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대노조 딜라이브지부 쟁의행위 찬반투표(7.27~29) 86%찬성으로 가결!
딜라이브지부 2021년 임단협 투쟁,
준법투쟁 시작으로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하다!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 딜라이브지부(지부장 이성호, 이하 딜라이브지부)는 전 조합원의 힘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7월 27일~29일)를 압도적인 찬성으로 성사시켜 냈다. 이번 쟁의행위 찬반 투표는 노동조합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참여율(조합원 979명 중 97%)와 가장 높은 찬성율(86%)로 날씨 많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콜센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텔레웍스의 경우 99%의 찬성율을 보였으며, 제2노조인 한국노총에서도 다수의 조합원이 찬성을 하여 딜라이브 사측의 무책임한 교섭태도에 반발하는 강한 결집력을 보여주었다. 희망연대노조 딜라이브지부는 이제 단결된 조합원의 힘으로 2021년 임단협 투쟁 승리를 위해 준법투쟁을 시작으로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딜라이브(구 씨앤앰) 경영진은 109명의 협력업체 노동자를 해고시킨 가운데 무리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려 하였으나 원.하청 노동자의 공동투쟁과 목숨을 건 고공농성으로 결국 109명 전원 복직을 시키고 고용보장을 확약받은 바 있다. 이후 노동조합과 회사는 상생기조를 유지하면서 2016년부터 4년여간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화를 하는데 성공해 왔다.
이후 6년여간 딜라이브 노사는 어려운 유료방송 환경에 대응해 독자생존전략과 무분규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딜라이브 경영진은 작년(2020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KT로의 매각 절차가 난항으로 지연되자,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보이더니 더 나아가 노동조합을 파괴하려는 단협 개악안과 일방적인 희망퇴직을 시도하는 등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이끌어 왔다.
딜라이브지부는 2021년 임답협 교섭을 3월 24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1차(6월 30일)까지 전개해 왔으나, 사측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다 노동조합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개안안을 제출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하였다. 마지못해 사측이 제출한 임단협 안은 그야말로 그동안의 노동조합의 정당한 권리와 노동권을 제한하는 개악안으로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의 분노만 불러왔다.
당시 사측은 임금안에 대하여 일단 올해 말까지 일해보고 목표한 영업이익보다 더 수익이 나면 인센티브 형태로 임금인상을 해주겠다고 하였다. 언제부터 임금이 인센티브가 되었단 말인가?
이 논리라면 지난해 발생한 322억원의 영업이익에 대한 인센티브를 왜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있지 않고 모두 대주주들에게만 분배하였는지 명확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사측이 제시한 단협안은 더욱 당혹스러움 그 자체이며 그야말로 '개악'이라 할 수 있다.
노조가 제시했던 20여개의 단협안은 묵살되었으며, 사측이 제출한 안은 아예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제한하는 조합으로 채워졌다. 사측은 첫째, 조합원 범위를 제한하여 팀장급 이상의 가입을 막는 가입범위를 축소할 것을 요구하였다. 둘째, 대체 휴가를 도입해 연장과, 야간, 휴일근로 시 시간외수당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셋째, 파업 시 헤드앤드와 전송망 담당자는 참여하지 못하게 함으로서 쟁의권을 제한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러한 사측의 입장은 그동안 상생기조를 유지해온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아닌 민주노조를 무력화 시키려는 노골적으로 탄압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사측은 임단협 교섭 과정중에 말도 안되는‘희망퇴직’을 공고하고 강행하려하면서 구조조정의 민낯을 드러내기도 하여 노동조합의 강력한 항의를 받기도 하였다.
이러한 근거로 딜라이브 사측은 지금도 회사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이를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 딜라이브는 매년 4천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흑자회사이다. 그동안 노동조합은 유료방송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의지로 매년 노사교섭을 통해 무쟁의로 임단협을 타결해 왔음에도 현재 사측은 노조무력화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으로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의 노력을 배신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딜라이브지부는 7월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두 차례 조정회의(7/13, 7/19)를 진행하면서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요구하였으나 사측은 여전히 핑계와 변명으로 일관하여 결국 조정은 중지되었으며, 노동조합은 7년만에 쟁의절차에 돌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실시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6%의 압도적인 찬성결의를 모아 30일 딜라이브지부 긴급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즉시 비상대기ㆍ시간외 근무 등을 거부하는 준법투쟁에 돌입하기로 결정하였으며, 그럼에도 사측의 진정성 있는 교섭태도를 보이지 않을 시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하기로 하였다.
희망연대노조 딜라이브지부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측의 반노동자적인 태도가 경영진의 오판인지 아니라면 노동조합 무력화와 구조조정을 통한 매각을 염두에 둔 딜라이브 채권단 혹은 우선협상자인 KT의 의도인지 투쟁을 통해서 분명히 밝혀낼 것이다.
딜라이브 지부는 사측의 무책임한 태도를 바꾸어 내기 위한 2021년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하였다. 딜라이브 사측은 더 이상 무책임한 태도를 버리고 진정성 있게 전향적인 입장을 가지고 성실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태도를 보일 때만이 노동조합도 집중교섭에 임할 것이다.
만약 여전히 노동조합을 무력화 시키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하려는 반인권적인 태도를 사측과 대주단이 보인다면 노동조합은 1천 조합원들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무능하고 무책임한 딜라이브 사측에 대하여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임을 다시 한번 강력히 경고한다.
2021년 8월 2일
더불어사는 희망연대 노동조합 딜라이브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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