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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56회]2021년 공인회계사 합격수기 - 경영학과 13학번

작성자김지현|작성시간21.09.07|조회수1,503 목록 댓글 0

2019년 1차 초시 합격

2019년 2차 4유예(세법 합격)

2020년 1차 합격

2020년 2차 2유예(세법, 원가)

2021년 2차 합격

 

안녕하세요 56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경영학과 13학번 OOO입니다. 저는 학원 실강을 듣지 않고 처음부터 고시반에 입실하여 인강으로만 공부한 케이스입니다. 공부하며 힘들 때 ‘합격수기에 이러한 내용을 적어야겠다. 나도 선배들처럼 빨리 합격해서 합격수기를 쓰고 싶다’와 같은 생각을 하며, 힘든 수험 생활을 버텼고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됐습니다.

제 합격수기는 다른 합격자들의 잘 정리된 수기와 달리 제가 공부했던 기간에 느낀 점이나 들었던 생각, 후회하는 점을 위주로 두서없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고 여러분들이 필요한 부분만 취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어보고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55회 2020년 공인회계사 합격수기 - 경영학과 13학번①’을 보시면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저의 공부방식이 절대적인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공부 방식으로 합격한 동문들의 사례가 홍익대 회계사 카페에 있기에 본인 스스로에게 맞는 수기를 보시고 합격하는데 도움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시험에 대한 태도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도 수험생으로서의 태도와 마음가짐입니다. 회계사 시험은 공부할 양이 매우 많고, 스카이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도 합격하기까지 오래 소요되거나 포기하고 떠나는 어려운 시험입니다. 돈, 명예, 인생역전 등 어떠한 목적에 의해 회계사 공부를 시작했던 간에 어려운 시험에 붙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태도를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본인의 객관적인 위치를 인정하고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저의 실력이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끊임없이 위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본인 실력에 대한 자만보다는 꾸준한 채찍질과 겸손만이 최종 합격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공부시간으로 밀어붙였습니다. 2유예 전까지 월~토 10시간~11시간 30분 정도 공부하였고 일요일은 유동적으로 2~7시간 공부했었습니다. 머리가 뛰어나지 않다면 저는 최소 하루에 7시간 이상은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머리를 너무 과신하지 말았으면 하고 최소한의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는 체력과 성실성을 갖춘 사람이 회계사 시험을 빨리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빨리 붙고 나간다를 항상 목표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고시공부라는게 시간이 지날수록 지겹고 의욕과 체력도 떨어지게 되기에 기간을 오래 잡고 설렁설렁하며 붙겠다는 목표보다는 최선을 다하여 빨리 붙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1차생 기간

 

우선 저는 1년 딱 공부하고 1차를 붙은 순수한 초시생이 아닙니다. 본격적인 수험생활 시작 전인 17년 6월부터 12월까지 학기와 알바를 하고 남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미리 회계사 공부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6개월 동안 김기동 재무회계 기본강의와 임세진 원가 기본강의, 정우승 세법 기본강의 순으로 들었습니다. 당일 복습은 하였지만 2회독이나 3회독은 전혀 시간이 없었기에 하지 못했습니다.

 

세법 기본강의를 들을 때 객관식 세법 책을 법학도서관에서 빌리거나 구매하여 배운 강의 내용에 대한 필수 문제를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세법 기본강의는 조문 내용과 공식만을 배우기 때문에 객관식 세법에 있는 필수문제를 보며 ‘책에 있는 조문이 어떻게 말문제로 출제가 되고, 책에 있는 공식이 어떻게 계산문제로 나오는구나’ 이 부분을 느꼈으면 합니다. 구체적으로, 수업을 들은 단원에서 A라는 주제가 빈출이며 가장 중요하구나 B라는 주제는 필수 문제에는 없구나 그렇다면 기본강의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구나. C라는 주제가 중요하구나와 같은 경중을 파악하고 중요한 것부터 암기해 나가는 것이 방대한 양의 세법을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가 지나고 1월 1일부터 수험생활을 시작할까? 아니면 그 전에 미리 시작할까? 고민하신다면 저는 무조건 일찍 시작하라고 추천드립니다. 1월 1일에 시작하는 순수 초시생에 비해 진도에서 격차를 벌릴 수 있고 초시생이지만 회계, 세법 연습서를 여러 번 회독할 수 있는 시간이 나오기에 재시, 삼시생과 회계와 세법 과목에서 격차를 줄일 수 있다면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세법 개정 때문에 세법을 1.1 이후로 미루고 재무관리나 경제를 먼저 해야하나 고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세법이 우선입니다. 우리나라 세법은 포스트잇 형식의 세법입니다. 큰 나무는 동일하며 나무의 작은 가지가 포스트잇처럼 때었다 붙였다 하는 식으로 자잘하게 변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개정에 대한 두려움은 거두시고 세법을 일찍 시작하세요.

