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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서울신보 이사장 면담 투쟁 동영상 등

작성자희망연대노조|작성시간21.12.08|조회수149 목록 댓글 0

 

안녕하십니까?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 지부장 김민정입니다.  
 
저는 2013년 3월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 입사하기전 서울신용보증재단 지점에서 소상공인으로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재단과의 첫 만남 이었습니다.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보증을 해주어 사업자금을 저리로 대출받게 해주는 공적기관. 이런 기관이 존재해서 참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기관의 고객센터라면 자부심을 갖고 일 할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입사를 결정하고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상담업무를 해왔습니다.  
 
때로는 불합리한 일도 있었습니다. 조기출근을 시키고 연월차 사용에 제한을 두는 등의 온갖 불합리한 일에도 ‘콜센터는 원래 그렇다니까’ ‘공공기관 콜센터인데 불법은 아니겠지’라고 참아왔습니다.  
그런데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나서 우리의 권리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서 저의 이런 생각은 변하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당연하다는 듯이 우리에게 강요해 온 불합리한 관행들이 ‘원래 그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재단에 대한 저의 신뢰는 점점 불신으로 변해갔습니다.  
 
가장 놀랐던 점은 정규직화 과정에서 재단이 보인 무책임이었습니다. 재단은 정규직화 계획을 세우기 위해 노동자들과 대화하자는 노조의 요구를 지난해부터 계속 무시하고 차일피일 미뤄왔습니다. 1년이 넘게 기다리던 저희가 도저히 참지 못하고 지난 11월 17일 서울시청을 찾아가서 면담을 했는데, 그 자리에 나온 재단 관계자의 대답은 정말 저희를 분노하게 했습니다.  
‘현재까지 정규직화 논의 계획 없다. 이번에도 업체 입찰을 해야겠다’ ‘상담사 처우를 개선하면 업체가 입찰을 안 할수도 있으니 보장 못하겠다’ ‘만약 업체가 입찰을 안하면 재단 직원들로 고객센터를 운영하겠다’ 이게 그 자리에서 재단 관계자인 양시선 부장님이 저희에게 한 말입니다.  
 
신임 이사장님! 그리고 양시선 부장님! 묻고 싶습니다. 
정규직화 이행 계획은 커녕 논의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1년 넘게 미루기만 한 게 저희 잘못인가요? 
미루고 미룬 결과로 업체들이 별로 안 좋아할 입찰을 해야 하니 처우개선 못하겠다고 하시는데, 입찰이 그렇게 된 게 저희 잘못인가요? 
저희 잘못도 아닌 일로 업체가 선정 안되면 고객센터를 직접 운영하시겠다고요? 그러면 저희는요? 10년 넘게 재단 직원들을 대신해 소상공인을 만나온 저희는 어쩌라는 건가요? 
재단의 무책임과 책임회피로 벌어진 일인데, 그 피해는 저희가 고스란히 짊어지고 저희는 집에 가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거죠? 
 
조합원 동지들! 우리가 너무 순진했나봅니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히다 못해 이제는 우리의 생존권을, 목숨줄을 내놓으라 합니다.  
지난 한주간 우리는 재단 앞에서 지명파업으로 돌아가며 집회를 했습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목소리를 전해듣다보니 그동안 얼마나 답답해하고 분노하고 있었는지 새삼 느꼈습니다. 지난 10여년의 시간동안 잡음없이 어떤 상황에도 묵묵히 견디며 열심히 일해왔는지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는데, 이런 분들을 이 추운 길바닥에 내몬 재단의 행태에 다시 분노를 느낍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와있습니다. 살면서 누구와 얼굴 붉혀가며 싸워 본 적도 없는 우리들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일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게 부당한 일인줄도 모르고 일만 해온 순진하기 짝이 없던 상담사들이, 더는 못참겠어서, 우리도 바보가 아니라고, 우리 목에 칼을 들이댄다면 우리도 죽을 힘을 다해서 싸울거라는걸 보여주기 위해 오늘 파업을 하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조합원 동지들! 저는 처음에 '동지'라는 말이 입에 붙지않아 참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함께해주신 어느 동지분이 말씀 해주시길 '동지'란 뜻을 같이하는 사람 이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나 혼자는 힘들겠지만 둘이 되고 셋이 되고 우리가 되니, 동지를 믿고 나를 믿고 나아간다면 불가능이란 없겠구나 생각되었습니다.  
 
당당하게 우리가 세운 뜻을 꼭 이룹시다. 
가는길이 비록 험난하여도 함께라면 반드시 이룰수 있습니다. 함께 싸워 함께 이루자. 투쟁~!!

 

안녕하십니까?
희망연대노동조합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 부지부장 김수진입니다.

