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악새가 된 어머니 내려놓은 한~숨 끝이나면 서릿발 치던 晩秋(만추)도 끝이던가? 봄에 솟아나 산~갈대와 동무하며 유월 잦은 빗속에서 으악새 톳을 심어 배동받이 될 때까지 잉태를 하며 계곡을 타고 오르는 산~바람 휘몰아쳐도 휘어질듯 꺽일듯 모진 바람~멀미 이겨내며 으악새를 키웠다 구월이 지나면 몸땡이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마디~마디 맨 꼭대기에 자리잡고 孕胎(잉태)한 으악새 하늘을 마주보며 생전처음 빼꼼이 눈을 뜨고 날갯짓을 배우기 시작한다 유려한 자태 뽐 내며 매서운 맞~바람에 몸이 기댄다 바람이 부는대로 흔들리는 으악새 인생살이 파도에 떠 밀리며 살아가는 우리 어머니 모습처럼 이별을 손짓하는 바람의 얼굴처럼 눈꽃보다 새 하얗게 새털보다 더 가벼운 당신의 몸 감싸고 있는 으악새를 거두어 자식들에 나누어 줄 솜옷을 만든다 어머니 벌거벗은 몸은 이제 바람이 불어도 울지못하는 벙어리 되어 슬하에 자식 하나~하나 눈빛으로 이름 부르며 모질고~모진 세월 뒤에 두고 떠나야 할 순간 힘없이 스르르 눈감으며 그 자리에 소리없이 누어~버린다 외로운 바람꽃 우리 어머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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