 

종로에 있는 학원 실강은 인강을 혼자 듣기 위한 본인의 의지가 매우 약한 분에게만 추천드립니다. 어느 정도의 목표의식과 의지가 있다면 나무경영아카데미 등 하나의 학원의 강사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이 듣고 싶은 나무, 위너스, 우리경영의 강사를 골라 인강을 듣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이 외롭고 해이해질 것 같다고 생각이 된다면 무조건 학교 고시반 연형재에 입실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월~토 출석체크 제도가 존재하여 생활적인 측면을 엄격하게 관리받을 수 있고 매주 금요일 라운딩 시험이 있어 본인의 위치가 어디인지 객관적으로 파악이 가능합니다.

 

18년 1월 1일이 되어 본격적인 수험생 모드로 전환하였고 김판기 경제학 기본강의, 김종길재무관리 기본강의를 듣었습니다. 상법과 경영학은 10월에 수강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고 경제, 재무관리 완강 후 곧바로 회계와 세법 연습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3개월~4개월 정도로 시간을 잡고 회계 세법 연습서 3회독을 했습니다. 1회독은 강의들으며 최대한 강사들이 해주는 판서 필기를 모두 적었습니다. 물론 1회독시 혼자 풀 수 있는 문제는 한 문제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회독을 반복하다보면 조금씩 풀리며 실력이 성장한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고시반에서 회계 세법 라운딩 시험을 치르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연습서에서 방금 본 문제라도 실제 시험지와 동일한 사이즈로 시험을 치르니 긴장하여 글자가 눈에 안들어오기도 하고 암기했던 것이 기억이 나지 않는 등의 일을 겪으며 저의 부족함을 깨닫고 공부에 대한 의지를 더욱 다질 수 있었습니다.

 

6월부터 11월까지 재시 삼시생 고시반 실원들과 김재호 기출 베스트 모의고사를 주말에 1회씩 시간을 재고 풀었고 여러 번 회독을 하며 회계 실력을 끌어올렸습니다. 11월~1차 시험 전까지는 김재호 파이널 모의고사를 시간 재고 풀었습니다. 스터디에서 빠르게 푸는 법, 서로의 팁 들을 공유하며 좋은 시너지가 났었습니다. 회계는 시간 재고 푸는 스터디 추천드립니다.

 

7~9월은 재무관리 연습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2회독을 하였지만 1차 객관식을 준비하며 재무관리 공부를 안한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하여 굉장히 후회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재무관리를 이해의 과목이라고 오인했기 때문입니다. 재무관리도 결국 이해 후 암기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저는 이해만 하고 넘어가 객관식때 기초조차 없는 상태였습니다. 혹시 회계 세법 연습서 3회독 후 원가나 재무관리 과목의 연습서 강의를 들으신다면 재무관리 과목을 더 추천드리며 공부할 때 암기가 필수인 것을 항상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10월부터 경영학은 기본강의는 스킵하고 바로 전수환 객관식 강의를 들었고 김혁붕 상법 기본강의를 들으며 본격적으로 전과목 객관식을 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객관식 공부를 하며 실력이 너무나도 미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하루종일 공부하는데도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1월에 치뤄지는 나무전국모의에서 270점의 택도 없는 점수를 받으며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실전에서 전국모의에 비해 100점 이상 오르는 사람도 있다는 주변의 위로를 들었고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온 것이 아직 발현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포기하지 않고 공부시간을 더욱 늘려가며 지낸 결과 100점이 오르며 고득점은 아니지만 1차를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초시합을 위해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회계 세법을 잘하는 것이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 경경상 고득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상법을 고득점하여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초시 때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1월 전국모의 후 자포자기하여 공부 시간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번의 포기 경험이 초시 탈을 만들고 재시, 삼시때에도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은 1월 전국모의 점수를 보며, 포기가 관성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너무나도 높기 때문입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마라톤을 빠른 타임으로 들어오지 못하더라도 완주를 해본 이와 중도 포기한 이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시험에 붙든 떨어지든 전국모의가 끝나고 2월 말까지 마지막 1달을 본인의 모든 체력을 다 쥐어짜 완주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동차기간 (감사는 버림)

