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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증상 또는 원인을 억제하거나 증상과 반대되는 작용을 유발시켜 치료하는 것을 이종요법(異種療法, allopathy)이라고 하니 서양의학에서는 이종요법을 위주로 치료한다. 예를 들어 혈압이 높으면 혈압을 내리는 약물을 혈당이 높으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주사나 경구약을 복용한다. 하지만 오히려 몸의 항상성의 측면에서는 약의 효과가 감소하면 다시 원상태로 복구하려는 성질이 있다. 예를 들어 감기몸살에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몸은 열이 오르면 땀이 나서 체온이 떨어지는데 억지로 해열제를 투여하면 몸이 정상반응을 못할 수 있다. 고혈압치료약도 먹다가 중단하면 갑자기 혈압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여행 중 혈약약을 챙기지 못해 몇 일 약을 못 먹을 때 갑자기 뇌중풍이와서 응급실로 실려오는 경우를 많이 봤다.
예전에 한방병원 수련의시절에 연세드신 양방 닥터분이 인슐린 주사를 주면서 인슐린 단위를 높일수록 계속 혈당수치가 오르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상하다는 말을 한 기억이 난다. 한의학에서는 이열치열이 아니라 열증에 찬 약을 쓰는데 너무 심한 열증에는 오히려 찬약에다가 조금 따뜻한 약을 섞어 쓰거나 약을 덥게 해서 복용하여 몸의 반동현상을 줄이려고 한다. 서양의학 치료의 몸의 반발현상은 대표적인 것이 스테로이드 리바운드가 있다.
리바운드[rebound]란 '공이 튀다'의 의미로 증상이 그 이상으로 갑자기 심해지는 것이며 '스테로이드 이탈현상'(탈스현상)이라고도 한다.
아토피나 건선 면역질환에 스테로이드 약이나 연고로 치료하는데 습관성이 되고 장기사용을 계속하면 효과가 없어져 더 센 약을 써야 한다. 스테로이드에 의존하다 끊게 되면 리바운드 현상이 생겨 공이 되튀어서 다시 본인의 몸을 공격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 리바운드는 진물이 나기도 하고 얼굴이 팅팅 붓기도 하며 극심한 가려움과 각질, 열감에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온몸이 으슬으슬 춥기도 하고 밤낮이 바뀌기도 하고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는 등 자율신경실조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면역계의 혼란으로 감기몸살도 발생하며 우울증도 올 수 있다.
그렇다면 약물 치료 중일 때 어떻게 관리해야 할가?
첫째 의사의 처방이나 조언 없이 고혈압약이나 스테로이드 약물을 함부로 절대로 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호전되면 연착륙을 시켜야지 경착륙을 시키면 비행기 사고가 나는 것과 같다.
둘째 더 중요한 사실은 함부로 임의대로 경미한 증상에 약을 복용하는 것은 안 된다. 필자 환자중에서도 아토피 치료 스테로이드 추정의 안압이 오르는 녹내장이 발생한 환자도 있다.
필자는 스테로이드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생긴 튼살을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약물이 튼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스테로이드 약물을 처방한 의사도 모르는 경우가 있으며 이 약을 바르는 환자도 이러한 부작용을 모르고 바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약의 안내 문구에도 튼살의 유발이란 부작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하고 초기에는 튼살이 조금씩 생기고 몸 전체 튼살이 생기기도 한다.
스테로이드 약물에 의한 튼살은 튼살의 정도가 심각하다. 일반 튼살로 비교하면 튼살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튼살의 정도가 심각하며 생기는 부위와 모양이 일반 튼살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약물 튼살의 정도는 보통 튼살이 1~5mm 정도라면 약물 튼살은 가는 것이 5mm정도이며 보통 1cm가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생기는 부위도 일정한 신체 부위가 없으며 피부결 따라 생기지 않아 모양이 다르다.
그러므로 스테로이드 약물 튼살은 사전 예방이 최선이다. 부작용으로 피부에 평생 남을 심각한 튼살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스테로이드 약물 튼살은 고통을 겪은 사람만 느낄 수 있으며 온 가족의 고민이기도 하다. 예방이 최선이나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약물 튼살은 정도가 심각한 만큼 치료 횟수를 늘리고 재생 시간을 넉넉히 예상하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