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1년간 지키는 공휴일에는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들어가 있다. 다음은 그 문화의 특징들을 정리한 것이다.
1년간을 통틀어 공휴일의 숫자가 일정하게끔 하고 있다. 이같은 관습은 미국인들이 평소 일상생활을 요일에 따라 하는 버릇에 기인하기도 한다. 이는 한국과는 많이 다른 문화인데, 한국의 경우에는 예컨대 음력설날이 어떤 해에는 토요일, 어떤 해에는 화요일 하는 식으로 불규칙하기 때문에 직장에서 쉬는 공휴일의 날짜가 들쭉날쭉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이것이 대체로 일정하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표적인 명절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의 경우는 매년 11월 네번째 목요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11월 네째 주에는 목, 금, 토, 일요일까지 보통 4일간 직장을 쉬게 된다.
4년에 1번씩 치르는 대통령 선거의 경우 예비선거(Primary or Caucus)일은 각 주마다 조금씩 날짜가 다르지만 거의 다 화요일에 개최를 한다. 참고로, Maryland주의 경우 2008년 2월 12일 화요일이 예비선거일이어서 모든 학교와 직장이 공휴일을 지켰다. 이와 관련하여 대통령 선거일(Presidential Election Day)의 경우 11월 첫번째 화요일인 11월 4일이 되는데 이날은 미국의 각 주에서 법정공휴일로 지킨다. 공휴일은 크게 3번으로 나눠지는데, 그 첫번째는 부활절(Easter)주간으로 이는 보통 3월이나 4월에 보통 10일간 연휴가 되는데, 이 기간 동안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정을 나눈다. 두번 째 가족재회의 기회는 추수감사절 기간인데 11월 마지막 무렵에 해당하는 4일의 연휴동안 가족들이 모여 같이 칠면조 고기를 먹으며 정을 나눈다. 마지막으로 가지는 가족재회의 기회는 크리스마스 연휴인데 이때는 보통 각 학교마다 10일 정도의 겨울방학(Winter Break)을 하기 때문에 자녀를 가진 가족들이 모이기 좋은 시기이다. 현충일(Memorial Day, 5월 마지막 월요일), 노동절(Labor Day, 9월 첫번째 월요일) 등에도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야외로 나가 휴가를 즐기는 미국인들이 많다.
월요일에 공휴일을 정하는 경우도 많은데, 다음과 같은 날들이 대표적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 생일(Martin Luther King's Birthday, 1월 세번 째 월요일),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 미국 초대 대통령인 죠지 워싱턴과 미국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라함 링컨의 생일을 동시에 축하하는 날로서 2월 세번 째 월요일), 현충일(Memorial Day, 5월 마지막 월요일), 노동절(Labor Day, 9월 첫번째 월요일) 등이 모두 월요일이 공휴일이므로 그 직전 토요일부터 3일간의 연휴가 되는 것이다.
대규모 세일을 실시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폭의 세일을 실시하는 기간이 바로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연휴기간인데 이때는 미국인들 모두가 목요일 저녁의 칠면조 식사를 마치자 마자 그날 밤 자정부터 실시되는 검은 금요일(Black Friday) 세일에 참여하기 위해 밤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쇼핑 몰이나 전자제품 가게 앞에서 긴 장사진을 치는 풍경을 연출한다. 어찌보면 가족재회의 기쁨을 만끽하는 명절의 본질은 사라지고 차츰 대폭세일동안 마구잡이로 쇼핑을 하는 기간으로 둔갑하는 씁쓸한 맛도 있다.
그러므로 이 기간 동안에 각종 열차표와 비행기표는 천정부지로 가격이 오르고 그나마 표를 구하기도 힘든다. 그리고, 집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해 각종 스포츠 행사들이 TV 프로그램을 도배하기도 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추수감사절에 방송하는 미식축구경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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