지난 11월 17일 저희 조합원 21명은 시청으로 가 연좌농성 끝에 서울시 노동정책관, 소상공인정책담당관, 재단 관계자,노조대표단과 면담이 이루어질수 있었습니다. 두드리고 두드려야 얼굴비치는 저들입니다.
조합원 여러분 오늘 투쟁 어떠셨습니까?
재단이 오늘 면담 요구에 응하는 태도를 보셨습니까?
여지껏 재단을 대표하여 고객들에게 최선의 응대를 하기위해 노력한 우리들에게 할수 있는 행동입니까? 고용불안을 겪을 우리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에 배신감 들지 않으십니까?
저는 화가 납니다! 
12월1일은 재단을 이끌 신임이사장으로 주철수 이사장님 취임한날입니다.
저희는 요 며칠 이사장님께 취임 축하 화환을 보낸다는 전화를 수없이 받았습니다.
늘 하던대로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 상담원이라고 인사를 했고 친절히 이사장님 주소를 알려주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보증상품 뿐만이 아니라 이재단의 모든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동지들은 이사장님 취임한 그날도 저임금개선과 고용불안에 대해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등을 들썩일만큼 오들오들 떨어가며 재단 직원에게 면담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기다렸으나, 팩스로 보내면 될 것을 왜 나오라마라 하느냐는 핀잔까지 보태어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도 별 것아닌 종이쪼가리라면 어째서 당당히 받으러 나오는 직원 한명 없이 우리 동지들과 연대해준 청년들을 길바닥에 세우고 떨게 한것입니까..너무나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해온 내 일터라고 생각해온 이곳에서 우리를 이렇게 대우하니 화가 납니다. 우리도 저안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과 똑같이 존엄한 인간이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현재 12.10 서울시-재단-노조와의 후속면담이 약속되어 있습니다.우리 조합원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활임금에도 한참 못미치는 월급에 차감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번주 월요일부터 어제 목요일까지 재단앞에서 저희의 저임금문제, 정규진전환문제 해결될수 있기를 목놓아 외쳤습니다.
그리고 오늘 지금 이순간도 목도리 칭칭둘러매고 손장갑끼고 차디찬 길한복판에 앉아 매번 반복되는 우리의 목소리를 외쳐야하는 이상황이 슬픔을 넘어서 정말 화가 납니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받아야했던 부당함, 너무나도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재단의 업무를 안내한 우리 상담사들입니다. 그런데 저들은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다른회사 직원이고 시키면 시키는대로 일이나 하고 주면 주는대로 콜이나 받아야하는 존재로 생각합니다.
우리의 권리에 대한 발언권은 용인하지 않는 철저한 무시를 당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우리를 고장나면 쉽게 교체하면 그만인 기계부품처럼 계약만료되면 언제든지 새로 교체할수 있는 용역 부품으로 여기지 말고 그동안 여러가지핑계들로 미뤄왔던 고객센터 정규직전환 문제가 재단의 당면한 과제임을 인지해야합니다.그걸 깨닫게 해주려고 오늘 우리가 이자리에 모인것입니다.

약속된 후속 면담자리에서 저희 고객센터 상담직 정규직전환문제 조속히 해결하기위해 재단은 확실한 계획을 갖고나와야 할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지들~우리는 여기서 새롭게 다짐해보겠습니다.‘나는 더 이상 조용히 숨죽여 살지 않겠다! 내삶은 내가 결정 지을거다! 누가 나를 죽이겠다고 덤비면 나도 죽을 힘을 다해 싸울거다! 때리면 맞서 싸우고! 안되면 꼬집고! 깨물기라도 할거다!“ 맞습니까?!

조합원: 네~!!
부지부장: 맞습니까?!
조합원: 네~~~~~!!
부지부장:투쟁~~~!!
조합원 : 투쟁~~~~~!!

힘차게 외쳐주셨습니다. 여기계신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 동지 여러분 지금까지 너무 잘해주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점점 우리의 존엄을 되새기고 되찾고 있습니다.

결의의찬 표정과 분명한 목소리로 발언을 하는 동지들을 보면 이투쟁의 끝이 우리의 승리로 끝날거라 믿습니다.  안개속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길의 끝은 반드시 옵니다. 그리고 어떠한 길을 갈지 그 끝에 무엇을 마주하게 될지는 내가 선택하기에 달렸습니다. 안개속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내 발앞은 볼수 있지 않습니까? 당장 바로앞에 있는 우리 노조의 현실에 각자 할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보탠다면 우리의 지금투쟁들이 헛되지 않을 결실을 맺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동지들~ 옆에 동지 힘들어하면 위로하고 응원해주시고 끝까지 함께합시다. 투쟁!!
그리고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항상 우리지부 위해 힘써주시고 밝은길로 인도해주시는 신희철국장님, 유용문국장님, 또한 내일인 마냥 연대라는 것이 무엇인지 몸소 본보여주신 선배지부장님들 및 연대동지들께도 정말 마음다해 감사드립니다. 많은분들의 응원에 보답드릴수 있는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가 될수 있도록 행동하겠습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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