스려졌습니다.”
今以單父之細也, 治之而憂, 治天下將奈何乎?
금이단보지세야 치지이우 치천하장내하호?
지금 단보처럼 작은 지역을 다스리는데 근심하면 천하를 다스림은 장차 어찌 하겠습니까?
故有術而御之, 身坐於廟堂之上, 有處女子之色, 無害於治;
고유술이어지 신좌어묘당지상 유처여자지색 무해어치.
御之: 統御함, 즉 정치를 해나감.
廟堂: 정치하는 곳을 가리킴. 중요한 정사를 종묘에서 의론하여 결정하였음.
그래서 기술이 있어서 제어하면 몸은 묘당의 위에 앉고 처녀의 색이 있어도 정치에 해가 없습니다.
無術而御之, 身雖瘁臞, 猶未有益。”
무술이어지 신수췌구 유미유익.
기술이 없이 정치하면 몸이 비록 파리하고 말라도 오히려 유익함이 없습니다.

楚王謂田鳩曰: “墨子者, 顯學也。
초왕위전구왈 묵자자 현학야.
顯學: 세상에 이름이 잘 알려진 학자.
초나라 왕이 전구를 일러 말하길 “묵자는 현달한 학자이다.”
其身體則可, 其言多不辯, 何也? ”
기신체즉가 기언다불변 하야?
身體: 여기서 體는 몸소 실천한다는 行자의 뜻.
不辯: 말에 꾸밈이 없음, 辯은 유창한 能辯
그 몸 행실은 괜찮지만 그 말이 많고 변론되지 않은 것은 어째서인가?
曰: “昔秦伯嫁其女於晉公子, 令晉爲之飾裝, 從衣文之媵七十人。
왈 석진백가기어어진공자 령진위지식장 종의문지잉칠십인.
飾裝: 의상을 화려하게 차려 입음. 신부의 盛裝을 가리킴.
衣文之媵: 文은 문양을 가리킴, 媵(보낼, 몸종 잉; 女-총13획; ying)은 정부인의 시녀, 즉 화려한 옷을 입은 시녀.
至晉, 晉人愛其妾而賤公女。
지진 진인애기첩이천공녀.
진나라에 가서 진나라 사람이 그 첩들을 아끼고 시집간 공주를 천대하였다.
此可謂善嫁妾, 而未可謂善嫁女也。
차가위선가첩 이미가위선가녀야.
이는 첩들을 잘 시집보냈다는 것이지, 여식을 잘 시집보낸다고 말 할 수는 없다.
楚人有賣其珠於鄭者, 爲木蘭之櫃, 薰以桂椒, 綴以珠玉, 飾以玫瑰, 輯以翡翠。
초인유매기주어정자 위목란지궤 훈이계초 철이주옥 식이매괴 집이비취.
薰以桂椒: 계수나무와 산초의 향을 피워 스며들게 함.
綴以珠玉: 주옥을 꿰어 상자에 아로새김.
飾以玫瑰: 보석으로 아름답게 장식함, 매괴는 붉은 돌.
玫(매괴, 아름다운 돌 매; 玉-총8획; mei) 瑰(구슬 이름 괴; 玉-총14획; guī)
輯以翡翠: 교묘한 말솜씨와 꾸민 말을 입에 올림.
초나라 사람이 정나라에 구슬을 팔 때 나무 난간으로 궤를 만들고 육계와 천초로 훈증을 하고 옥구슬슬로 꿰메 아로새겨 붉은 돌을 꾸미고, 비취색 깃털로 모았다.
鄭人買其櫝而還其珠。
정인매기독이환기주.
櫝(함, 나무로 짠 궤 독; 木-총19획; du)
정나라 사람이 그 함을 팔고 그 구슬을 팔지 못하고 돌아 왔다.
此可謂善賣櫝矣, 未可謂善鬻珠也。
차가위선매독의 미가위선죽주야.
이는 함을 잘 팔았다고 말할 수 있어도, 구슬을 잘 팔았다고 말할 수 없다.
今世之談也, 皆道辯說文辭之言, 人主覽其文而忘有用。
금세지담야 개도변설문사지언 인주람기문이망유용.
지금 세상의 말은 모두 변론하는 말과 꾸미는 말을 말하니 군주는 그 문장을 널리 보고 그 쓰임은 잊는다.
墨子之說, 傳先王之道, 論聖人之言, 以宣告人。
묵자지설 전선왕지도 론성인지언 이선고인.
묵자의 말은 선왕의 도리를 전하고 성인의 말을 논의하여 사람들에게 선고함이다.
若辯其辭, 則恐人懷其文忘其直, 以文害用也。
약변기사 즉공인회기문망기직 이문해용야.
忘其直: 실질적인 측면을 망각함, 直은 본바탕이 되는 진실을 말함.
만약 그 말을 잘하면 사람이 문장만 품고 그 우직함은 잊어서 문장이 쓰임을 해칠까 염려된다.
此與楚人鬻珠·秦伯嫁女同類, 故其言多不辯。”
차여초인죽주 진백가녀동류 고기언다불변.
이는 초나라 사람이 구슬을 팔고 진나라 백작이 딸을 시집보냄과 같은 부류이므로 말이 많고 말잘하지 못함입니다.

墨子爲木鳶, 三年而成, 蜚一日而敗。
묵자위목연 삼년이성 비일일이패.
蜚(바퀴 비; 虫-총14획; fēi,fěi): 메뚜기, 여기서는 날 飛자로 쓰임.
묵자가 나무 솔개를 만들어 3년에 완성하였으나 하루를 날고 망가졌다.
弟子曰: “先生之巧, 至能使木鳶飛。”
제자왈 선생지교 지능사목연비.
巧: 손재주가 좋음.
제자가 말하길 “묵자 선생님의 기술은 나무 솔개를 나는데까지 이르렀습니다.”
墨子曰: “不如爲車輗者巧也。
묵자왈 불여위차예자교야.
車輗: 수레를 연결하는 부품, 채 마구리.
輗(끌채 끝 쐐기 예; 車-총15획; ni)
묵자가 말하길 “내 재주는 수레 부품을 만드는 사람처럼 손재주가 좋은 것은 아니다.”
用咫尺之木, 不費一朝之事, 而引三十石之任, 致遠力多, 久於歲數。
용지척지목 불비일조지사 이인삼십석지임 치원력다 구어세수.
一朝之事: 하루 아침에 해낼 수 있는 일의 분량.
任: 실어 나르는 무거운 짐을 가리킴.
지척에 있는 나무를 사용하여 하루 아침의 일도 낭비하지 않고 30섬이나 되는 운임을 끌고, 멀리까지 갈 힘이 많으니 오랜 세월 쓸 수 있다.
今我爲鳶, 三年成, 蜚一日而敗。”
금아위연 삼년성 비일일이패.
지금 내가 연을 만듦은 3년에 완성하여 하루를 날고 망가졌다.
惠子聞之曰: “墨子大巧, 巧爲輗, 拙爲鳶。”
혜자문지왈 묵자대교 교위예 졸위연.
혜시가 이 말을 듣고 말하길 묵자는 크게 재주가 좋으니, 수레채를 만드는 것은 교라고 하고, 소리개연을 만드는 것을 졸렬함이라고 하였다.

宋王與齊仇也, 築武宮。
송왕여제구야 축무궁.
송나라 왕이 제나라와 원수였을 때 무궁을 건축하였다.
謳癸倡, 行者止觀, 築者不倦。
구계창 행자지관 축자불권.
倡(여광대, 가무 창; 人-총10획; chang,cāng,cang): 노동판에서 힘을 돋우는 노래로 唱의 뜻.
築者: 건축 공사장에 동원된 인부
노래하는 가수 규가 선창을 하지 다니는 사람이 그쳐 보고 건축하는 사람도 게을리 일하지 않았다.
王聞, 召而賜之。
왕문 소이사지.
왕이 그 소문을 듣고 불러 상을 하사하였다.
對曰: “臣師射稽之謳又賢於癸。”
대왈 신사사계지구우현어규.
대답하여 말하길 “저의 스승 사계의 노래가 저보다 낫습니다.”
王召射稽使之謳, 行者不止, 築者知倦。
왕소사계사지구 행자부지 축자지권.
왕이 사계를 불러서 노래를 하게 하니 다니던 자들은 멈추지 않고 건축하는 사람은 권태를 느끼게 되었다.
王曰: “行者不止, 築者知倦, 其謳不勝如癸美, 何也? ”
왕왈 행자부지 축자지권 기구불승여규미 하야?
왕이 말하길 “다니던 사람도 보행을 멈추지 않고 쌓던 사람도 권태를 알게 되었는데 그 노래가 규보다 좋지 못한 것이 왜 그런가?”
對曰: “王試度其功。”
대왈 왕시도기공.
度其功: 작업한 진척도를 측정함.
사계가 대답하길 “왕께서는 그 공로를 시험삼아 헤아려 보십시오.”
癸四板, 射稽八板;
규사판 사계팔판.
板: 성벽이나 담을 쌓을 때 흙을 넣고 다지는 널판쪽을 말함.
규는 4판축을 쌓았지만 사계는 8판을 쌓았습니다.
擿其堅, 癸五寸, 射稽二寸。
적이견 규오촌 사계이촌.
擿其堅: 다진 흙벽의 硬度를 재기 위해 들추어 봄.
擿(들출, 치다 적; 手-총18획; zhi,di,ti)
夫良藥苦於口, 而智者勸而飮之, 知其入而已己疾也。
부량약고어구 이지자권이음지 지기입이이기질야.
勸: 여기서 권은 힘쓸 勉자와 통함.
已己疾: 자신의 질병을 치료함. 已는 병 낫게 할 止자와 같은 뜻.
좋은 약은 입에 쓰나 지혜로운 사람은 권면하여 마시게 하니 약이 들어가면 자기의 병이 낫게 됨을 안다.
忠言拂於耳, 而明主聽之, 知其可以致功也。
충언불어이 이명주청지 지기가이치공야.
충성스런 말은 귀에 거스르나 총명한 군주가 들으면 그 말이 공에 이름을 안다.