 

원가관리회계

1차 시험 후 3일을 쉬고 바로 원가 연습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1차 때 버려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습니다. 임세진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필수문제 3회독을 하였지만 19년도 핵폭탄을 맞았습니다. 1번 문제를 보며 옆 사람들도 답안지를 넘기며 제끼는 것을 보고 어렵구나 생각했고 2번 문제도 일단 넘기며 3번 문제부터 풀며 풀이를 해 나갔고 결국 5번 마지막 문제에 3장 이상의 답안지가 필요했음에도 답안지가 1장밖에 남지 않아 풀이를 쓸 공간이 없었고 멘탈이 나갔습니다. 백지만 50점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며 최종 결과가 40점대가 나오며 떨어졌습니다. 원가는 특히 답안지 작성 연습을 많이 하시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유예생 파트에서 하겠습니다.

재무관리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연습서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암기 작업을 하지 않아 1차 시험때도 재무관리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습서 강의를 들었었고 필기가 다 되어있었기에 혼자 힘으로 연습서를 공부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과목이었기에 5월 중순에 재무관리를 포기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연습서 강의를 다시 듣고 싶었지만 강의를 많이 들으면 혼자 공부할 시간이 줄어들기에 다유예가 뜰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을 듣고 강의 듣기를 포기했었는데 이를 제쳐두고 강의를 다시 듣는 것이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원가와 재무관리는 동차와 유예라는 2번의 화살을 모두 활용해야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진리인데 저는 재무관리 과목에서 2번의 기회를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재무회계

1차를 공부하며 연습서를 많이 봤었고 객관식 스터디를 하면서도 재시, 삼시생들과 비슷한 성적이 나오는 것을 보며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동차 때도 소홀히 하지 않았고 김기동 연습서와 동차지만 식규걸을 기본편만 2~4회 정도 풀었었고 점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전에서 독립된 물음임에도 불구하고 물음1의 내용을 물음2에 끌어오는 등의 생전 처음하는 실수와 기본 문제를 못 받아먹고 원래 약점인 수익 인식 파트 또한 썰려 2점차이로 떨어졌습니다.

세법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며 연습서 3회독 후 무난하게 붙었습니다. 세법에 대한 이야기는 유예생 파트에서 자세히 하겠습니다.

 

 

4. 4과목 유예 (세법 합)

설마 제가 될지 몰랐지만 다유예가 되었을 때 자신에 대한 패배감에 많이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고시를 시작하기로 했을 때 회계사가 될 때까지 할 것이며 무조건 붙어나갈 것이라고 저 자신에게 약속했었기 때문에 제 자신에 대한 패배감과 분노를 동기로 삼아 공부해보기로 했습니다. 과정이 고통스럽겠지만 내년에 4유예 합을 한다면 초시-저유-최종합격 과 수험기간은 동일하기에 4유예 합격을 목표로 공부해 나갔습니다.

동차때 포기했던 재무관리를 극복하기 위해 쉬는 시기인 7~8월에 김종길 재무관리 기본강의를 다시 한번 들어 기초를 다졌습니다.

2학기 시기 (9월 ~ 2월)

2학기 19학점을 수강하느라 생각보다 공부시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학기 기간 동안에는 김종길 재무관리 스튜디오 강의를 들었고 김재호 재무회계연습의 연결, 현금흐름표, 수익인식, 법인세회계, 오류수정 등 제가 약한 파트를 깊게 공부하였습니다.

