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 이인편(里仁篇) 20 ~ 26장 - 해석(解釋)
<해서는 안진경, 초서는 손과정의 서풍(書風)으로 썼다. 字의 크기는 약 1.8Cm이고 7호(毫) 겸호면상필(兼毫面相筆)을 사용했다.>
논어(論語) 필사(筆寫) / 해석(解釋)
論語集註大全
논어집주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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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 : |
공자(孔子)가 제자들이나 당시 사람들과 논란(論難: 어떤 문제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따져 논하는 것) 하고 힐문(詰問: 잘못된 것을 따져 물음) 한 말을 제자들이 기록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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集註 : |
주자(朱子)가 서술한 주(註)를 명칭하는 것으로 송유십일가(宋儒十一家)의 주석(註釋)에서 좋은 점을 초출(抄出) 하고 논어 주소본(註疏本)에서 주(註)를 모아 자신의 학설을 덧붙여서 집주(集註)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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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全 : |
명(明) 나라 성조(成祖)가 영락 년(永樂年) 중에 주자(朱子)의 집주(集註)를 근간(根幹)으로 하여 국가에서 발간을 한 영락대전본(永樂大全本)이다. 이 영락대전본은 명나라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교과서로 채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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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里仁篇(이인편) 20~ 26장(章)
凡 二十六章이라.
모두 26장이다.
[二十章]
子曰 三年 無改於父之道라야 可謂孝矣니라。
자왈 삼년 무개어부지도라야 가위효의니라。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삼 년 동안 부모님의 일을 고치는 것이 없어야 효도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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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편은 학이편에서 나온 말이다. 논어에서 복출(複出: 거듭거듭 나옴) 하는 것은 공자가 항상 하시는 말씀인데 제자들이 각각 자신이 들은 데로 기록하기 때문이라고 일반적으로 본다. |
胡氏曰 已見首篇하니 此 蓋 複出而 逸其半也라.
호 씨(胡寅)가 말하기를 이미 머리 편(학이 편)에서 보이니 이것은 아마도 거듭나와서 그 반이 빠진듯하다.
[二十一章]
子曰 父母之年은 不可不知也니 一則以喜요 一則以懼니라。
자왈 부모지년은 불가부지야니 일즉이희요 일즉이구니라。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부모님의 연세를 기억하지 않을 수 없으니 한편으로는 그 때문에 기쁘고, 한편으로는 그 때문에 두려운 것이다.
- 知는 猶記憶也라. : 지는 기억하는 것과 같다. ※ 知는 바로 기억하다의 뜻이 되는 것이 아니고 知(알 지)는 識(알 식. 기억할 지)과 통하고 識은 記(기록할 기. 기억할 기)와 통하므로 기억하다의 뜻이된다.
常知父母之年이면 則旣喜其壽하고 又懼其衰하여 而於愛日之誠에 自有不能已者리라.
항상 부모님의 연세를 기억하고 있으면 이미 장수하신 것을 기뻐하고, 또 노쇠한 것이 두려워서 나를 아끼는 정성에 있어서 <기쁘고 두려운 마음을>저절로 그만둘 수 없게 된다.
[二十二章]
子曰 古者 言之不出은 恥 躬之不逮也라。
자왈 고자 언지불출은 치 궁지불체야라。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옛사람들이 말을 할 때에 함부로 내뱉지 않은 것은 몸소 실천하는 것이 <자신의 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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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본(皇本) 논어에는「古者 言之不出」이 「古者 言之不妄出」로 出 앞에 妄 자가 더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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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言 古者는 以見今之不然야라. : 옛사람이라고 말한 것은 지금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 방법이다.
- 逮는 及也라. : 체는 미치는 것이다.
行 不及言은 可恥之甚이니 古者 所以不出其言은 爲 此故也라.
실천이 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매우 부끄러워할 만한 것이니 옛사람들이 말을 함부로 하지 않은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다.
⊙ 范氏曰 君子之於言也에 不得已而後 出之는 非 言之難이요 而行之難也일세니라 人 惟其不行也라 是以輕言之하니 言之 如 其所行하고 行之 如 其所言이면 則出諸其口 必不易矣리라.
범 씨(范祖禹)가 말하기를 군자(본문의 古者: 옛날의 군자)들이 말에 대하여 부득이한 이후에 말을 한 것은 말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실천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금의 보통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의 말을 실천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경솔하게 말을 하게 되니 말한 것이 자신이 실천한 것과 같고, 실천한 것이 자신이 말한 것과 같다면 자신의 입에서 말을 내뱉는 것을 필경 경이(輕易: 경솔하다) 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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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十三章]
子曰 以約失之者 鮮矣니라。
자왈 이약실지자 선의니라。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언행을 검속(檢束) 함으로써 잘못되는 사람은 드물다.