2

宋人有請爲燕王以棘刺之端爲母猴者, 必三月齋然後能觀之。
송인유청위연왕이극자지단위모후자 필삼월재연후능관지.
棘刺之端: 棘은 대추나무 棗자와 같음. 가시 끝이란 아주 작은 것을 가리킴.
母猴: 木猴, 즉 원숭이의 일종. 여기서는 조각품을 말함.
齋(재계할 재{상복 자}; 齊-총17획; zhāi): 술과 고기를 끊고 근신하는 齋戒를 말함.
송나라 사람이 연나라 왕에게 청하여 대추나무 가시 끝에 원숭이 어미를  조각하려면 반드시 3월을 재계한 연휴에 볼 수 있다고 하였다.
燕王因以三乘養之。
연왕인이삼승양지.
三乘: 전차 세 대분의 병력을 보유할 영지 또는 그 수준의 봉록.
연나라 왕은 그로 인하여 수레 3승의 녹을 주었다.
右御冶工言王曰:
우어야공언왕왈
오른쪽에서 모시는 대장장이 공인이 왕에게 말하였다.
“臣聞人主無十日不燕之齋。
신문인주무십일불연지계.
신은 군주가 10동안 잔치가 없는 재계는 없다고 들었습니다.
今知王不能久齋以觀無用之器也, 故以三月爲期。
금지왕불능구재이관무용지기야 고이삼월위기.
지금 왕은 쓸모가 없는 조각을 보려고 오랫동안 재계하지 못하므로 3월을 기약하셨습니다.
凡刻削者, 以其所以削必小。
범각삭자 이기소이삭필소.
必小: 조각칼은 조각 대상보다 작아야만 되다는 뜻.
刻削: 조각할 때 쓰는 작은 칼을 가리킴.
조각하고 깍는 칼은 조각물보다 반드시 작아야 합니다.
今臣冶人也, 無以爲之削, 此不然物也, 王必察之。”
금신야인야 무이위지삭 차불연물야 왕필찰지.
不然物: 실제로 존재할 수 없는 물건.
지금 신하가 대장장이인데 그보다 작은 칼을 만들지 못하니 이는 그럴 수 없는 물건이니 왕께서는 반드시 그것을 살펴 주십시오.
王因囚而問之, 果妄, 乃殺之。
왕인수이문지 과맘 내살지.
왕이 조각가를 가두고 심문하니 과연 망령되었으므로 그를 죽였다.
冶又謂王曰:
야우위왕왈.
대장장이가 또한 왕에게 말하였다.
“計無度量, 言談之士多‘棘刺’之說也。”
계무도량 언담지사다 극자지설야.
계책에 헤아림이 없으면, 말하는 선비는 대추나무에 조각한다는 등의 말이 많을 것입니다.

一曰: 燕王徵巧術人。
일왈 연왕징교술인.
徵巧: 정교하고 치밀하게 만든 공예품을 가리킴.
徵(사람을 부를 징; 彳-총15획; zhēng,zhǐ)
일설에 말하길 연나라 왕이 공교로운 기술자를 불렀다.
衛人請以棘刺之端爲母猴。
위인청이극자지단위모후.
위나라 사람이 청컨대 대추나무 가시 끝에 어미 원숭이를 만들겠다고 청하였다.
燕王說之, 養之以五乘之奉。
연왕열지 양지이오승지봉.
奉(받들, 기르다 봉; 大-총8획; feng): 捧(받들 봉; 手-총11획; pěng)
연나라 왕이 그것을 기뻐하여 그를 5수레의 봉록으로 길러주었다.
王曰: “吾試觀客爲棘刺之母猴。”
왕왈 오시관객위극자지모후.
客: 식객으로 먹여 주고 있는 衛나라 사람을 가리킴.
왕이 말하길 “내가 시험삼아 그대가 만든 대추나무 조각 어미 원숭이를 보고자 한다. ”
客曰: “人主欲觀之, 必半歲不入宮, 不飮酒食肉。
객왈 인주욕관지 필반세불입궁 불음주식육.
不入宮: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음.
기술자가 말하길 군주께서 그것을 보고자 하신다면 반드시 반해동안 후궁에 들어가지 말고 술을 마시지 않고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합니다.
雨霽日出, 視之晏陰之間, 而棘刺之母猴乃可見也。”
우제일출 시지안음지간 이극자지모후내가견야.
霽(갤, 비나 눈이 그치다 제; 雨-총22획; ji)
晏陰: 하늘이 반은 개이고 반은 흐린 상태, 晏(늦을 안; 日-총10획; yan)은 맑은 날씨.
비가 그치고 해가 뜨고 맑고 흐린 사이에 보면 대추나무 가지 어미 원숭이 조각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燕王因養衛人, 不能觀其母猴。
연왕인양위인 불능관기모후.
연나라 왕이 위나라 사람을 위해 길러주다가 그 어머니 원숭이 조각을 볼 수 없었다.
鄭有臺下之冶者謂燕王曰:
정유대하지치자위연왕왈.
臺下: 여기서 臺는 宮廷의 뜻이고, 하는 하위직 벼슬을 말함.
정나라 궁정의 대 아래직책에 있는 대장장이가 연나라 왕을 위하여 말하였다.
“臣爲削者也。
신위삭자야.
신이 조각을 하는 물건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諸微物必以削削之, 而所削必大於削。
제미물필이삭삭지 이소삭필대어삭.
모든 작은 물건은 반드시 깍고 깍아야 하니, 깍이는 것이 깍는 것보다 반드시 커야 합니다.
今棘刺之端不容削鋒, 難以治棘刺之端。
금극자지단불용삭봉 난이치극자지단.
지금 대추나무 조각 끝에는 작은 칼날을 용납할 수 없으니 대추나무 가시 끝에 조각하기 어렵습니다.
王試觀客之削, 能與不能可知也。”
왕시관객지삭 능여불능가지야.
왕께서는 시험삼아 공인의 조각칼을 보면 제 말이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王曰: “善。”
왕왈 선.
왕이 말하길 좋다.
謂衛人曰: “客爲棘削之。”
위위인왈 객위극삭지.
위나라 사람에게 말하길 그대의 대추나무 가시를 무엇으로 깍는가?
曰: “以削。”
왈 이삭.
위나라 사람이 말하길 조각칼로써 합니다.
王曰: “吾欲觀見之。”
왕왈 오욕관견지.
왕이 말하길 내가 그것을 보고자 한다.
客曰: “臣請之舍取之。”
객왈 신청지사취지.
之舍: 지는 돌아감, 사는 식객이 머물고 있는 숙소.
위나라 사람이 말하길 신이 청컨대 집에 가서 가지고 오겠습니다.
因逃。
인도.
그 말로 인해 도망쳤다.

