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의 삼족오(三足烏)는 금오(金烏) ·준오(踆烏)라고도 한다. 태양에 까마귀가 산다는 신앙은 《초사(楚辭)》 《산해경(山海經)》에서 볼 수 있는데, 세 발 달린 까마귀 설화는 전한(前漢) 시대부터 시작된 것 같다. 고유(高誘)가 쓴 《사기(史記)》나 《회남자(淮南子)》의 주석이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태양이 하늘을 건너가기 때문에 조류와 관련시킨 얘기는 이집트나 한국의 고구려 벽화에서도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한(漢)나라 때의 책인 《춘추원명포(春秋元命包)》는 태양이 양(陽)이고, 3이 양수(陽數)이므로 태양에 사는 까마귀의 발이 세 개라고 풀이하고 있다.
피닉스 (phoenix)는 불사조(不死鳥)라고도 한다. 이집트의 불사조는 크기가 독수리만 했고 빛나는 주홍빛과 황금빛 깃털을 갖고 있었으며 우는 소리가 음악과도 같았다고 전해진다. 불사조는 항상 1마리뿐이었고 매우 오래 살았다. 고대의 문헌들은 모두 불사조의 수명을 적어도 500년 이상으로 잡고 있다. 불사조는 수명이 다해가면 향기로운 가지들과 향료들로 둥지를 만들어, 거기에 불을 놓아 그 불 속에 스스로를 살랐다. 그러면 거기에서 새로운 불사조가 기적처럼 솟아올라서, 몰약(沒藥)으로 된 알 안에 선조의 재를 염(殮)하여 가지고 이집트의 헬리오폴리스(태양의 도시)로 날아가 그곳에 있는 태양신 레아의 사원 안 제단 위에 그 재를 놓았다고 한다. 또다른 이야기에서는 죽어가는 불사조가 헬리오폴리스로 날아가 제단의 불에 스스로를 바치고 거기에서 새로운 불사조가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왜가리 벤누는 전통적으로 이집트의 태양숭배와 관련되어, 떠오르는 해나 죽음 뒤에 오는 새로운 생명의 상징으로 유적물에 흔히 나타난다. 그러나 불사조는 흔히 종교와 관련되기는 했지만 문학적으로 묘사될 때 왜가리와는 전혀 닮지 않았고, 사는 곳도 이집트가 아니라 떠오르는 해에 더 가까운 곳(대개 둥지나 알을 만드는 데 쓰이는 향료가 풍부했던 아라비아나 인도)이었다. 불사조 이야기는 아마도 동방에서 시작되어, 헬리오폴리스의 사제들에 의해 이집트의 태양숭배에 흡수되었을 것이다. 이 신화가 이집트 문화에 흡수됨에 따라 오래전부터 이집트의 태양숭배와 관련되었던 종려수(그리스어로 phoinix)와 불사조 간의 연관성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집트인들은 불사조와 영생(永生)을 결부시켰고, 불사조가 지닌 이러한 상징성은 고대 말엽에도 큰 호소력을 지녔다. 불사조는 '영원한 로마'에 비유되었고, 제국 말기에는 '영원한 도시'의 한 상징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그것은 부활과 내세(來世)의 상징으로까지 폭넓게 해석되어, 새로이 등장한 그리스도교에도 흡수되었다. 이슬람 신화에서 불사조는 본래 온갖 좋은 점들을 지니고 창조되었지만 타락하여 마침내 죽음을 당하는 거대하고 신비로운 새(아마도 왜가리) '앙카'(페르시아어로는 '시모르그')와 비슷한 것으로 여겨졌다.
사실 피닉스는 죽지 않는 새가 아니라 다시 태어나는 새에 가깝다. 영혼불멸이나 윤회를 믿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삶이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피닉스는 잿더미속에서 다시 살아나는데 미국 애리조나 주의 주도(1889)이며 매리코파 군의 군청소재지이며 솔트강변에 피닉스란 도시가 있다. 하지만 6.25 전쟁의 폐허속을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도 진정한 피닉스 정신을 가지고 있다. 보통 잿더미속에 빠지면 화상흉터를 입기 쉽다. 하지만 화상흉터도 피닉스처럼 스스로 치유하고 회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단 피닉스가 다시 사는데 500년의 시간이 걸렸듯이 자연치료능력은 너무 더디므로 외부에서 진피를 자극하는 화상흉터침인 BT침을 시술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