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언이란? 문장에서 서술어에 해당.
보기: 나는 학생이다. 나는 불고기를 먹었다. 대장금이 예쁘다.
본용언과 보조용언을 구분하기 전에 우선 용언이 무엇인지 알아야하겠지요.
용언이란 어떤 동작이나 행위, 상태 등을 설명해주는 말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 말에서 용언의 역활을 하는 것은 동사와 형용사,
그리고 서술격조사가 붙은 체언(명사, 대명사) 종류입니다.
문장에서 주로 서술어로 쓰이지요.
예를 들면 다음 파란 형광펜 글씨가 용언입니다.
나는 불고기를 먹었다. (용언 : 먹었다, 동사)
대장금이 예쁘다. (용언 : 예쁘다, 형용사)
나는 학생이다. (용언 : 학생이다, 명사+서술격조사)
이 때 용언이 하나뿐이지요.
당연히 본용언입니다.
그런데 때에 따라서 용언이 2개 연속하여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용언이 연결 되면서 뜻이 미묘하게 변화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주된 의미를 갖고 있는 용언을 본용언이라고 하며,
미묘한 의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 끌어다 쓴 용언을 보조용언이라고 한다.
앞서 예를 든 "나는 불고기를 먹었다." 로 예를 들어 보자.
가) 나는 불고기를 먹어 보았다.
나) 나는 불고기를 먹어 버렸다.
다) 나는 불고기를 먹어 치웠다.
어떻습니까? 가, 나, 다 문장 모두 불고기를 먹었다는 뜻인데,
무언가 주는 의미가 약간씩 다르지요.
(가) 문장은 시험삼아 맛을 보았다는 뜻이 강하고,
(나) 문장과 다 문장은 무언가 다른 미묘한 뜻이 덧붙여진 듯하다.
즉, 이 때 보았다, 버렸다, 치웠다 는 큰 의미가 없고,
먹다라는 말의 뜻을 미묘하게 변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 경우 앞에서 중심 의미로 쓰인 "먹어(먹다)"를 본용언,
"보았다(보다), 버렸다(버리다), 치웠다(치우다)"를 보조 용언이라고 한다.
즉 용언이 두 개가 연달아 쓰였을 때
본용언이 대부분 앞에 있고,
보조용언은 본 용언 뒤에서 의미를 더 미묘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용언이 2개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앞의 것이 본용언, 뒤의 것이 보조용언인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두 용언이 다 본용언이다.
라) 나는 그 책을 철수에게 사 주었다.
마) 오늘은 즐겁게 먹고 마시자.
(라) 문장은 두 문장(나는 그 책을 샀다. + 나는 그 책을 철수에게 주었다.)이 합쳐진 말이고,
(마)문장 역시 그렇습니다. (오늘은 즐겁게 먹자 + 오늘은 즐겁게 마시자)
이 경우에는 사(사다), 주었다(주다). 먹고(먹다), 마시자(마시다)가 모두 본용언이다.
(라)문장에는 "사다"와 "주다"라는 두 용언이 차례로 연결되어 있으며,
(마)문장에는 "먹다"와 "마시다"가 연결되어 있지만
두 용언 다 원래의 의미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에는 본 용언과 보조 용언이 쓰이는 것이 아니라
주어와 목적어가 같은 두 개의 문장이 연결된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