兒說, 宋人, 善辯者也,
아열 송인 선변자야.
아열은 송나라 사람으로 말을 잘 하는 사람이었다.
持“白馬非馬也” 服齊稷下之辯者。
지백마비마야 복제직하지변자.
白馬非馬: 흰말이라고 하는 복합 개념인 겸사는 일반 말의 개념과 다르다는 논리.
稷下: 齊의 도성 臨淄 稷門이 있는 주변으로 전국기에 많은 사상가들이 모였음.
흰말은 말이 아니다는 논리를 지니고 제나라 직하의 말 잘하는 사람을 굴복시켰다.
乘白馬而過關, 則顧白馬之賦。
승백마이과관 즉고백마지부.
顧: 酬(갚을 수; 酉-총13획; chou)자로 통함, 대가를 돈으로 환산하여 치름.
백마를 타고 관문을 지날 때 곧 백마의 세금을 물게 되었다.
故籍之虛辭, 則能勝一國, 考實按形, 不能謾於一人。
고자지허사 즉능승일국 고실안형 불능만어일인.
籍之虛辭: 빈말, 즉 공리공론을 빌려씀, 자는 借와 같음.
考實按形: 실제를 살피고 구체적인 것을 알아봄.
그래서 헛된 말에 의지하면 한 나라를 이길 수 있지만 실제를 고찰하고 형체를 살피면 한 사람도 속일 수 없다.
夫新砥礪殺矢, 彀弩而射, 雖冥而妄發, 其端未嘗不中秋毫也, 然而莫能復其處, 不可謂善射, 無常儀的也。
부신저려살시 구노이사 수명이망발 기단미상불중추호야 연이막능부기처 불가위선사 무상의적야.
殺矢: 수렵에 쓰이는 날카로운 화살촉, 殺은 尖자와 같은 뜻.
彀弩: 돌을 날리는 큰 화살에 화살을 걸어 힘껏 당김, 彀(당길, 활을 쏘다 구; 弓-총13획; gōu)는 張자와 통함. 弩(쇠뇌 노; 弓-총8획; nǔ)
새 숫돌로 화살촉을 갈고, 쇠뇌를 당겨 쏘면 비록 눈감고 망령되게 발사해도 그 끝이 털끝만큼 작은 것이 맞지 않음이 없으나 다시 그 곳을 맞추지 못하면 잘 쏜다고 할 수 없으니 항상 같은 표적이 없기 때문이다.
設五寸之的, 引十步之遠, 非羿·逢蒙 不能必全者, 有常儀的也。
설오촌지적 인십보지원 비예 봉몽불능필전자 유상의적야.
十步之遠: 한 발을 跬(반 걸음 규; 足-총13획; kuǐ,xie)라 하고 두 발을 步라 함. 遠은 거리 간격을 둠.
全者: 백발백중하는 상태를 가리킴.
5촌의 활을 설치해 10보의 거리를 당기면 예나 봉몽이 아니면 반드시 완전하게 맞추지 못하는 것은 일정한 표적이 있기 때문이다.
有度難而無度易也。
유도난이무도이야.
기준이 있으면 어렵고, 기준이 없으면 쉽다.
有常儀的, 則羿·逄蒙以五寸爲巧;
유상의적 즉예 봉몽이오촌위교.
逄(막을, 姓 방; 辶-총10획; pang)
항상 과녁이 있으면 예나 봉몽이 5촌의 과녁에 맞춤을 교묘함이라고 말한다.
無常儀的, 則以妄發而中秋毫爲拙。
무상의적 즉이망발이중추호위졸.
일정한 과녁이 없으면 망령되이 쏘아 작은 털에 적중함도 졸렬함으로 여긴다.
故無度而應之, 則辯士繁說;
고무도이응지 즉변사빈설.
그래서 기준이 없이 맞으면 말 잘하는 선비는 번잡한 말을 한다.
設度而持之, 雖知者猶畏失也, 不敢妄言。
설도이지지 수지자유외실야 불감망언.
기준을 세우고 지니면 비록 아는 사람은 실수를 두려워하여 감히 망령된 말을 하지 않는다.
今人主聽說, 不應之以度而說其辯;
금인주청설 불응지이도이설기변.
지금 군주가 말을 들음은 기준에 응하지 않고, 그 말을 잘한다.
不度以功, 譽其行而不入關。
부도이공 예기행이불입관.
不入關: 관은 衡자와 같은 뜻으로 균형이 잡히지 않음.
공을 세우는 기준이 없으면 그 행실을 기리고 균형을 맞지 않는다.
此人主所以長欺, 而說者所以長養也。
차인주소이장기 이설자소이장양야.
長: 장은 항상 계속됨을 말함.
이는 군주가 항상 속게 되는 까닭이며 변설하는 사람이 길게 녹으로 길러지는 까닭이다.

客有敎燕王爲不死之道者, 王使人學之, 所使學者未及學而客死。
객유교연왕위불사지도자 왕사인학지 소사학자미급학이객사.
未及學: 배우는 사람이 이르기 전을 가리킴.
식객 중에 연나라 왕에게 죽지 않는 방도를 가르쳐 주겠다고 하니, 왕이 사람을 보내 그것을 배우고자 하나 배우러 간 사람이 배우기도 전에 식객이 죽었다.
王大怒, 誅之。
왕대노 주지.
왕이 크게 분노하여 그를 벌 주었다.
王不知客之欺己, 而誅學者之晩也。
왕부지객지기기 이주학자지만야.
왕은 식객이 자기를 속임을 알지 못하고, 배우러 간 사람이 늦음을 벌줌이다.
夫信不然之物而誅無罪之臣, 不察之患也。
부신불연지물이주무죄지신 불찰지환야.
不然之物: 될 수 없는 불합리한 일을 말함.
될 수 없는 사물을 믿고 죄 없는 신하를 벌줌은 살피지 못하는 근심이다.
且人所急無如其身, 不能自使其無死, 安能使王長生哉?
차인소급무여기신 불능자사기무사 안능사왕장생재?
所急: 제일 소중한 것.
사람이 급함은 그 몸만한 것이 없고, 자기 스스로 죽지 않을 수 없었는데 어찌 왕을 오래 살게 할 수 있다고 하는가?

鄭人有相與爭年者。
정인유상여쟁년자.
爭年: 술자리에 연장자 순으로 앉는 관례 때문에 나이가 많고 적은 것을 다툼.
정나라 사람중에서 서로 나이가 만타고 다투는 사람이 있었다.
一人曰: “吾與堯同年。”
일인왈 오여요동년.
한 사람이 말하길 “나는 요임금과 나이가 같다.”
其一人曰: “我與黃帝之兄同年。”
기일인왈 아여황제지형동년.
다른 한 사람은 “나는 황제의 형과 나이가 같다.”
訟此而不決, 以後息者爲勝耳。
송차이불결 이후식자위승이.
後息: 논쟁을 끝까지 그만두지 않고 계속하는 편을 가리킴.
이를 송사하나 판결이 나지 않고 이후에 그만두게 한 사람이 이길 뿐이었다.

客有爲周君畫莢[筴]者, 三年而成。
객유위주군화협자 삼년이성.
畫莢: 대젓가락에 그림을 그림, 筴(낄 협{점대 책}; 竹-총13획; jiā,ce)은 콩깍지 莢(풀 열매 협; 艸-총11획; jia)으로도 쓰임.
식객중에 주나라 임금을 위해 점대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3년만에 완성하였다.
君觀之, 與髹莢者同狀。
군관지 여휴협자동상.
髹(옻칠할, 검붉은 옻 휴; 髟-총16획; xiū)
임금이 그것을 보니 옻칠한 젓가락과 모양이 같았다.
周君大怒。
주군대노.
주나라 임금이 크게 분노하였다.
畫莢者曰: “築十版之牆, 鑿八尺之牖, 而以日始出時加之其上而觀。”
획협자왈 축십판이장 착팔척지유 이이일시출시가지기상이관.
十版: 성곽을 쌓는 版築 열 장 분량의 높이를 말함.
牖(창 유; 片-총15획; yǒu): 햇빛을 방안에 비쳐들게 만든 창구멍.
대젓가락에 그림 그린 사람이 말하길 “10판의 담장을 쌓고, 8척의 창문을 뚫으며 해가 비로소 뜰 때  그 위에 올려놓으면 볼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周君爲之, 望見其狀, 盡成龍蛇禽獸車馬, 萬物之狀備具。
주군위지 망견기상 진성용사금수차마 만물지상비구.
주나라 임금이 그렇게 하고 그 모양을 바라보니 모두 용과 뱀 금수와 수레 말을 완성하여 만물의 형상이 구비되어 있었다.
周君大悅。
주군대열.
주나라 임금이 크게 기뻐하였다.
此策之功非不微難也, 然其用與素髹莢同。
차책지공비불미난야 연기용여소휴협동.
이 대젓가락에 공들임은 어렵지 않을 수 없으나, 그 용도는 평소의 옻칠한 젓가락과 같다.

