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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한복을 정갈하게 입으신 엄마는
손주가 달아준 하얀 카네이션을 달고
박꽃처럼 하얀 웃음을 웃으시며
검은 카네이션을 접고 있다
팔순을 넘기시고
고달팠던 시간을 접고 싶은듯
앙상한 손마디
굳어버린 손가락들이
어린시절 엄마를 생각하며
삐툴빼툴 서투른 솜씨로
엄마의 가슴에 달아드릴
검정색 카네이션을 접고 있다
꽃같은 청춘도 있었고
열정의 젊음도 있었지만
엄마의 품안에 있던
그날을 돌이키며
가버린 엄마를 위하여
검은색 카네이션을 접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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