1차 점수가 높지 않았기에 다른 다유예생들이 12월 중순부터 준비하는 것에 비해 11월 중순부터 1차 준비를 시작했었습니다. 붙었던 세법의 경우 객세 필수를 한번 풀어보고 잘 풀리길래 바로 주민규 하끝으로만 준비했습니다. 상법도 금방 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약했던 경영과 경제학에 힘을 주며 준비했습니다.

 

나무


위너스

우리

 

모의고사 성적을 보며 1차생 시절 열심히 했던 것과 동차, 다유예(2학기)때 본 연습서들이 드디어 체화가 되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모의고사를 잘보면 좋은 점이 시험 직전까지도 떨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1차를 무난하게 합격하였습니다.

 

- 유예동차 시기 (3월~6월)

 

회계감사

1차를 치르고 3일 후 회계감사 과목을 시작했습니다. 권오상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싶었지만 강의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도정환 선생님의 유예 강의를 선택했습니다. 노준화 기본서와 하끝 교재를 번갈아보며 복습하였습니다. 1차 시험 3일 후 시작하여 하루 종일 감사공부만 하였기에 정확히 2주만에 유예강의와 복습을 끝냈고 1회독을 혼자 더 한 후 도정환 선생님의 리뷰 강의를 수강하였고 도정환 선생님이 답안을 말씀해주실 때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저의 노트에 옮겨 적으며 문장력과 논리를 배우기 위해 부단히 애썼습니다. 많이들 보는 목차는 시간이 없어 보지 않았고 하끝만을 무한 반복하며 기준서를 외웠습니다.

처음에는 무식하게 많이 보면 저절로 외워질 줄 알았지만 절대로 그렇게 외워지지 않습니다. 독립성과 기준서 암기는 무조건 앞글자를 따서 외우시기 바랍니다. ~~ 어떠한 감사절차는? 이라는 질문을 친구와 번갈아가며 입으로 기준서를 내뱉을 수 있는지 확인하였습니다. 다유예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손으로 회계감사 답안을 써볼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입으로 내뱉을 수 있다면 그것은 시험장에서 손으로 쓸 수 있다는 말이기에 끊임없이 입으로 현출해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이후 5월 말쯤 권오상 선생님의 GS해설을 녹음파일로 들어가며 새로운 내용을 배웠지만 결론적으로 혼란만 가중시킨 것 같습니다. 선생님별로 강조하는게 다르기 때문에 5월말에 새로운 걸 듣는 순간 불안함과 초조함만 가중시켰습니다. 다유예이기 때문에 선생님 한 분만 끝까지 들고 가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원가관리회계

잘했던 재무회계를 떨어진 충격과 포기했던 재무관리를 2학기에 집중하느라 원가는 1차가 끝난 후에 연습서를 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것이 가장 후회가 됩니다. 2학기에 원가회계 연습서를 한번이라도 봤다면 20년도 원가를 붙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유예는 감사빼고 모든 과목을 같이 공부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과목을 너무 오래 안 봤기에 다시 볼 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이었던 같습니다.

재무관리

김종길 연습서 예제와 기출을 무한 반복했습니다. 실전문제는 2학기 시절 스튜디오 강의 들을 때 열심히 풀었었지만 1차 후 다시 회독할 때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고시반 선배가 늘 강조했던 김종길 예제와 기출만 다 풀 줄 알아도 무조건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예제 기출 3회독한 결과 재무관리라는 벽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재무회계

