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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 국문법 강의

연서, 병서,부서, 연철 분철

작성자한라짱|작성시간06.03.24|조회수16,356 목록 댓글 0

 1.  이어쓰기〔연서(連書)〕

  순음(ㅂ, ㅍ, ㅃ, ㅁ) 아래에 ‘ㅇ’을 이어서 순경음(脣輕音)을 적는 글자 운용법 이론상 ‘ᄫ, ㆄ, ㅱ’이 모두 가능하지만, 실제 발음을 갖고 우리말 표기에 쓰인 것은 ‘’ 뿐임.

  2.  나란히쓰기〔병서(竝書)〕

  초성이나 종성을 합하여 쓸 때, 세로로 쓰지 않고 옆으로 나란히 표기하는 방법

◦합용 병서(合用竝書) : 서로 다른 자음을 나란히 씀.

       ㅂ계(ㅳ,ㅄ,ㅶ,ㅷ 등),             ㅅ계(ㅺ,ㅼ,ㅽ,ㅾ 등),               ㅄ계 (ㅴ, ㅵ)

    중자음: 임란이후(17c) ㅅ계열로        고유어 된소리(1933폐지)         ㅂ을 가진 고유어 된소리(16c에 ㅅ계열로)

◦각자 병서(各自竝書) : 서로 같은 자음을 나란히 씀. (ㄲ, ㄸ, ㅃ,ㅆ, ㅉ 등)

                                                                       한자어 된소리 표기

 

 

'병서'는 자음을 두 개 이상 나란히 쓰는 방법입니다

이 '병서법'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지요

 

같은 글자를 두 번 쓰는 '각자병서'와 다른 글자를 합하여 쓰는 '합용병서'가 있습니다

 

'각자병서'는 현대국어의 '된소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ㄲ, ㄸ, ㅃ, ㅆ, ㅉ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ㅎㅎ이 있고, 실제 쓰인 표기에 보면 ㅇㅇ도 있어요

그러나 이 글자들은 훈민정음 28자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세종 어제 훈민정음" 서문의 뒷부분에 보면 각 글자의 소리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각자병서의 소리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ㄱ'의 음가를 설명하고 '갈바쓰면(병서하면)' 어떤 소리가 나는지 한자의 음을 통해 음가를 설명하려고 하고 있어요

이 설명에서 '쌍이응(ㅇㅇ)'의 음가를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세종 어제 훈민정음' 본문에도 분명히 '해ㅇㅇㅕ'라고 표기가 되어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특별한 소리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음운으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로 흐른 듯 합니다

 

아무튼, 이 서문에서 음가를 설명한 각자병서는 ㄲ, ㄸ, ㅃ, ㅆ, ㅉ,ㅎㅎ 입니다

 

  3.  붙여쓰기〔부서(附書)〕

  ‘. , ㅡ, ㅗ, ㅜ, ㅛ, ㅠ’와 같이 옆으로 납작하게 생긴 중성은 ‘, 그, 고,  구,……’와 같이 초성의 아래에 붙여 쓰고, ‘ㅣ, ㅏ, ㅓ, ㅑ, ㅕ’와 같이 세로로 된 중성은 ‘기, 가, 거,……’와 같이 초성의 오른쪽에 붙여쓰는 글자 운용법

 

 4. 이어적기(연철)와 끊어적기(분철)

 

 표기법에는 소리나는 대로 적는 '이어쓰기'와 소리가 문제가 아니라 글로 썼을 때 의미를 금방 파악할 수 있게 형태의 변화를 무시하는 '끊어적기'가 있습니다

 

 소리나는 대로만 써버리면 글자로 썼을 때 모양이 자꾸 변하니까 눈으로 의미를 금방 파악하기가 힘들잖아요

 그래서 의미를 밝혀준다고 해서 끊어적기(분철)'표의적 표기' 라고도 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소리를 밝혀준다고 해서 이어적기(연철) '표음적 표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두 표기법의 중간 단계인 거듭적기(중철)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깊 + 이" "님+을"를 세 가지 방법으로 써 봅시다

 

깊 + 이     <연철, 이어적기> 기피

                   <중철, 거듭적기> 깁피

                   <분철, 끊어적기> 깊이

 

님 + 을     <연철, 이어적기> 니믈

                   <중철, 거듭적기> 님믈

                   <분철, 끊어적기> 님을

 

중철은, 받침을 받침 자리에도 한번 써주고, 이어지는 소리없는 'ㅇ' 자리에 다시 한번 써서 2번(이중)으로 쓴다고 하여 중철이라고 한다.