客有爲齊王畫者, 齊王問曰:
객유위제왕화자 제왕문왈.
제나라 왕을 위하여 그림을 그리는 식객이 있어서, 제나라 왕이 물었다.
“畫孰最難者? ”
화숙최난자?
“무엇을 그림이 가장 어려운가?”
曰: “犬馬最難。”
왈 견마최난.
화공이 대답하길 “개와 말이 가장 어렵습니다.”
“孰易者? ”
숙이자?
“무엇이 가장 그리기 쉬운가?”
曰: “鬼魅最易。”
왈 귀매최이.
식객이 말하길 “귀신과 도깨비가 가장 그리기 쉽습니다.”
夫犬馬, 人所知也, 旦暮罄於前, 不可類之, 故難。
부견마 인소지야 단모경어전 불가류지 고난.
罄於前: 사람 눈앞에 나타나 보임, 罄(빌 경; 缶-총17획; qīng)은 俔(염탐할 현; 人-총9획; qian,xian)자의 뜻으로 쓰임.
類之: 실물과 같게 그림을 그림.
개와 말은 사람이 아는 것이라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타나니 유사하게 할 수 없으므로 어렵습니다.
鬼魅, 無形者, 不罄於前, 故易之也。
귀매 무형자 불경어전 고이지야.
귀신과 도깨비는 형체가 없고 앞에 나타나지 않으므로 그리기가 쉽습니다.

齊有居士田仲者, 宋人屈穀見之, 曰:
제유거사전중자 송인굴곡견지 왈.
居士: 벼슬하지 않고 숨어 사는 處士와 같음.
田仲: 齊의 귀족.
제나라에 거사 전중이란 사람이 있어서 송나라 사람 굴곡이 그를 보고 말했다.
“穀聞先生之義, 不恃仰人而食。
곡문선생지의 불시인이식.
恃仰人: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寄生함. 仰은 望자로 통함.
제가 듣기로 전중 선생님의 뜻은 다른 사람을 우러러 바라지 않고 먹는다고 들었습니다.
今穀有樹瓠之道, 堅如石, 厚而無竅, 獻之。”
금곡유수호지도 견여석 후이무규 헌지.
厚而無竅: 표주박 속살이 두텁게 차 있어 비지 않음.
지금 저는 표주박을 심는 방도가 있어, 돌처럼 단단하고 두텁고 구멍이 없으니 그것을 바치겠습니다.
仲曰: “夫瓠所貴者, 謂其可以盛也。
중왈 부호소귀자 위기가이성야.
謂: 여기서 위는 까닭을 말하는 爲와 같은 뜻.
전중이 말하길 표주박이 귀한 것은 그것이 담을 수 있음을 말함입니다.
今厚而無竅, 則不可以剖以盛物;
금후이무규 즉불가이부이성물.
지금 두텁고 구멍이 없으면 잘라서 물건을 담을 수 없습니다.
而任重如堅石, 則不可以剖而以斟。
이임중여견석 즉불가이부이이짐.
斟: 물이나 술을 퍼서 마심.
책임이 단단한 돌처럼 무거우면 해부하여 짐작케 할 수 없습니다.
吾無以瓠爲也。”
오무이호위야.
無以: 이는 用자로 통함, 사용할 데가 없다.
나는 표주박으로써 할 것이 없습니다.
曰: “然, 穀將弃之。”
왈 연 곡장기지.
굴곡이 말하길 “그렇다면 제가 장차 그 박을 버리겠습니다.”
今田仲不恃仰人而食, 亦無益人之國, 亦堅瓠之類也。
금전중불시앙인이식 역무익인지국 역견과지류야.
지금 전중이 사람에게 바라지 않고 먹으나 또한 사람의 나라에 유익이 없고 또한 단단한 표주박과 같은 부류인 것이다.

虞慶爲屋, 謂匠人曰: “屋太尊。”
우경위옥 위장인왈 옥태존.
屋太尊: 옥은 지붕을 가리킴, 尊은 崇자로 통함, 지붕이 너무 높아 보임.
우경이 집을 만드는데 장인에게 말하길 “집이 너무 높다.”고 했다.
匠人對曰: “此新屋也, 塗濡而椽生。”
장인대왈 차신옥야 도유이연생.
塗濡: 도는 지붕 위에 올리는 진흙, 濡는 습기가 많아 축축함.
椽(서까래, 사닥다리 연; 木-총13획; chuan)
장인이 우경을 대해 말하길 “이 새집은 흙이 젖고 서까래가 생 나무입니다.”
夫濡塗重而生椽撓, 以撓椽任重塗, 此宜卑。
부유도중이생연요 이요연임중도 차의비.
濡塗重: 무거운 흙을 지붕 위에 올려놓고 서까래가 아래에서 그것을 떠받침.
젖은 흙이 무겁고 생 서까래가 휘니 휜 서까래가 맡은 무거운 흙으로 이 집은 더욱 낮아질 것입니다.
虞慶曰: “不然, 更日久, 則塗乾而椽燥。
우경왈 불연 경일구 즉도건이연조.
우경이 말하길 “그렇지 않소. 날짜가 더 오래될 수록 흙은 마르고 서까래도 건조됩니다.”
塗乾則輕, 椽燥則直, 以直椽任輕塗, 此益尊。”
도건즉경 연조즉직 이직연임경도 차익존.
흙이 건조되고 가벼우면 서까래는 건조하고 곧아지니 곧은 서까래로 가벼운 흙을 맡으므로 이 집은 더욱 높아질 것이오.
匠人詘, 爲之而屋壞。
장인굴 위지이옥괴.
詘(굽힐 굴; 言-총12획; qū,chu)
장인이 할 말이 없었으나 집을 만들자 집이 무너졌다.

一曰: 虞慶將爲屋, 匠人曰:
일왈 우경장위옥 장인왈.
한 설에서 말하길 우경이 장차 집을 만들때 장인이 말했다.
“材生而塗濡。
재생이도유.
재목은 생나무이면서 흙이 젖어 있습니다.
夫材生則撓, 塗濡則重, 以撓任重, 今雖成, 久必壞。”
부재생이요 도유즉중 이요임중 금수성구필괴.
재목은 생것이므로 구부러지고 흙은 젖었으므로 무거운데 굽은 것으로 무거운 흙을 맡으니 지금 비록 완성되어소 오래되면 반드시 무너질 것이오.
塗慶曰: “材乾則直, 塗乾則輕。
도경왈 재건즉직 도건즉경.
도경이 말하길 재목이 마르면 곧고 흙이 마르면 가벼워진다.
今鎖乾, 日以輕直, 雖久, 必不壞。”
금성득건 일이경직 수구 필불괴.
지금 진실로 마르니 날로 가볍고 곧아져 비록 오래되어도 반드시 무너지지 않는다.
匠人詘, 作之成, 有間, 屋果壞。
장인굴 작지성 유간 옥과괴.
장인이 굴복하고 집을 완성하였으나 오래틈이 있어서 집이 과연 무너졌다.

范且曰: “弓之折, 必於其盡也, 不於其始也。
범저왈 궁지절 필어기진야 불어기시야.
其盡: 여기서 진은 終자와 같은 뜻.
범저가 말하길 활이 부러짐은 반드시 다함이지 그 시작에서는 아니다.
夫工人張弓也, 伏檠三旬而蹈弦, 一日犯機, 是節之其始而暴之其盡也, 焉得無折?
부공인장궁야 복경삼순이도현 일일범기 시절지기시이폭지기진야 언득무절?
伏檠: 檠(도지개, 바로잡다 경; 木-총17획; qing)은 활의 형태를 바로잡는 도구인 도지개, 복은 그 틀 속에 끼워둠.
공인이 활을 당김에 도지개 속에 30일을 넣고 발로 활을 당기면서 하루만에 쏘니 이는 처음에는 절제하다가 갑자기 그 다함이니 어찌 끊어지지 않겠는가?
且張弓不然: 伏檠一日而蹈弦, 三旬而犯機, 是暴之其始而節之其盡也。”
차장궁불연 복경일일도현 삼순이범기 시폭지기시이절지기진야.
활을 당김을 그렇지 않아서 하룻동안에 도지개에 도구 활을 밟고 30일만에 쏘아보니 이는 처음에는 갑자기 하다가 그 마지막에 절제함이다.
工人窮也, 爲之, 弓折。
공지궁야 위지 궁절.
활 만드는 장인이 곤궁하여 그대로 하니 활이 부러졌다.

