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이 마지막 발악을 하는 요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여기 일본 도서관에 한국책들이 다소 비치되어있다.
뭐... 이 책처럼 대다수가 일본저자가 쓴 책이거나, 일본에 관한 책들이지만...
며칠전에
'살아있는 역사 힐러리'와 함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빌렸다.
한 며칠 던져뒀다가,
오늘 오후에 책을 집어 들었는데,
웬걸 좀전까지 다 읽어버렸다.
230여페이지에 작은 책이라, 내용이 그리 많진 않지만...
어쨌든 잘 읽히는걸로 봐서,
재미있는것임에 틀림없다.
좀 좋았던 구절을 발췌!
'돌연, 무서운 확신에 사로잡혔다.
아무리 오래살아도 지금 이 순간보다 더한 행복은 바랄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행복을 언제까지나 소중하게 지켜 가는 것뿐이다.
내 손에 넣은 행복이 어쩐지 두렵게 느껴졌다.
만약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어진 행복의 양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라면,
이 순간에 평생 분의 행복을 탕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그녀는 달의 사자에게 끌려가 버리고 영원히 꺼지지 않는 긴 시간만 남겨진다...'
P 33 중에서
언제나, 행복의 정점을 느낄때는...
갑자기, 이 행복한 느낌이 날아가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때라 한다.
비슷한 유추로 어떤 예술가의 작품중에서, 너무도 훌륭한 작품을 만나서,
그 예술가가 이후에는 어떤 작품도 바로 그 작품보다 더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낼수 없을것같은...
그런 안타까움...
작가는 이런 느낌을 한 사람에게 주어진 행복의 양이 정해져 있다면,
그 행복의 양을 한순간 모조리 탕진해버리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한다...
일견... 틀린말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호텔에 발을 들여놓고도 아무 일도 없이 나와 버린 일이,
새삼스럽긴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로 생각되었다.
자신이 멸망해가는 종(種)처럼 느껴졌다.
인간이 아직 이성적인 동물이 아니었을 무렵,
나처럼 마음 약한 수컷은 분명 자손을 남기지 못하고 죽어갔음에 틀림없다.'
P 93 중에서
극중 주인공은 고교생이다.
사랑하는 여자친구랑 호텔의 로비까지 들어갔다가
'나 여기 싫어!'
한마디에
그냥 나와버리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10대 특유의 감성을 재미있게 표현해둔 부분...
멸망해가는 종이라...
'수업이 끝나면 매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학교에서 집까지의 길을 우리는 가능한 한 천천히 걸었다.
어떤 때는 멀리 삥 돌아가며 시간을 벌었다.
그렇게 돌아가도 언제나 눈 깜짝할 사이에 갈림길까지 와버린다.
이상한 일이다.
같은 길도 혼자서 걸으면 길고 따분하게 느껴지는데,
둘이 이야기하며 걸으면 언제까지라도 걸어가고 싶다.
교과서와 참고서를 잔뜩 넣은 가방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들의 인생이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몇 년이 지난 후 생각한 적이 있었다.
혼자서 살아가는 인생은 길고 따분한 것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어느 새 갈림길까지 와버리는 것이다.'
뒷표지에서...
이건 언제나 진리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
추신
1. 이삼년 전이었던가...
신문에서 읽은 토막기사중에서...
북한의 어느 50대 여인과, 베트남(아마)의 어느 50남자의 극적인 사랑이야기였는데,
지난 60년대, 베트남의 청년이 북한으로 유학을 갔었고,
거기서 만난 이웃집 처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고한다.
몇년에 걸친 유학생활중에 적잖이 사랑에 빠지고,
한차례 귀국후 다시 유학을 왔지만,
편지 서신만 가능했고,
북한의 쇄국으로 인해, 10여년간 편지 왕래 마저 끊어졌지만,
최근 베트남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는 길에 그가 총리에게 간곡히 부탁,
그 여인의 생사를 확인해달라는...
그리고, 다시 연락이 닿아서,
서로가 서로를 그리며,
독신으로 살고있음을 확인.
50대의 나이에 결혼에 골인한...
그 이야기가 떠 올랐다.
아주 오랫동안 서로를 그리워한...
세상에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도 많은거 같다...