김기동 재무회계연습을 메인으로 보고 해당 단원에 부족한 부분에 대해 김재호 재무회계연습 또한 풀며 무한 반복하였고 3월부터 식규걸 모의고사를 실원들과 풀어나갔습니다. 식규걸은 참 계륵 같은 교재입니다. 개인적으로 질이 굉장히 별로라고 생각합니다만 신현걸 교수님이 출제에 자주 들어가시고 2차 수험생의 80프로 이상이 이 교재를 보기 때문에 아예 안볼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식규걸 + 김재호 파이널 모의고사 둘을 모두 한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다유예생 입장에서 남은 4과목 중 가장 자신이 있었던 회계에 그렇게까지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했고 결국 식규걸 + 김재호 GS 3회차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저는 김재호 GS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5월쯤에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고 값도 다른 강사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GS 문제는 김재호 파이널의 기본적이지만 필수적인 문제를 실제 시험 형식으로 판매합니다. 실제 시험지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할 수 있고 필수 핵심 문제들만을 시간 내에 다 풀기위해 쫓기며 풀 수 있어 연습하기에 최고의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호 지에스를 6월초부터 주말에 하나씩 풀며 최대한 실전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5. 2과목 유예 시기 (세법, 원가)

 

걱정이었던 원가가 떨어져 2유예가 되었습니다. 결과에 만족하여 기분이 좋지도, 그렇다고 기분이 너무 나쁘지도 않은 애매한 위치였습니다. 보통의 2유예생들은 해가 지나고 시작하지만 저는 원가 과목이 너무나도 약하다고 생각했기에 9월 한달은 푹쉬고 10월부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원가관리회계

동차, 다유예를 합쳐 임세진 선생님의 연습서만을 보았기에 김용남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시작했습니다. 김용남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CVP, 관련원가, 대체가격 등 제가 약했던 파트의 새로운 시각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10월부터 공부를 시작하긴 했지만 원가를 한번도 붙어본 적이 없었기에 쳐지던 와중 교수님께서 스터디를 권유하셔서 고시반 실원들과 이승우 선생님의 필수문제집을 푸는 스터디를 12월까지 하였고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올해 고시반에 원가 포함한 저유예생이 저 밖에 없었기에 평년과 달리 저유예 스터디가 고시반에서 이뤄질 수 없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서울대 2분과 같이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었고 1월부터 6월 중순까지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각자 시간을 재고 채점하여 밴드에 올린 후 틀린 것을 리뷰하였습니다. 이 때 풀이한 것들은 20 임세진GS, 18,19 이승우GS, 이승근 모의 진도별 + 실전(신판), 김용남 20GS 등입니다. 혹시 이글을 읽으시는 저유예 분들이 있다면 20, 21 임세진 GS는 아껴뒀다가 3월 이후에 푸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퀄리티가 매우 좋고 회차별 난이도 조절이 잘 되어있어 실전경험하기에 최고의 지에스입니다.

원가가 포함된 3유예 이하는 GS실강을 참석하여 현장감과 실전 경험을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워낙 변동성이 큰 과목이기에 상황마다 어떻게 대처할지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는 연습을 하기에 지에스가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명의 선생님 중 하나의 지에스만 해야한다면 임세진 선생님 지에스입니다.

김용남 강의를 듣고 혼자 용남 필수 문제를 1회독 하고 나니 2월말이 되었고 1차생들의 시험이 끝나는 것을 보며 이제 내 차례구나 싶어서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용남쌤의 강의는 마음에 들었지만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임세진 연습서를 전수로 1회독 돌린 후 이승우 선생님의 필수, 응용 문제집의 응용문제만 1회독 하였습니다. 확실히 동차, 다유예 때보다 잘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이승우 선생님의 심화문제집 책을 혼자 풀어보며 풀이가 이해가지 않는 부분만 강의를 들었고 그 후 심화문제집을 혼자 1회독 진행하였습니다. 이 때가 4월 중후순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문제집을 풀어본 후 앞으로 임세진 연습서 전수 무한반복 + 이승우 심화문제집 무한반복 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5월 중순부터 3사 원가 GS가 열려 임세진, 이승우 선생님 것은 학원에 가 응시하였고 김용남 선생님것은 스터디원이 구해다 준 것으로 혼자 풀어보았습니다.

5월 초까지만 해도 너무나도 불안하고 저의 실력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예생이 대다수인 지에스에서 대부분 상위권의 점수를 받은 것을 보며 떨어지지는 않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6월 중순에 끝난 마지막 회차의 지에스에서 1등을 하며 모범답안에 걸리기도 하였습니다. 다유예 시절 전국모의고사를 잘 봐 긴장이 되지 않았던 것처럼 시험 전날까지도 별로 떨리지가 않았습니다. 내가 떨어지면 누가 붙나 라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였습니다.