范且·虞慶之言, 皆文辯辭勝而反事之情。
범저 우경지언 개문변사승이반사지정.
범저와 우경의 말은 모두 문장이 말 잘하고 말이 뛰어나나 사물의 실정과 상반한다.
人主說而不禁, 此所以敗也。
인주열이불금 차소이패야.
사람의 군주가 좋아하고 금지하지 않으니 이는 그래서 실패함이다.
夫不謀治强之功, 而艶乎辯說文麗之聲, 是卻有術之士而任“壞屋” ·“折弓” 也。
부불모치강지공 이염호변설문려지성 시각유술지사이임괴옥 절궁야.
艶乎: 부러워함, 염은 羨자와 같은 뜻.
강함을 다스리는 공로를 도모하지 않고, 말 잘하고 화려한 무늬의 소리만 예뻐하면 이는 기술 있는 선비를 물리치고 집을 무너뜨리고 활을 꺽음을 맡김이다.
故人主之於國事也, 皆不達乎工匠之搆屋張弓也。
고인주지어국사야 개부달호공장지구옥장궁야.
搆屋: 집을 얽어서 지음, 구는 構자로 통함.
然而士窮乎范且·虞慶者, 爲虛辭, 其無用而勝;
연이사궁호범저 우경자 위허사 기무용이승.
그러나 선비가 범저나 우경의 무리인 헛된 말에 곤궁하면 쓸모가 없이 상승한다.
實事, 其無易而窮也。
실사 기무이이궁야.
실제 일은 쉬움이 없이 곤궁하다.
人主多無用之辯, 而少無易之言, 此所以亂也。
인주다무용지변 이소무이지언 차소이난야.
군주가 쓸모없는 말재주가 많고, 쉽지 않은 말이 적으면 이는 그래서 어지럽게 됨이다.
今世之爲范且·虞慶者不輟, 而人主說之不止,
금세지위범저 우경자불철 이인주열지부지.
지금 세상에 범저나 우경같은 사람이 끊이지 않고 군주의 좋아함도 그치지 않는다.
是貴“敗” ·“折” 之類而以知術之人爲工匠也。
시귀 패 절 지류이이지술지인위공장야.
이는 실패하고 무너지는 부류를 귀중하게 여기고 기술있는 사람이 장인처럼 여김이다.
不得施其技巧, 故屋壞弓折, 知治之人不得行其方術, 故國亂而主危。
부득시기기교 고옥괴궁절 지치지인부득행기방술 고국란이주위.
그 기교를 펴지 못하므로 집이 무너지고 활이 부러지니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그 방법기술을 시행하지 못하므로 나라가 혼란하고 군주가 위태로움을 알수 있다.

夫嬰兒相與戲也, 以塵爲飯, 以塗爲羹, 以木爲胾,
부영아상위희야 이진위반 이도위갱 이목위자.
塵: 작은 흙뭉치.
胾(고깃점 자; 肉-총12획; zi); 편육.
아이들이 서로 소꿉장난으로 놀때 흙을 밥이라고 하고, 진흙을 국이라고 하고, 나무를 고깃점이라고 한다.
然至日晩必歸饟者, 塵飯塗羹可以戲而不可食也。
연지일만필귀양자 진반도갱가이희이불가식야.
饟(건량, 군량 양; 食-총26획; xiǎng,xiang,rang): 餉(건량, 먹일 향; 食-총15획; xiǎng)
그래서 날이 저물면 반드시 돌아가 밥을 먹음은 흙 밥과 진흙 국이 장난이지 먹을 수 없음이다.
夫稱上古之傳頌, 辯而不慤, 道先王仁義而不能正國者, 此亦可以戲而不可以爲治也。
부칭상고지전송 변이불각 도선왕인의이불능정국자 차역가이희이불가이위치야.
慤(성실할 각; 心-총15획; que): 삼갈 謹자의 뜻이나 誠자로도 통함.
상고의 전해진 노래를 칭함은 말은 잘하나 진실하지 않고, 선왕의 인의를 말하나 나라를 바로 잡지 못함은 이는 또한 장난이지 그것으로 나라를 다스리지 못함이다.
夫慕仁義而弱亂者, 三晉也;
부모인의이약란자 삼진야.
三晉: 춘추시대 진이 셋으로 나누어져 전국 초에 새로 생긴 韓, 魏 趙를 가리킴.
인의를 사모하여도 약해지고 난리난 것은 3진이다.
不慕而治强者, 秦也,
불모이치강자 진야.
인의를 사모하지 않고 강대하게 다스린 나라는 진나라이다.
然而未帝者, 治未畢也。
연이미제자 치미필야.
未帝: 여기서 제는 천하 통일의 주역이 되는 王子임.
治: 한비가 말하는 法術을 가리킴.
그러나 아직 황제가 되지 못함은 법치가 다하지 못함이다.


3

人爲嬰兒也, 父母養之簡, 子長而怨;
인위영아야 부모양지간 자장이원.
簡(대쪽 간; 竹-총18획; jiǎn): 간략하게 적당히 함, 간은 略자와 같음.
사람이 영아일 때 부모가 기름을 간략히 하면 자식이 장성하여 원망한다.
子盛壯成人, 其供養薄, 父母怒而誚之。
자성장성인 기공양박 부모노이초지
誚(꾸짖을 초; 言-총14획; qiao)
자식이 성장하여 성인이 되어 그 공양을 박대하면 부모가 분노하여 꾸짖는다.
子·父, 至親也, 而或譙或怨者, 皆挾相爲而不周於爲己也。
자 부 지친야 이혹초혹원자 개협상위이부주어위기야.
挾相爲: 상대방을 위한다고 생각함. 협은 賴자로 통함.
不周: 周到하지 못함. 철저히 하지 않음. 여기서 주는 盡자와 같음.
자식 부모가 지극히 친하나 혹은 꾸짖고 혹 원망함은 모두 서로를 끼고 위하나 자기를 위하여 두루하지 못함이다.
夫賣[買]庸而播耕者, 主人費家而美食, 調布而求易錢者, 非愛庸客也,
부독용이파경자 주인비가이미식 조포이구역전자 비애용객야.
買庸: 품파는 사람을 고용하여 씀, 용은 傭(품팔이 용; 人-총13획; yōng)자의 뜻.
費家: 비는 비용을 들임, 家는 집안의 재화를 가리킴, 돈을 들여서 일함.
調布: 여기서 布는 옛날의 화폐, 調는 마련하여 줌.
품파는 인부를 사는 사람이 파종하고 경작하면 주인은 자기의 돈을 써서 좋은 음식을 하고, 베를 골라서 품팔이 돈으로 바꾸니 이는 품팔이한 손을 아낌이 아니다.
曰: 如是, 耕者且深, 耨者熟耘也。
왈 여시 경자차심 욕자숙운야.
말히길 이와 같이 함은 경작하는 사람이 또한 깊게 파고, 김매는 사람이 익숙하게 김매고자 함이다.
庸客致力而疾耘耕者, 盡巧而正畦陌畦畤者, 非愛主人也,
용객치력이질운경자 진교이정휴백휴
畦(밭두둑 휴; 田-총11획; qi)
陌(두렁, 논 길, 경계 맥; 阜-총9획; mo)
畤(재터, 경계 치; 田-총11획; zhǐ,zhi)
正: 整자로 통함, 손질하여 바로잡음.
품팔이하는 일꾼이 힘을 다하고 빨리 밭갈고 경작하며, 기술을 다하고 밭두둑과 논길 경계를 바로잡는 것은 주인을 아낌이 아니다.
曰: 如是, 羹且美, 錢布且易云也。
왈 여시 갱차미 전포차역운야.
말하길 이와 같이 함은 국 또한 맛이 있고, 품판 돈과 베 또한 바꿀 수 있음을 말함이다.
此其養功力, 有父子之澤矣, 而心調於用者, 皆挾自爲心也。
차기양공력 유부자지택의 이심조어용자 개협자위심야.
養功力: 힘들여 일의 성과를 올린 자에게 품삯을 지불함.
心調於用: 일하는 데에 의욕이 충분하게 미침.
이처럼 공력을 들인 사람을 길러주고 부자의 은택이 있은데 마음이 두루 골라짐은 모두 스스로를 위하는 마음을 끼고 있음이다.
故人行事施予, 以利之爲心, 則越人易和, 以害之爲心, 則父子離且怨。
고인행사시여 이리지위심 즉월인이화 이해지위심 즉부자리차원.
그래서 사람이 일을 행하여 나에게 베풀고 이익이 된다는 마음으로 하면 먼 월나라 사람도 쉽게 화해하고, 해치는 마음으로 하면 부자간에도 이별하고 원망하게 된다.
文公伐宋, 乃先宣言曰:
문공벌송 내선선언왈.
문공이 송나라를 정벌함에 먼저 선언을 하였다.
“吾聞宋君無道, 蔑侮長老, 分財不中, 敎令不信, 余來爲民誅之。”
오문송군무도 멸모장로 분재부중 교령불신 여래위민주지.
不中: 공정하게 균형잡히지 않음.
敎令: 여기서는 지시 내리는 것을 말함.
내가 송나라 군주가 도리가 없다고 들어서 장로들을 모멸하고 재물을 적당하게 나누지 않고 명령이 믿음이 없어서, 내가 와서 백성을 위해 그를 벌준다고 하였다.