※ 鮮은 魚(물고기)와 羊(양고기)는 싱싱해야 한다. 싱싱한 것은 고우므로 「고울 선」. 고운 것은 드물므로 「드물 선」이 된다. |
謝氏曰 不侈然以 自放之謂約이라.
사 씨(謝良佐)가 말하기를 치연(분수에 넘는 짖을 하는 모습)으로 해서 스스로 법도를 넘어서지 않는 것을 약(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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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氏曰 凡事約則鮮失이니 非止謂儉約也라.
윤 씨(尹焞)가 말하기를 모든 일을 법도를 가지고 검속(檢束) 하면 잘못되는 일이 드물 것이니 <본문의 約은>단지 검약만을 말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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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小註)에서 경원보씨(慶源輔氏)는 「약은 법도 속에서 지키는 것이고, 방은 법도의 밖으로 일탈하는 것 [約則守乎規矩之中 放則逸乎規矩之外]이다」라고 했다. |
[二十四章]
子曰 君子는 欲訥於言而敏於行이니라。
자왈 군자는 욕눌어언이민어행이니라。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말하는 것을 어렵게 여기고, 힘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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訥 : 말이 입에서 나오는 것을 어렵게 여기는 것[言之難出諸口] 敏 : 힘써 실천하고 게을리하지 않은 것[力行而不惰] |
謝氏曰 放言易 故 欲訥이요 力行難故로 欲敏이라.
사 씨(謝良佐)가 말하기를 말은 함부로 하는 것은 쉽기 때문에 어렵게 하고자 하고, 실천을 힘쓰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항상 노력하려고 한다.
⊙胡氏曰 自吾道一貫으로 至此十章은 疑 皆 曾子門人所記也라.
호 씨(胡寅)가 말하기를 나의 도는 하나의 이치로 관통되었다는 장으로부터 이 십장까지는 아마도 모두 증자의 문인들이 기록한듯하다.
[二十五章]
子曰 德不孤라 必有鄰이니라。
자왈 덕불고라 필유린이니라。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덕을 지닌 사람은 외롭지 않다(고립되지 않는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가까이하는 사람이 있다).
- 鄰은 猶親也라. : 인은 가깝다는 뜻과 같다.
德不孤立하여 必 以類應이라 故 有德者는 必 有 其類하야 從之니 如 居之有鄰也라.
덕을 지닌 사람은 고립되지 않아서 반드시 같은 류로서 호응하는 것이 있다. 그러므로 덕을 지닌 사람은 반드시 그와 비슷한 사람이 있어서 따르게 되는 것이니 거처하는데 이웃이 있는것과 같다.
[二十六章]
子游曰 事君數이면 斯辱矣요 朋友數이면 斯疏矣니라。
자유왈 사군삭이면 사욕의요 붕우삭이면 사소의니라。
자유가 말하기를 임금을 섬기는데 자주 간언을 올리면 욕을 받게 되고 붕우와 교제를 하는데 자주 충고를 하면 소원(疏遠: 사이가 멀어짐) 하게 된다.
※ 數 : 숫자를 셀 때는 “샘 수”. 횟수가 자주일 때는 “자주 삭”. 빽빽할 때는 “촘촘할 촉”으로 읽는다. |
程子曰 數은 煩數也라. : 정자(明道)가 말하기를 삭은 번거롭게 자주 하는 것이다.
胡氏曰 事君 諫 不行則 當去요 導友에 善 不納則 當止니 至於煩瀆이면 則言者輕하고 聽者厭矣니라. 是以로 求榮而反辱하고 求親而反疏也니라.
호 씨(胡寅)가 말하기를 임금을 섬기는데 간언을 올렸으나 <자신의 말을> 실행하지 않으면 그 지위에서 떠나야 되고, 벗을 인도하는데 선언(善言)을 말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으면 충고를 그만두어야 된다. 자주 간언이나 충고를 하여서 임금이나 벗이 번거롭게 여기는데 이렇게 되면 말을 한 사람은 가볍게 되고 듣는 사람은 싫어하게 된다. 이 때문에 영화(榮華)를 구하려다가 도리어 욕을 받게 되고 친함을 추구하려다가 도리어 멀어지게 된다.
范氏曰 君臣朋友는 皆 以義合이라 故 其事同也니라.
범 씨(范祖禹)가 말하기를 군신과 붕우는 모두 의(義)로써 만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일은(임금을 섬기, 붕우와 교제) 같은 것이다.
※ 출처 : 권경상 선생의 강의 내용을 요약 정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