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Closer (2004)
감독 마이크 니콜스
출연진 나탈리 포트만, 주드 로,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
▶ Synopsis (줄거리).
작가를 꿈꾸던 한 신문사 부고 담당 기자 ‘댄’(주드 로).
여느 때와 다름없는 런던의 바쁜 출근길.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급작스레 교통사고를 당한 ‘앨리스’(나탈리 포트만)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그는 뉴욕에서 스트리퍼였던 그녀와 동거하며 많은 영감을 받게 되고, 작품으로 완성해 소설가로 데뷔한다.
책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작가 ‘안나’(줄리아 로버츠)를 만나고, 또다시 강렬한 사랑에 빠진다.
▶ 불편한 진실과 거짓말 (관람평)
만남과 이별.
두 단어 사이에는 긴밀한 관계가 존재하며, 진실을 인정하기 싫은 치졸함도 내포하고 있다.
누구보다 잔인하게 날카로운 비수를 꽂아 마음을 찢어놓고, 정직함을 내세워 상대에게 깊은 상처를 입힌다.
어느 날 자신의 삶 속에 불쑥 들어온 4인 4색 사랑 이야기다.
재기 넘치는 연출과 밀도 높은 대사로 엇갈린 네 남녀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단 한 사람으로 가슴이 세차게 두근거리면서도 또 다른 운명적인 만남에 서로에게 빠져들 수 있을까?
부음란을 채우는 부고 전문 기자 댄은 런던 도심 한복판에서 눈길을 붙잡은 미국인 앨리스에게 끌린다.
그는 그녀의 삶을 소설 속에 담아 출간하고, 눈이 절로 돌아가는 안나를 만나 비밀스러운 관계로 이어진다.
안나는 그의 적극적인 구애를 세차게 뿌리치지 못하면서 피부과 전문의 ‘래리’(클라이브 오웬)과 결혼한다.
유혹으로 얽히고설킨 감정의 실타래.
끔찍한 상처를 입고, 강렬하게 질투하고, 인간이라 죽을 만큼 미안하다.
서로를 헤집어 할퀴어도 사랑 없이는 못 사는 네 남녀.
첫눈에 설렘과 헌신적인 연애에도 또 한눈을 판다.
댄과 래리는 그녀에게 집착에 가까운 일방적인 애정 공세를 보인다.
진실의 이면에 숨어 있는 어긋난 관계를 적나라하게 그리며,
노장 감독은 녹슬지 않은 연출로 노익장을 과시한다.
진정성을 의심해 두려워하고, 감정을 확인해야 하고, 아프다며 매달려 갈망하고, 결국은 욕망에 휘둘린다.
유혹에 갈등하는 불안한 사랑,
찰나의 순간 불타는 불쏘시개 사랑,
온전히 가져본 적이 없어 애타는 사랑,
저돌적으로 돌진해 감정을 표현하는 사랑.
이렇게 기기묘묘한 사각 관계로 얽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된다.
감정의 실체를 눈빛과 표정과 대사들로 거침없이 뱉어내지만,
그들이 꼬치꼬치 캐묻고 싶은 건 성적인 욕정이다.
두 남녀가 동침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관객은 이들 네 명이 벌이는 사랑의 시소게임에 매료되고, 시작과 끝에 과정들이 쉽게 반복됨을 보여준다.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리는 안나와 감정에 굉장히 솔직한 앨리스를 대비시키며, 서로의 모습을 투영한다.
상대에게 진실을 강요하고, 진실로 깊은 상처를 안기고, 그 진실에 중독되어 간다. 또한 결핍되어 있다.
애정의 눈빛을 보내고, 서로의 마음을 할퀴고, 이별에 망연해한다. 무한 도돌이표가 반복된다.
섬광이 번쩍이는 첫 만남부터 갑작스러운 이별의 고통까지, 엇갈린 네 남녀의 집착 이야기다.
영화는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동명 연극이 원작이며,
졸업과 워킹 걸의 명감독 마이크 니콜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리뷰 무단으로 퍼가지 마세요.
불펌 금지. 도용 금지.>
▶ 지나치게 주관적인 평점 (별 7개 만점)
며칠 전 관람시 ★★★☆
과몰입 유발 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