시험 전까지 임세진 전수문제 중 체크해뒀던 문제, 이승우 심화문제, 임세진, 이승우 21 GS중 다시 풀어볼 필요가 있는 문제를 보며 정리했습니다. 폭탄이 나올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너무 쉽게 나와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세법

제가 2차 5과목 중 유일하게 잘한다고 생각했던 과목입니다. 동차 때 아무것도 모르고 합격해서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2유예가 되어 합격했던 과목을 다시 봐야한다고 하니 속상했습니다.

제가 중점을 두고 공부했던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법인세에서 기존에 T/A를 당연시 여기고 기계적으로 세무조정하고 넘어갔던 부분에 대해 세법상 분개가 어떻게 되는지 하나하나 공부해 나갔습니다. 공부하며 동차 때 아무것도 모르고 붙었구나 싶었습니다. 법인세는 세무상 분개가 어떻게 되는지 항상 파악하시고 넘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공부를 시작할때부터 이상과 초과, 이하와 미만을 정확하게 구분하시면서 암기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소득세는 금융소득과 사업소득이 어렵게 나올 것을 대비하여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주민규 파이널과 주민규 GS를 통해 크게 도움받았습니다. 소득세도 법인세와 마찬가지로 이상과 초과, 이하와 미만을 정확하게 구분하시면서 암기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부가세는 과세표준과 매출세액 등을 정확하게 구분하여 기재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정신없이 시간에 쫓겨 문제를 풀다보면 생각보다 과세표준을 물어보는데 매출세액을 정답으로 쓰고 매출세액 물어보는데 과세표준으로 답하는 등의 실수가 많이 일어납니다. 실전에서 이런 실수를 하면 뼈아프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신경썼습니다.

저는 1차생, 동차 시절 상증세, 합병, 연결, 청산 등을 버렸기에 유예가 되고 다 챙겼습니다. 이러한 기타주제를 챙기는데 있어서 제가 3유예라면 연결은 버릴 것 같습니다. 2유예 이하는 다 챙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세법은 1월부터 시작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정우승 연습서 강의 수강 후 6월말 시험까지 4~5회독 한 것 같습니다. 세법은 다른 선생님 연습서 볼 필요없습니다. 한 선생님 연습서만 무한 반복하고 5월에 주민규GS 3회 + 주민규 파이널 10회분 2회독 하면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민규 파이널은 풀어보시면 세법이 이렇게 어렵게 나올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고 본인 실력에 대해 겸손해지실 겁니다. 쉽게 내주시는 교수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고 폭탄을 대비할 수 있어 풀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점은 주파 1회독은 의미가 없고 2회독을 해야 본인의 것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1~5회만 2번 푸는 것이 1~10회 1번 푸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주민규 지에스는 유예라면 저유든 다유든 필수로 풀어보시면 좋겠습니다. 3회 동안 많은 주제를 정리해주고 특히 주민규 선생님의 강평을 꼭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회차 강평시 세법 답안지 작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십니다. 이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가장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법인세 소득금액조정합계표를 그려야하는 문제에서

 

                       익금                            손금

             채권 1,000,000 유보

 

저는 동차때 익금 부분을 익금산입 손금불산입 / 손금 부분을 손금산입, 익금불산입 이렇게 풀로 다 썼는데 위처럼 익금, 손금 이렇게만 쓰셔도 상관없다고 하셨습니다. 간단하게 써서 시간 아끼시면 좋겠습니다.

주민규 GS도 항상 상위권의 성적이 나와 떨어질리 없다고 확신했고 시험 전날까지 긴장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유예 분들은 지에스 성적을 잘 받으시면 실전에서 멘탈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 있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6. 마치며

이렇게까지 글이 길어질 줄 몰랐습니다. 글을 쓰며 제가 회계사 시험에 붙고 싶다는 것이 진심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같이 공부하며 고생한 고시반 선배, 후배 실원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즐기면서 얻는 성공은 없다고 합니다. 힘든 수험생활을 잘 버티셔서 꼭 회계사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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