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 2021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성명]
'동료 시민' 성소수자와 함께 가자!
- 차별과 폭력을 넘어 평등하고 안전한 사회로
5월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다.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날을 기념하여 만들어졌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역사를 성찰하고 성소수자 혐오에 맞서자는 의미를 담아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2021년 한국사회는 성소수자에게 얼마나 안전하고 평등한 공간일지 생각해본다. 성전환 수술 이후 육군에서 강제 전역당한 전차조종수 故 변희수 씨의 삶과 죽음을 기억한다. 군인으로서 자신의 일을 깊이 사랑하던 그녀의 당당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보이는 듯하다. 그녀의 죽음 앞에 우리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여전히 공고함을 확인했다.
성소수자 혐오 반대가 노동조합과 무슨 관계일까? 만약 누군가가 일터에서 부당하게 내몰릴 처지라면 노조는 이를 엄중한 문제로 받아들일 것이다. 합리적인 이유 없이 급여/승진/배치 등에서 차별이 있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누군가가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앞서 언급한 차별들이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 한 집단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다른 집단으로도 쉽게 옮겨간다. 우리의 권리와 존엄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이유다.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조는 규약 제2조를 통해 “모든 차별과 억압을 철폐”하는 것이 노동조합의 목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또한 노조는 2009년 창립부터 "사업장 담벼락을 넘어, 아래로 향하는 운동"을 지향해왔다. 2021년 국제 성소수자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폭력에 단호히 반대한다.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등하고 안전한 사회로, '동료 시민' 성소수자 동지들과 함께 나아가겠다.
2021년 5월 16일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