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비록 곤경 속을 걷는다 해도
당신께서는 제 원수들의 분노를 거슬러 저를 살리십니다.
당신 손을 뻗치시어
당신 오른손으로 저를 구하십니다
(시편138,7).
1절에서 시인이 주님께 감사를 드렸지만,여기에서는 그의 곤경이 완전히 극복되지 않았음이 암시된다.이 절은 시편23,4-5과 비숫하다.이것은 인생길에서 만나는 온갖 위험 앞에서도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신뢰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큰 희망의 말이다.주님의 구원을 체험해도 인생에서 어둠이나 원수들의 존재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그것들은 앞으로도 삶의 순간마다 직면해야 하는 것들이다.그러나 주님의 자애를 체험하고 나면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신뢰하며 희망을 품을 수도 있다.주님의“손”과 주님의 “오른손”은 힘을 상징하며 구원으로 이끌어 주심을 의미한다.
시편 138편의 전체적 의미:138편의 시인은 하느님께 대한 감사를 온 마음과 온몸으로 표현한다.“제 마음 다하여”(1절)와“당신의 거룩한 궁전을 향해 엎드려”(2절)라는 표현은 단순히 입으로만 감사를 드리지 않고 몸과 마음의 온 힘을 다하여 감사드림을 말한다.그는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느님을 신뢰하며 감사드린다.“제가 부르짖던 날 제게 응답하시고”(3절)라고 확신 있게 말하는 시인은 어려움 가운데서 주님께 기도드렸고,주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큰 힘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또 다른 감사의 이유는 주님의 자애와 진실,그리고 주님의 이름과 말씀을 만물 위로 높이셨기 때문이라고 한다.그는“비천한 이”(6절)로서 “엎드려”(2절)높은 곳에 계시는 하느님께 기도드린다.하느님은 비록 높은 곳에 계셔도 겸손한 사람과 교만한 사람을 알아보시며 시인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굽어살피시는 분이다(1사무엘2,7-8참조).구약성경 한나의 노래(1사무2,1-10)와 신약성경 마리아의 노래(루카1,46-55)에서는 이 시편의 6절을 사용한다.시인의 감사 찬송의 배경에는“주님께서는 나를 위하여 이루시리라!”(8절)라는,약속을 이루어 주시는 주님께 대한 신뢰 확언이 자리하고 있다.“제가 비록 곤경 속을 걷는다 해도”(7절)라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인생에 여전히 곤경이 있지만,그의 신뢰가 곤경 속에서 더욱 단단해짐을 확신한다(시편23,4-5참조).이 시인의 정신과 조화를 이루어 바오로 사도는“언제나 기뻐하십시오.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1테살5,16-18)라고 권고한다.‘주님의 영원하신 자애’(8절)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감사드릴 수 있게 하는 근거가 된다.(거룩한 독서를 위한 구약성경 주해23-3 시편90-150편/전봉순 著/바오로딸)
4.선과 악에 관한 진리-양심의 판단과 자연법
인간은 양심의 판단을 통하여 선과 악에 관한 진리를 실제로 인식하게 된다.양심은 인간에게 어떤 행위를 하도록 명령하므로 인간의 양심은‘판단’행위로 표현되는데,양심의 판단은 자의로‘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에 대한 진리를 보여 주는 것이이어야 한다.이렇게 판단한 사람의 성숙함과 책임 의식은 그의 양심이 얼마나 객관의 진리와 가까이있는지,얼마나 확고한 진리를 추구하고 그 진리에 따라 행동하는지에 따라 측정될 수 있다.이처럼 인간의 자유와 객관의 진리를 이어주는 끈이 바로 자연법이다.
성 토마스 데 아퀴노는 신학대전에서 자연법은“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넣어 주신 지성의 빛”이며“우리는 이 빛을 통해서 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을 인식한다.이 빛,곧 이 법은 하느님께서 창조 때에 인간에게 주신 것”이라고 설명한다.이 법을“자연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법을 선포하는 이성이‘인간 본성에 고유한 것’이기 때문이다.또한 자연법은 이성에 의해 성립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것이다.신법인 자연법의 근본 원리는 십계명에 나타나 있는데,십계명은 도덕 생활을 규정하는 핵심 규범이다.십계명은 선의 원천이며 심판관이신 하느님을 열망하고 그분께 복종하는 행위,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행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따라서 자연법은 인간의 존엄성을 표현하고 인간의 기본 의무들을 이행하게 하는 기초가 된다(가톨릭 교리서1956-1957항).
자연법은 다양한 문화 안에서도 적용되는 공통 원칙을 제기하므로 장소와 시대와 상황에 관계없이 불변한다. 또한 하느님의 법인 자연법은 인간 공동체 건설과 국법 수립에 꼭 필요로 하는 도덕의 토대가 된다.인간은 보편 도덕률을 분명히 인식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참되고 지속하는 친교를 쌓을 수 없다.보편하는 법에 뿌리를 두지 않은 행위는 친교에 손상을 입히게 되기 때문에 인류의 공통 본성인 자연법에 뿌리박고 있는 자유만이 모든 인간에게 책임감을 형성하게 하며 서로를 위하여 도덕에 맞게 행동하게 한다.자기 자신을 진리의 유일한 척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평화롭게 살 수 없고 협력할 수 없다(진리의 광채,51항;생명의 복음,19-20항).
그러므로 다양한 문화의 공통 규범으로서 영구불변하고,인간 사회의 참된 친교 기준으로서 보편타당하며,누구나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자연법의 본질이다.한편 모든 사람이 자연법의 규범들을 분명하게 또 즉각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분명하게 또 즉각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분명하게 도덕의 진리를 인식할 수 있기 위해서는 성령의 활동을 통한 은총과 계시의 도움이 필요하다(가톨릭 교리서 1958항,1960항).
불가사의하게도 인간의 자유는 자연법을 통한 진리와 선을 향하지 않고 자주 악을 선호하거나 스스로 자신을 선과악을 창조하는 신의 지위로 격상하는 경향이 있다.“인간은 흔히 하느님을 자기 자신의 근원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궁극 목적을 지향하는 당연한 질서마저 무너뜨리고 동시에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 모든 피조물과 이루는 조화를 깨뜨려 버렸다”(사목헌장13항). 따라서 인간의 자유는 무질서를 향하게 하는 유혹에서 해방되어야 한다.그리스도께서는 파스카 신비의 힘으로,이웃을 멸시하고 다른 이들을 지배하려는 관계의 근원이 되는 무질서한 자기애에서 인간을 해방시켜 주신다.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십자가 희생과 부활을 통하여 자유란 자신을 내어 줌으로써 완전해진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 주신다.(가톨릭 사회 교리 주제편42-45쪽 발췌)/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초록의 희망을 이고
숲으로 들어가면
뻐꾹새
새 모습은 아니 보이고
노래 먼저 들려오네
아카시아꽃
꽃 모습은 아니 보이고
향기 먼저 날아오네
나의 사랑도 그렇게
모습은 아니 보이고
늘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네
눈부신 초록의
노래처럼
향기처럼
나도
새로이 태어나네
6월의 숲에 서면
더 멀리 나를 보내기 위해
더 가까이 나를 부르는 당신
(6월의 숲에는/이해인)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