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통단지 모노레일을 지리산 관광열차로,
춘향타워를 달 타워로 만들어 관광 발전에 일조하자
전 남원문화원 원장/ 위생약국 약사
노상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지리산 관광 등반을 꿈꾼다. 특히 지리산 연봉 45km 능선 종주와 12동천, 지리산 8경은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이다. 또한 달나라 선녀가 달나라에서 광한루원으로 하강하는 모습을 연출한다면 훌륭한 야간 관광자원이 될 수 있으며, 중국 장가계의 호선쇼(달밤에 늙은 여우가 남녀로 둔갑해 사랑을 나누는 쇼)를 능가하고도 남을 것이다.
관광단지의 모노레일은 ‘지리산 연봉 관광궤도차’ 또는 ‘지리산 관광열차’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춘향타워 짚라인은 ‘달 타워’로 명명하여 선녀가 달에서 오르내리는 시설로 활용해야 한다. 처음 모노레일 설치 구상도 지리산 관광열차 개념에서 사업안이 마련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시설이 잘못 조성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한국인은 누구나 지리산 관광 등반을 선호한다. 달 타워는 광한루원이 달나라 월궁을 지상에 재현해 놓은 정원이기 때문에 더욱 상징성이 크다.
춘향촌에서 출발한 지리산 관광열차는 구룡계곡(9곡 절경) → 정령치(삼국시대 백제와 신라군의 순찰로) → 만복대(갈대군락지, 화살대군락지) → 노고단(노고운해, 노고할머니 제단) → 반야봉(반야낙조, 주목군락지) → 삼도봉(3도 경계점) → 토끼봉 → 명선봉 → 벽소령(벽소명월) → 덕평봉 → 세석평원(세석철쭉, 남부군 연병장) → 장터목 → 천왕봉(천왕봉 일출)을 관광하는 코스로 운영될 수 있다.
귀로에는 칠선계곡, 뱀사골계곡, 피아골계곡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며 돌아오는 코스가 된다. 또한 지리산 관광열차 노선 곳곳에 지리산 8경과 12동천을 담은 사진이나 그림을 설치하고, 연봉의 이름과 높이를 새긴 비를 세워 지리산의 면모를 널리 알리도록 하자.
춘향타워는 원래 짚라인 시설이었으나 처음부터 구상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타워 상부에 인공 달(풍선 또는 반사판)을 설치하여 달을 형상화한 ‘달 타워’로 변형한다면 남원만의 독창적인 천상 월궁쇼를 연출할 수 있다. 달 타워의 달은 월령에 따라 초승달, 반달, 보름달, 하현달 등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월궁 선녀로 분장한 인형 또는 공연자가 달에서 지상에 오르내리는 쇼를 보여준다면 한국 제일의 밤 관광쇼가 될 것이다.
광한루원은 천상의 월궁을 지상에 재현한 우리 선인들의 상상력이 담긴 한국 최고의 월궁 정원이다. 광한전은 달나라에 있는 유토피아, 즉 월궁을 상징한다. 광한루원의 이름은 ‘월궁광한청허지부(月宮廣寒淸虛之府)’에서 유래한 것으로, 천상의 낙원을 본떠 지어진 이름이다.
이 땅에는 남원의 광한루가 있고, 추월강산(秋月江山)’의 정취가 깃든 광한루원은 광한루의 높은 누각에 올라 가을 달을 보고 시정(思情)을 노래할 때 그 주인이 되고 비로소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당대의 유명한 청처가요 문인이었던 양성지(1415~1482), 노진(1518~1578), 양대박(1543~1592), 정인지(1396~1478) 등은 남원의 문화적 위상을 높였으며, 예향 남원의 기반을 다졌다.
우리 선조들은 신선사상과 음양오행설에 심취하여 달나라에 이상향, 즉 유토피아가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천상의 월궁을 지상에 재현하고, 이를 에덴동산이나 무릉도원처럼 생각하며 불로장수와 낭만적인 삶을 꿈꾸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존하는 조선시대 대표 정원으로는 경복궁 원지, 창덕궁 후원, 담양 소쇄원, 명옥헌, 해남 윤선도의 부용도원, 강진 다산초당, 강릉 활래정 등이 있다.
관광단지 모노레일을 지리산 관광열차로 활용하고, 춘향타워 짚라인을 달 타워로 변형하여 운영한다면 현재의 애물단지를 효자 관광자원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남원 관광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