越伐吳, 乃先宣言曰:
월벌오 내선언언왈.
월나라가 오나라를 정벌하면서 먼저 선언하여 말하였다.
“我聞吳王築如皇之臺, 掘然泉之池, 罷苦百姓, 煎靡財貨, 以盡民力,
아문오왕축여황지대 굴연천지지 피고백성 전미재화 이진민력.
罷苦: 파는 疲자로 통함. 고통을 줌.
煎靡: 사치하느라고 재화를 아무렇게나 다 써버림.
내가 듣기로 오나라 왕이 여황의 대를 짓고, 연천의 못을 파고, 백성을 피폐하고 고통스럽게 하며 재화를 다 써버려 백성의 힘을 소진하였다.
余來爲民誅之。”
여래위민주지.
내가 와서 백성을 위해 토벌하겠다.

蔡女爲桓公妻, 桓公與之乘舟, 夫人蕩舟,
채녀위환공처 환공여지승주 부인탕주.
蔡女: 채의 공주 姬君을 가리킴.
蕩(쓸어 버릴 탕; 艸-총16획; dang): 배를 흔들어서 장난을 침. 탕은 搖자와 같은 뜻으로 쓰임.
채나라 여자가 환공의 부인이 되었다. 환공과 부인이 배를 탔는데 부인이 배를 흔들었다.
桓公大懼, 禁之不止, 怒而出之。
환공대구 금지부지 노이출지.
제 환공이 크게 두려워 금지하고자 하나 그치지 않으니 분노하여 내쫒아 버렸다.
乃且復召之, 因復更嫁之。
내차부소지 인부경가지.
因復更嫁: 내쫒았다는 이유를 들어 바로 그녀를 다른 데로 다시 시집보냄.
환공이 다시 채녀를 불렀으나 다시 거듭 시집가 버렸다.
桓公大怒, 將伐蔡。
환공대노 장벌채.
환공이 크게 분노하여 장차 채나라를 정벌하려 하였다.
仲父諫曰:
중부간언.
중부: 환공이 管仲을 존대하여 부른 칭호.
중부 관중이 간언하여 말했다.
“夫以寢席之戲, 不足以伐人之國, 功業不可冀也, 請無以此爲稽也。”
부이침석지희 부족이벌인지국 공업불가기야 청무이차위계야.
寢席之戲: 잠자리에서 부부간에 하는 놀이를 말함.
功業: 큰 일을 해냄, 효과를 거두게 됨.
稽: 계획을 세움, 뜻을 펼침, 계가 旨자로 통함.
침실에서 부부간의 장난으로써 다른 나라를 정벌하기 부족하며 공업을 바랄 수 없습니다. 청컨대 이로써 계책을 하면 안 됩니다.
桓公不聽。
환공불청.
환공이 듣지 않았다.
仲父曰: “必不得已, 楚之菁茅不貢於天子三年矣, 君不如擧兵爲天子伐楚。
중부왈 필부득이 초지청모불공어천자삼년의 군불여거병위천자벌초.
菁茅: 띠풀의 일종. 초 지방의 특산으로 제사 때 술을 붓는데 쓰임.
중부 관중이 말하길 반드시 부득이하다면 초나라가 천자국에 3년동안 청모의 조공을 하지 않았으니 임금께서는 천자를 위하여 초나라를 정벌하려고 병사를 일으킴만 못합니다.
楚服, 因還襲蔡, 曰:
초복 인환습채 왈.
초나라가 정복되면 돌아와 채나라를 습격하여 말하십시오.
‘余爲天子伐楚, 而蔡不以兵聽從’, 因遂滅之。
여위천자벌초 이채불이병청종 인수멸지.
내가 천자를 위해 초나라를 정벌했는데 채나라가 병사로써 명령을 따라 듣지 않으므로 드디어 멸망시켜 버렸다고 하십시오.
此義於名而利於實, 故必有爲天子誅之名, 而有報讐之實。”
차의어명이리어실 고필유위천자주지명 이유보수지실.
이는 명분이 의롭고 실제에 이로우므로 반드시 천자가 채를 벌주는 이름이 있어서 원수를 갚는 실제가 있습니다.

吳起爲魏將而攻中山。
오기위위장이공중산.
오기가 위나라의 장수가 되어 중산국을 공격하였다.
軍人有病疽者, 吳起跪而自吮其膿。
군인유병저자 오기궤이자윤기농.
病疽: 저는 등창, 악성 종기를 앓음.
군인 중에 악성종기 병든 사람이 있어서 오기가 무릎을 꿇고 쓰로 그 농을 빨았다.
傷者母立而泣, 人問曰:
상자모립이읍 인문왈.
종기상처 가진 사람의 어머니가 서서 우니 다른 사람이 물었다.
“將軍於若子如是, 尙何爲而泣? ”
장군약시자여시 상하위이읍?
“오기 장군이 장군이 이처럼 아들을 자식처럼 대하는데 오히려 어째서 슬퍼 웁니까?”
對曰: “吳起吮其父之創而父死,
대왈 오기윤기부지창이부사.
創(비롯할 창; 刀-총12획; chuang,chuāng): 여기서 창은 瘡자와 같음, 종기나 부스럼.
병사의 어미가 대답하여 말하길 오기 장군이 그 병사 아버지의 종기를 빨아주어 아버지가 전쟁에서 죽었습니다.
今是子又將死也, 今吾是以泣。”
금시자우장사야 금오시이읍.
지금 그 아들 또한 장차 죽을 것이니 지금 내가 그래서 웁니다.

趙主父令工施鉤梯而緣播吾, 刻疎人迹其上,
조주보령공시구제이연파오 각소인적기상.
鉤梯: 갈고리가 달린 줄 사다리,
조나라의 주보가 공인에게 명령하여 갈고리달린 사다리를 펴서 파오산에 올라서  그 위에 사람의 발자취를 새기게 하였다.
廣三尺, 長五尺, 而勒之曰:
광삼척 장오척 이륵지왈.
勒之: 륵은 刻자와 같음.
그 넓이는 3척이고, 길이는 5척이니 새긴 말은 다음과 같다.
“主父常遊於此。”
주보상유어차.
주보가 항상 이에서 놀았다.

秦昭王令工施鉤梯而上華山, 以松柏之心爲博,
진소왕령공시구제이상화산 이송백지심위박.
松柏之心: 솔이나 잣나무의 심으로 잘 썩지 않음, 심은 芯(등심초 심; 艸-총8획; xīn,xin)자로 통함.
진나라 소왕이 장인에게 명령을 내려 갈고리 사다리로 소나무 잣나무의 심에 바둑판을 만들게 했다.
箭長八尺, 棊長八寸, 而勒之曰:
전장팔척 기장팔촌 이륵지왈.
箭: 바둑알을 계산하는 나뭇가지, 博箭을 말함.
棊(棋(바둑 기; 木-총12획; qi)와 同字; 木-총12획; qi)
박전의 길이는 8척이고, 장기 길이는 8촌으로 조각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昭王嘗與天神博於此矣。”
소왕상여천신박어차의.
진나라 소왕이 일찍이 천신과 함께 이에서 바둑을 두었다.