2. 이 책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 세운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여기 일본 도서관에 한국책들이 다소 비치되어있다.
뭐... 이 책처럼 대다수가 일본저자가 쓴 책이거나, 일본에 관한 책들이지만...
며칠전에
'살아있는 역사 힐러리'와 함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빌렸다.
한 며칠 던져뒀다가,
오늘 오후에 책을 집어 들었는데,
웬걸 좀전까지 다 읽어버렸다.
230여페이지에 작은 책이라, 내용이 그리 많진 않지만...
어쨌든 잘 읽히는걸로 봐서,
재미있는것임에 틀림없다.
좀 좋았던 구절을 발췌!
'돌연, 무서운 확신에 사로잡혔다.
아무리 오래살아도 지금 이 순간보다 더한 행복은 바랄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행복을 언제까지나 소중하게 지켜 가는 것뿐이다.
내 손에 넣은 행복이 어쩐지 두렵게 느껴졌다.
만약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어진 행복의 양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라면,
이 순간에 평생 분의 행복을 탕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그녀는 달의 사자에게 끌려가 버리고 영원히 꺼지지 않는 긴 시간만 남겨진다...'
P 33 중에서
언제나, 행복의 정점을 느낄때는...
갑자기, 이 행복한 느낌이 날아가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때라 한다.
비슷한 유추로 어떤 예술가의 작품중에서, 너무도 훌륭한 작품을 만나서,
그 예술가가 이후에는 어떤 작품도 바로 그 작품보다 더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낼수 없을것같은...
그런 안타까움...
작가는 이런 느낌을 한 사람에게 주어진 행복의 양이 정해져 있다면,
그 행복의 양을 한순간 모조리 탕진해버리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한다...
일견... 틀린말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호텔에 발을 들여놓고도 아무 일도 없이 나와 버린 일이,
새삼스럽긴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로 생각되었다.
자신이 멸망해가는 종(種)처럼 느껴졌다.
인간이 아직 이성적인 동물이 아니었을 무렵,
나처럼 마음 약한 수컷은 분명 자손을 남기지 못하고 죽어갔음에 틀림없다.'
P 93 중에서
극중 주인공은 고교생이다.
사랑하는 여자친구랑 호텔의 로비까지 들어갔다가
'나 여기 싫어!'
한마디에
그냥 나와버리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10대 특유의 감성을 재미있게 표현해둔 부분...
멸망해가는 종이라...
'수업이 끝나면 매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학교에서 집까지의 길을 우리는 가능한 한 천천히 걸었다.
어떤 때는 멀리 삥 돌아가며 시간을 벌었다.
그렇게 돌아가도 언제나 눈 깜짝할 사이에 갈림길까지 와버린다.
이상한 일이다.
같은 길도 혼자서 걸으면 길고 따분하게 느껴지는데,
둘이 이야기하며 걸으면 언제까지라도 걸어가고 싶다.
교과서와 참고서를 잔뜩 넣은 가방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들의 인생이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몇 년이 지난 후 생각한 적이 있었다.
혼자서 살아가는 인생은 길고 따분한 것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어느 새 갈림길까지 와버리는 것이다.'
뒷표지에서...
이건 언제나 진리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
추신
1. 이삼년 전이었던가...
신문에서 읽은 토막기사중에서...
북한의 어느 50대 여인과, 베트남(아마)의 어느 50남자의 극적인 사랑이야기였는데,
지난 60년대, 베트남의 청년이 북한으로 유학을 갔었고,
거기서 만난 이웃집 처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고한다.
몇년에 걸친 유학생활중에 적잖이 사랑에 빠지고,
한차례 귀국후 다시 유학을 왔지만,
편지 서신만 가능했고,
북한의 쇄국으로 인해, 10여년간 편지 왕래 마저 끊어졌지만,
최근 베트남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는 길에 그가 총리에게 간곡히 부탁,
그 여인의 생사를 확인해달라는...
그리고, 다시 연락이 닿아서,
서로가 서로를 그리며,
독신으로 살고있음을 확인.
50대의 나이에 결혼에 골인한...
그 이야기가 떠 올랐다.
아주 오랫동안 서로를 그리워한...
세상에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도 많은거 같다...
2. 이 책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 세운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