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와 백일홍
배롱나무와 백일홍
배롱나무는 도금양목 부처꽃과의 나무로 이름이 많다. 다른 이름은 원숭이미끄럼나무, 간즈름나무, 자미화, 목백일홍, 백일홍나무다. 중국이 원산지다. 꽃은 7∼9월에 붉은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길어서 백일홍이라고도 하나 국화과의 백일홍과 구별하기 위해 목백일홍이라고도 한다. 우리 선조들은 이 나무를 부귀영화를 주는 나무라고 믿기도 했다.
부산진의 배롱나무는 부산진구 양정 전철역에서 1.5㎞ 떨어진 화지공원에서 2그루가 자라고 있다. 나무의 나이는 80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가장 큰 나무의 높이는 8.3m이다.
이 나무는 약 800년 전 고려 중기 안일호장(安逸戶長)을 지낸 동래 정씨 시조의 묘소 양 옆에 1그루씩 심은 것이 오래되어 원줄기는 죽고, 주변의 가지들이 별개의 나무처럼 살아남아 오늘에 이르렀다고 전해진다.
부산진구의 배롱나무는 동래 정씨 시조의 묘 옆에 심어 조상을 기리고 자손들의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뜻을 가진 나무로서 그 문화적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배롱나무로서는 매우 오래된 나무이므로 생물학적 보존가치도 커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비옥한 토양과 양지를 좋아하고 추위에 약해 중부지방의 경우 자연상태에서는 겨울나기가 어렵다. 이름은 원래 백일홍나무였다가 배기롱나무로, 다시 배롱나무로 변한 것으로 보이며'붉은빛 꽃이 백일 동안 피어 있는 나무'란 뜻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원뿔처럼 꽃대의 아래에서 위로 꽃이 피어 올라가면서 피고지기를
반복하는데, 언뜻 보기에는 계속하여 피어 있는 듯 보인다.
다른 이름으로는 '원숭이미끄럼나무'가 있는데 이는 줄기가 매끈해서 원숭이도 오르기 어렵다는 뜻이고, '간즈름나무' 라는 이름도 역시 나무껍질이 매끈한 데서 비롯한 이름이다. 실제 줄기의 하얀 무늬를 손톱으로 긁으면 그 부근의
가지부터 마치 간지럼을 타는 듯 나무 전체가 움직인다.
그러나 지역(제주도)에 따라서는 줄기의 매끈한 모양새가 마치 살이 없이 뼈만 남은 것처럼 보이고, 붉게 피어나는 꽃은 피가 연상된다 하여 집안에 심지않기도 하였다. 꽃말은 '떠나는 벗을 그리워하다.'다.
모과나무, 노각나무는 배롱나무와 비슷한 노란색으로 아름다운 무늬의 나무껍질을 가지는데, 언뜻 보기엔 나무껍질이 한 층의 조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겹의 서로 다른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또 없어진다.
많은 가지가 옆으로 달려 전체적으로 부채꼴처럼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배롱나무는 도로변의 가로수로 심어진 경우를 제외하면 무리지어 있는 것을 보기가 어렵다.
'비단 같은 꽃이 노을빛에 곱게 물들어 사람의 혼을 빼앗는 듯 피어 있으니 품격이 최고이다.' 라고 한 강희안의 《양화소록》이라든지 '지난 저녁 꽃 한 송이 떨어지고, 오늘 아침에 한 송이 피어 서로 백일을 바라보니, 너와 더불어 한 잔 하리라' 라는 성삼문의 싯구에서 보듯 한여름을 수 놓는 그 처연한 붉은빛은 참으로 곱다.
재질이 강하고 튼튼해서 세공의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꽃은 먹기도 하며 꽃과 뿌리를 생리불순, 대하증, 불임증 등 여성질환에 약용한다.
나무이름을 둘러싼 견해 차이. 배롱나무와 백일홍은 명칭이 같다. 배롱나무를 백일홍나무(木百日紅)라고도 한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하여 열흘 가는 꽃이 없다지만 배롱나무는 백일 동안이나 꽃을 피운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 송이가 피어 오랫동안 버티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꽃들이 차례로 피어나서 그 기간이 100일 가량 간다고 한다.
흰색 꽃을 피우는 것은 흰배롱나무라고 합니다. 정민 교수의 책을 보면 조선시대 어느 선비가 술에 취하여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 쪽 발은 신발을 신고 다른 쪽은 맨발이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이 선비가 귀가하는 것을 본 두 사람이 다퉜다. 신발을 신은 쪽에서 본 사람은 선비가 분명히 신발을 신고 말을 타고 귀가했다고 주장했고, 반대편에서 본 사람은 분명히 맨발로 귀가했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바로 꽃나무에서도 그런 경향이 있다.
여러 가지 이름들
중국에서는 배롱나무를 파양수(怕揚樹)라고 부르는데 매끄러운 줄기를 긁어주면 모든 나뭇가지가 흔들리면서 간지럼을 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배롱나무를 자미(紫薇)라고도 부르는데 자주색 꽃이 피는 나무라는 뜻입니다. 배롱나무가 많은 지방이 있는데 그곳은 바로 자미성이라고 한다.
충청도에서는 ‘간지럼나무’라 하고, 제주도에서는 ‘저금 타는 낭’이라 부른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쌀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가을걷이 할 때까지 피어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사루스베리(사루+베리)로 불린다. 이는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뜻으로 수피가 하도 미끄러워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도 떨어진다는 의미로 붙여진 것이다.
배롱나무의 꽃말은 ‘떠나간 벗을 그리워함’이라는 데 대해 최진규 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장은 배롱나무 꽃이 지면 이미 가을이 와 있으므로 지난여름의 추억을 그리워하기 때문일 거라고 해석한다.
다양한 효능
배롱나무의 화사한 꽃도 좋지만 매끄러운 줄기 역시 매력입니다. 매끄럽고 윤이 나는 껍질이 아름답고 나뭇결이 고우며 재질이 단단하여 목재로도 널리 사용된다.
고급가구나 조각품, 장식품을 만드는 데 귀하게 쓰입니다.꽃도 먹을 수 있고, 잎은 자미엽(紫薇葉), 뿌리는 자미근(紫薇根)이라 하여 모두 약으로 쓰며, 줄기도 달여 마시면 방광염(소줌소태)에 좋다고한다.
대부분의 식물들이 특별한 독성이 없으면 사람 몸에도 좋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배롱나무와 백일홍은 배롱나무는 백일홍 이름이 들어있지만 나무고 백일홍은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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