文公反國,
문공반국.
문공이 나라로 돌아왔다.
至河, 令籩豆捐之, 席蓐捐之, 手足胼胝面目黧黑者後之。
지하 령변두손지 석욕손지 수족
籩豆: 음식 담는 굽높은 그릇, 대나무로 된 것이 籩(제기 이름 변; 竹-총25획; biān)이고 나무로 만든 것이 豆임.
席蓐: 바닥에 까는 짚방석이나 덮는 거적대기.
胼胝: 일하느라고 손발에 생긴 굳은 살, 못이 박힘.
胼(더께질, 못박히다 변; 肉-총10획; pian)
胝(굳은 살, 변지 지; 肉-총9획; zhī)
黧黑: 일에 지쳐서 얼굴이 거무스름해 보이는 상태.
문공이 강에 이르러 대와 나무로 만든 제기를 버리게 하고, 자리와 거적도 버리게 하고, 손발에 굳은 살이 박히거나 얼굴 눈이 검게 피곤하게 된 사람은 뒤에 서게 하였다.
咎犯聞之而夜哭。
구범문지이야곡.
咎犯: 文公의 충신, 구는 장인 舅(시아비 구; 臼-총13획; jiu)
公曰: “寡人出亡二十年, 乃今得反國。
공왈 과인출망이십년 내금득반국.
문공이 말하길 과인이 나라를 나와서 망명하여 20년만에 지금 나라로 돌아올 수 있었다.
咎犯聞之不喜而哭, 意不欲寡人反國邪? ”
구범문지불희이곡 의불욕과인반국야?
구범이 좋지 않게 곡함을 들으니 뜻이 과인이 나라로 돌아오길 바라지 않는 듯하다.
犯對曰: “籩豆, 所以食也, 而君捐之. 席蓐, 所以臥也, 而君弃之;
범대왈 변두 소이식야 이군손지석욕 소이와야 이군기지.
구범이 대답하여 말하길 변두란 먹을 수 있는 것인데, 임금께서 그것을 버렸습니다. 돗자리와 이부자리는 누울 수 있는 것인데 임금께서 버렸습니다.
手足胼胝, 面目黧黑, 勞有功者也, 而君後之。
수족변지 면목리흑 노유공자야 이군후지.
손발에 굳은 살이 박이고, 얼굴과 눈이 검어서 노력하여 공이 있는 사람을 임금께서 뒤로 놓았습니다.
今臣與在後, 中不勝其哀。故哭。
금신여재후 중불승기애 고곡.
中: 여기서는 內心. 즉 마음속으로 생각함.
지금 신하는 뒤에 있어서 마음속에 그 애통함을 이기지 못하므로 곡합니다.
且臣爲君行詐僞以反國者衆矣,
차신위군행사위이반국자중의.
또한 신이 임금님을 위해 나라로 돌아오려고 사기와 거짓을 시행함도 많습니다.
臣尙自惡也, 而况於君? ”
신상자오야 이황어군?
신이 오히려 스스로 그것을 싫어했는데 하물며 임금께서는 어떻겠습니까?
再拜而辭。
재배이사.
다시 절하고 물러나려 했다.
文公止之曰: “諺曰: ‘築社者, 㩷撅而置之, 端冕而祀之。’
문공지지왈 언왈 축사자 건궐이치지 단면이사지.
㩷撅: 건은 蹇으로 통함, 옷을 걷어 올림 작업복으로 갈아입음.
撅(옷 걷을 궤{칠 궐,걷을 게}; 手-총15획; juē,jue)
端冕: 단정한 예복 차림.
문공이 그를 물러나지 않게 하고 말했다. 속담에 말하길 사당을 건축할 때 옷을 걷고 일하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제사지낸다고 하였다.
今子與我取之, 而不與我治之, 與我置之, 而不與我祀之, 焉可? ”
금자여아취지 이불여아치지 여아치지 이불여아사지 언가?
지금 그대가 나와 함께 취하나 나와 함께 다스리지 않으며, 나와 함께 버리면서 나와 함께 제사하지 않으니 어찌 할 것인가?
解左驂而盟于河。
해좌참이맹우하.
左驂: 세 말이 수레를 끌 때 좌우 두 곁말 중에서 왼쪽을 驂(곁마 참; 馬-총21획; cān,cǎn)이라 하고 오른쪽을 騑(곁마 비; 馬-총18획; fēi)라 함.
盟于河: 황하의 신 河伯에게 구범을 버리지 않겠다고 맹세함.
좌측 곁말을 풀어서 황하의 신에게 맹세하였다.

鄭縣人卜子使其妻爲褲, 其妻問曰:
정현인복자사기처위고 기처문왈.
褲(絝(바지 고; 糸-총12획; ku)와 同字; 衣-총15획; ku)
정현 사람 점치는 사람이 그의 처에게 바지를 만들게 하자 그 아내가 물었다.
“今褲何如? ”
금고하여?
지금 바지는 어떻게 만듭니까?
夫曰: “象吾故褲。”
부왈 상오고고.
象吾故褲: 상은 베낄 寫의 뜻으로 모뜸, 故는 낡을 弊자와 같음.
점치는 남편이 말하길 “내 오래된 바지를 본떠 만들라.”
妻子因毁新, 令如故褲。
처자인훼신 령여고고.
아내가 그 말로 인하여 새 바지를 훼손하여 헌 바지처럼 만들었다.

鄭縣人有得車軛者, 而不知其名, 問人曰:
정현인유득차액자 이부지기명 문인왈.
車軛: 소나 말의 목에 걸어서 수레를 끌게 하는 멍에.
軛(軶(멍에 액; 車-총12획; e)의 俗字; 車-총11획; e)
정현 땅 사람중에 수레의 멍에를 주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알지 못하였다. 그가 다른 사람에게 물었다.
“此是何種也? ”
차시하종야?
種: 어떤 품종의 물건을 가리킴.
이것은 어떤 종류인가?
對曰: “此車軛也。”
대왈 차거액야.
대답하여 말하길 이는 차의 멍에입니다.
俄又復得一, 問人曰: “此何種也? ”
아우부득일 문인왈 차하종야?
갑자기 또 다시 한 개를 주어서 다른 사람에게 물으니 “이것은 어떤 종류인가?”
對曰: “此車軛也。”
대왈 차거액야.
대답하여 말하길 “이것은 차의 멍에입니다.”
問者大怒曰: “曩者曰車軛, 今又曰車軛, 是何衆也? 此女欺我也!”
문자대노왈 낭자왈차액 금우왈차액 시하중야? 차여기아야.
질문하는 사람이 크게 분노하여 말하길 접때에도 수레의 멍에라고 하고 지금 또한 수레의 멍에라고 하니 이는 어찌 이렇게 많은가? 이는 네가 나를 속임이다.
遂與之鬪。
수여지투.
드디어 그와 함께 싸웠다.

衛人有佐弋者, 鳥至, 因先以其裷麾之, 鳥驚而不射也。
위인유좌익자 조지 인선이기권휘지 조경이불사야.
佐弋: 주살로 새잡는 일을 보조하는 이.
裷麾: 주살 끈을 휘둘러 새를 불러들임, 裷(버선, 두건 권; 衣-총13획; gǔn,quǎn,yuān)은 繳(주살의 줄 격; 糸-총19획; jiǎo,jǐ,jue)자로 통함.
麾(대장기, 부르다, 손짓하다 휘; 麻-총15획; huī)
위나라 사람중에 주살을 보좌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새가 오면 먼저 주살끈을 휘둘러서 새가 놀라게 하여 쏘지 못하게 하였다.

鄭縣人卜子妻之巿, 買鼈以歸。
정현인복자처지시 매별이귀.
정현땅 사람 점치는 사람의 처가 시장에 가서 자라를 사서 돌아 왔다.
過潁水, 以爲渴也, 因縱而飮之, 遂亡其鼈。
과영수 이위갈야 인종이음지 수망기별.
因縱: 생각이 들자마자 이내 놓아줌, 종은 放의 뜻.
영수를 지나다가 자라가 목마르다고 여기고 놓아서 마시게 하니 그 자라를 잃게 되었다.

夫少者侍長者飮, 長者飮, 亦自飮也。
부소자시장자음 장자음 역자음야.
어느 젊은이가 술마시는 어른을 모시고 있는데 어른이 마시면 또한 자기도 술을 마셨다.
一曰: 魯人有自喜者,
일왈 노인유자희자.
自喜: 여기서 희는 善자의 뜻. 선을 행하려고 힘씀.
일설에 말하길 노나라 사람이 스스로 선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見長年飮酒不能釂則唾之, 亦效唾之。
견장년음주불능조즉타지 역효타지.
釂(다 들이켤, 잔에 있는 술을 다 마시다 조; 酉-총25획; jiao)
견장년음주불능조즉타지 역효타지.
어른이 술을 마실 때 다 마시지 못하고 뱉는 것을 보고 또한 자기도 술을 뱉었다.
一曰: 宋人有少者亦欲效善, 見長者飮無餘, 非斟酒飮也而欲盡之。
일왈 송인유소자역욕효선 견장자음무여 비짐음주야이욕진지.
非斟酒: 술을 견디지 못함, 술을 못 마심.
일설에 말하면 송나라 사람중에 젊은이가 또한 잘 모방을 하고, 어른이 남김없이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술양을 짐작하지 않고 다 마시고자 하였다.

書曰: “紳之束之。”
서왈 신지속지.
書: 여기서는 尙書가 아닌 옛 책을 말함.
서책에서 말하길 “띠를 두르고 묶으라.”고 했다.
宋人有治者, 因重帶自紳束也。
송인유치자 인중대자신속야.
治者: 글 배우는 자, 치는 學習을 가리킴.
重帶: 신과 속을 별개의 띠를 두르라는 것으로 잘못 알고 두 가지 띠를 겹쳐 두름.
송나라 사람중에 배우는 사람이 있어 거듭 띠를 하고 스스로 두르고 묶었다.
人曰: “是何也? ”
인왈 시하야?
다른 사람이 말하길 “이는 무엇입니까?”
對曰: “書言之, 固然。”
대왈 서언지 고연.
그가 대답하길 “책에 그렇게 말해서 진실로 그렇게 한 것입니다.”