 

15C "훈민정음"에서는 "이어적기" 방식으로 표기를 했고,

16C "소학언해"에서는 "끊어적기" 방식이 꽤 많이 보인다

물론 여전히 "이어적기"도 쓰이였다.

 

"훈민정음 " - 말싸미, 노미, ㅂ수메, ㅅ다라미니라 (이어적기)

 

"소학언해" - 마참이니라, 몸이며, 얼굴이며, 머리털이며 (끊어적기)

 

 

그러나!

여기서 퀴즈 하나!

 

<훈민정음에서는 이어적기만 쓰였다>

 

O일까요,  X일까요????

 

답은, 아니다, 입니다

한자어에는 끊어적기가 쓰였어요

 

便뼌安안 ('안'의 'ㅇ'은 '여린 히읗')

읽으면 /뼈난/ 이 되지요?

그러나 15C 에는 한자음은 '동국정운식 한자음 표기'라고 해서 "초성+중성+종성"을 모두 갖추어야 했기 때문에 함부로(?) 종성을 뒤의 초성 자리에 빌려 줄 수가 없었더라

그래서 한자음절 하나하나 끊어서 적어주었지

한자음은 '이어적기'가 아닌 '끊어적기'로 써 주었어 ^^

 

연서법

(니쓰기)

•ㅇ 입시울쏘리 아래 니쓰면, 입시울가야소리 외니라(순경음 규정).

        ‘ㅇ’을 입술소리 아래에 이어쓰면 순경음이 된다.

•순수 국어 : 

•동국정운식 한자음 : ᄝ, ᄬ, ᅗ

•세조 때부터 소멸

•15C 문헌에만 사용됨(세종·세조 때) : 용비어천가, 훈민정음 언해본

병서법

(바쓰기)

•첫소리 어울워디면 쓰라. 乃냉終ㄱ소리도 가지라.

        초성을 나란히 쓸 것 같으면 나란히 쓰라. 종성도 마찬가지라.

•각자병서 : 같은 자음 반복

•합용병서 : 서로 다른 자음을 씀

        이중 병서       ㅂ계열 : , , , ᄩ(소리값이 있음)

                        ㅅ계열 : , , , (소리값이 없음, 된소리 부호임)

                        기  타 :  , ,  …

        삼중 병서       계열 : ᄢ, ᄣ

부서법

(브텨쓰기)

• ․와 ㅡ와 ㅗ와 ㅛ와 ㅜ와 ㅠ와란 첫소리 아래 브텨쓰고,(하서법)

   ㅣ와 ㅏ와 ㅓ와 ㅑ와 ㅕ와란 올녀긔 브텨쓰라.(우서법)

•자음+모음 : 성음법 중 일부

        cf) 와란 : 주체격 보조사

            올녀긔 : 옳(어근)+(관형형)+녁(어근)+의 → 통사적 합성어

성음법

(음절 이루기)

•믈읫字ㅣ 모로매 어우러 소리 이니,

        무릇 낱글자는 모름지기 합해져야 소리가 이루어 진다.

        cf) 믈윗 : 부사

             : 낱낱의 자음과 모음(음소)

            소리 : 음절 → 주어

            이니 : 일(自)++니 → 자동사는 주어를 요구함. 자음충돌회피(ㄹ탈락)

•凡字必合而成音 : 초성+중성+종성

•동국 정운식 한자음 표기 : 世솅, 虛헝

•순수 국어의 경우  : ‘초성+중성’으로도 성음이 된다.

        cf) 만 순수국어에 쓰일 수 있다.

•현대 국어의 경우 : 모음 / 자음+모음 / 모음+자음 / 자음+모음+자음

        cf) ‘자음+모음+자음+자음’의 경우는 음절 형성법으로 보지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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