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이가 들면 자아(에고)가 강해진다고 하는가?
나이가 들수록 반드시 자아(에고)가 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자아가 더 굳어지고 강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여러 층위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축적된 경험의 동일시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경험을 쌓습니다.
- 내가 살아온 방식,내가 옳다고 믿는 가치관,내가 얻은 지식과 성공
- 내가 겪은 상처와 실패
처음에는 경험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이것이 바로 나다"라는 정체성이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관점이나 변화가 들어오면 자신의 존재가 위협받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2. 생존 본능의 강화
나이가 들면 신체적 능력, 사회적 지위, 경제력 등이 변화합니다.
그 과정에서 무의식은 자신을 보호하려고 합니다.
- 고집이 강해짐.자기주장 증가.과거 업적 강조.인정받고 싶어함
이는 자아가 자신을 유지하려는 방어작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반복에 의한 자아의 고착
현대 심리학에서는 반복되는 사고가 신경회로를 강화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내 방식이 맞다."를 수십 년 반복하면 그 생각은 거의 자동화됩니다.
그래서 자아가 더 단단한 실체처럼 느껴집니다.
4. 수행적 관점
불교에서는 이를 "습기(習氣)" 또는 "아집(我執)"의 누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생각 → 행동 → 습관 → 성향 → 인격
이 수십 년 반복되면 자아구조가 매우 견고해집니다.
그래서 수행에서는 나이를 먹는 것보다 자기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반대 현상도 있다.깊은 성찰과 수행을 한 사람들은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자아가 약해집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함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을 체험함
옳고 그름에 대한 집착 감소 인정욕구 감소
이런 경우에는 자아가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워집니다.
수행의 입장에서 보면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자아를 강화하며 살아왔는가" 또는
"얼마나 오랫동안 자아를 관찰하며 살아왔는가"입니다.
같은 70세라도 어떤 사람은 아집이 매우 강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어린아이처럼 유연하고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수행 전통에서 말하는 해체의 핵심은 나이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굳어진 '나는 이런 존재다'라는 동일시의 구조를 보는 것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