書曰: “旣雕旣琢, 還歸其樸。”
서왈 기조기탁 환귀기박.
其樸: 손을 대지 않은 본래의 옥, 박은 璞(옥돌 박; 玉-총16획; pu)과 같음.
서책에 말하길 “옥을 이미 조각하고 이미 쪼아서 그 순박한 상태로 되돌린다.”고 했다.
梁人有治者, 動作言學, 擧事於文, 曰:
양인유치자 동작언학 거사어문 왈.
擧事於文: 사업을 일을킬 때마다 고문서의 기록을 대조함.
양나라 사람중에서 배우는 사람이 동작을 할 때다마 학문을 말하고, 일을 행할 때마다 문장을 따라서 하였다. 그가 말했다.
“難之。”
난지.
어렵도다.
顧失其實。
고실기실.
생각하니 그 실제를 잃어버렸다.
人曰: “是何也? ”
인왈 시하야?
다른 사람이 말하길 “이것은 무엇을 말함입니까?”
對曰: “書言之, 固然。”
대왈 서언지 고연.
그가 대답하길 “책에서 말했으니 진실로 그런 것이다.”

郢人有遺燕相國書者,
령인유유연상국서자.
영 사람중에 연나라 재상에게 편지를 보낸 사람이 있었다.
夜書, 火不明, 因謂持燭者曰:
야서 화불명 인위지촉자왈.
밤에 글을 써서 불이 밝지 않아서 촛불을 잡는 사람에게 말했다.
“擧燭。”
거촉.
촛불을 들어라.
而誤書“擧燭” 。
이오서 거촉.
그리고 편지에 촛불을 들라고 썻다.
擧燭, 非書意也。
거촉 비서의야.
촛불을 들란 말은 편지의 뜻이 아니다.
燕相國受書而說之, 曰:
연상국수서이설지왈.
說之: 뜻을 풀어서 이해함. 설은 解자로 통함.
연나라 상국이 편지를 받고 기뻐하여 풀이하며 말했다.
“擧燭者, 尙明也;
거촉자 상명야.
尙明: 상은 上자와 같은 뜻으로 들어올림, 明은 불빛으로 등불을 밝힘.
촛불을 들라는 말은 현명한 사람을 숭상하란 말이다.
尙明也者, 擧賢而任之。”
상명야자 거현이임지.
현명한 사람을 숭상하란 말은 현인을 등용하여 임용함이다.
燕相白王, 王大說, 國以治。
연상백왕 왕대열 국이치.
연나라 상국이 왕에게 아뢰어 왕이 크게 기뻐하며 나라를 이로써 다스렸다.
治則治矣, 非書意也。
치즉치의 비서의야.
다스려지긴 다스려졌으나 편지의 뜻이 아니다.
今世學者多似此類。
금세학자다사차류.
지금 세상의 학자는 이런 부류가 많다.

鄭人有欲買履者,
정인유욕매리자.
履(신 리{이}; 尸-총15획; lǔ)
정나라 사람중에서 신발을 사려는 사람이 있었다.
先自度其足而置之其坐, 至之巿而忘操之。
선자탁기족이치지기좌 지지시이망조지.
自度: 자기 발 크기를 잰 잣대, 탁은 측정하다는 뜻.
忘操之: 치수 잰 것을 들고가야 할 일을 잊어버림.
操(잡을, 부리다 조; 手-총16획; cāo)
먼저 스스로 그 발치수를 헤아린 잣대를 그 자리에 두고, 시장에 가서 가지고 감을 잊어버렸다.
已得履, 乃曰:
이득리 내왈.
이미 신발 치수를 얻을 수 있었으나 이렇게 말했다.
“吾忘持度。”
오망지탁.
나는 발 치수 잣대 가져옴을 잊어버렸다.
反歸取之。
반귀취지.
반대로 돌아가서 그것을 가져왔다.
及反, 巿罷, 遂不得履。
급반 시파 수부득리.
돌아왔으나 시장이 파장하여 신발을 살 수 없었다.
人曰: “何不試之以足? ”
인왈 하부시지이족?
다른 사람이 말하길 “어째서 자신의 발로써 잣대로 시험하지 않는가?”
曰: “寧信度, 無自信也。”
왈 영신탁 무자신야.
그가 말하길 “차라리 발크기의 잣대를 믿을 지언정 자신을 발은 믿을 수 없습니다. ”


4
王登爲中牟令, 上言於襄主曰:
왕등위중모령 상언어양주왈.
왕등이 중모땅의 장관이 되어 양주에게 말을 올렸다.
“中牟有士曰中章·胥己者,
중모유사왈 중장 서기자.
중모땅에 선비 중에서 중장과 서기란 사람이 있습니다.
其身甚修, 其學甚博, 君何不擧之? ”
기신심수 기학심박 군하불거지?
그들의 몸이 이미 수양되었고, 그들의 학문 또한 박식하니 임금께서는 어찌 그들을 등용치 않으십니까?
主曰: “子見之, 我將爲中大夫。”
주왈 자견지 아장위중대부.
中大夫: 궁중 일을 맡아보는 부서의 장관.
임금이 말하길 “그대가 그들을 보라. 내가 장차 중대부로 삼겠다.”
相室諫曰: “中大夫, 晉重列也, 今無功而受, 非晉臣之意。
상실간왈 중대부 진중렬야 금무공이수 비진신지의.
重列: 요직을 가리킴. 렬은 位와 같은 뜻.
晉臣之意: 진에서 신하를 임명하는 기본 취지를 말함.
재상이 간언하여 말하길 “중대부는 진의 중요한 자리입니다. 지금 공로가 없이 그 벼슬을 받는 것은 진나라 신하를 임명하는 뜻이 아닙니다.”
君其耳而未之目邪!”
군기이이미지목야!
其耳: 평판하는 소문을 귀로 들음.
未之目: 아직 그것을 자기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지 못하였음.
임금께서는 귀로는 들었어도 아직 그들을 보지 못하였지 않습니까?
襄主曰: “我取登, 旣耳而目之矣;
양주왈 아취등 기이이목지의.
양주가 말하길 “내가 왕등을 취하여 이미 듣고 목격하였다.”
登之所取, 又耳而目之。
등지소취 우이이목지.
왕등이 취합한 것으로 또한 듣고 본 것이다.
是耳目人絶無已也。”
시이목인절무이야.
絶無已: 끝내 그치지 않음, 여기서 절은 終.
그러면 다른 사람을 귀로 듣고 눈으로 봄이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王登一日而見二中大夫, 予之田宅。
왕등일일이견이중대부 여지전택.
왕등이 하룻만에 2 중대부를 보니 내가 전택을 주었다.
中牟之人弃其田耘·賣宅圃而隨文學者, 邑之半。
중모지인기기전운 매택포이수문학자 읍지반.
文學: 儒나 墨의 고전, 법령과 대립하는 학문.
중모땅 사람중에 그 밭의 김맴을 버리고, 집과 채마밭을 팔고 학문을 따르는 사람이 읍의 절반이었다.

叔向御坐, 平公請事, 公腓痛足痺轉筋而不敢壞坐。
숙향어좌 평공청사 공비통족비전근이불감괴좌.
請事: 신하가 군주에게 국사에 관한 자기 의견을 진언함.
숙향이 임금에게 앉아있었고 평공이 일을 청하였는데 평공이 장딴지가 아프고 발이 저리고 쥐가 나도 감히 자세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晉國聞之, 皆曰:
진국문지 개왈.
진나라 사람이 그것을 듣고 모두 말했다.
“叔向賢者, 平公禮之, 轉筋而不敢壞坐。”
숙향현자 평공예지 전근이불감괴좌.
숙향은 현명한 사람이고 평공은 그를 예우했으니 쥐가 나도 감히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晉國之辭仕託慕叔向者, 國之錘矣。
진국지사사탁모숙향자 국지추의.
辭仕託: 벼슬하거나 식객이 되어 몸을 의탁하던 것을 그만둠.
진나라 나라에 벼슬을 사임하고 숙향에게 의탁하여 사모한 사람이 나라의 절반이나 되었다.

鄭縣人有屈公者,
정현인유굴공자.
정현 사람중에 굴공이란 사람이 있었다.
聞敵, 恐, 因死, 恐已, 因生。
문적 공 인사 공이 인생.
因死: 여기서 사는 失神 상태를 말함.
恐已: 공포심이 멈춤, 이는 止자와 같음.
적이 왔다는 것을 들으면 놀라서 죽은듯하다가 공포가 지나면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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