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폭포(Niagara Falls) 앞에서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거대한 폭포. 오대호(湖) 중 온타리오호와 이리호를 잇는 나이아가라강에 있으며, 강 가운데에 있는 고트섬(미국령)을 경계로 캐나다폭포(높이 48m, 나비 900m)와 미국폭포(높이 51m, 나비 305m)로 나뉜다. 케스타 지형이며 상층보다 무른 하층의 지층이 먼저 침식되어 폭포 안쪽이 크게 패여 있다. 상류쪽 물의 일부는 수력발전용으로 회류(回流)되고 있으므로 폭포의 침식량이 줄어들어, 보다 오랜 기간 폭포의 형체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호하기 위해 관광철 폭포의 수량을 매초 2830t, 다른 시기에는 그 반으로 제한하고 있다. 폭포 양쪽에는 나이아가라폴스라는 같은 이름의 도시가 두 나라에 있는데 관광 도시로 유명하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전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이전에 인디언 부족들이 나이아가라 폭포가 흐르는 강가에 살고 있었다. 1년에 한 번씩 폭포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제물로 아리따운 처녀를 폭포에게 바치는 풍습이 있었다. 연중행사이다 보니 제물로 바칠 처녀를 제비로 뽑을 수밖에 없었다. 공교롭게도 추장의 딸이 제물로 뽑히었다. 외동딸이면서 일찍 어미를 잃은 사랑스런 딸에게 온갖 정성 드려 키운 딸을 바위들이 우뚝우뚝 솟은 거대한 강물에 던져 폭포 낭떠러지 속으로 밀어 보내야만 하는 추장의 마음은 찢어지는 듯 괴로웠다. 그러나 공정하게 치러진 선발에서 추장 딸이라고 예외는 없었다. 드디어 추장의 딸을 폭포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날이 돌아 왔다. 추장은 꽃으로 장식된 조그마한 배 안에서 아버지를 부르며 살려달라며 울고 있는 딸을 외면한 채 거침없이 폭포 쪽으로 밀어버린다. 거센 물 쌀과 함께 작은 배는 곤두박질치며 아무른 흔적도 없이 물보라위에 무지개만이 떠있었다.
이렇게 해마다 사람을 거대한 폭포 신에게 제물로 바치므로 인해 살 수 있다는 풍습은 인디언 부족들에겐 수천 년 동안 행해지고 있었다. 신대륙을 찾아간 백인 목사에 의해 아까운 생명을 제물로 바치는 일이야말로 어리석은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야 자신들의 행위가 어리석었음을! 인디언들이 니아가르(천둥소리를 내는 물)라고 부른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그 소리가 얼마나 크고 웅장한지 트럼펫 26,000개를 동시에 불어야만이 같은 음량의 소리가 된다고 한다.
미국의 자연과 지지(地誌)
정식명칭 아메리카합중국, 약칭 U.S.A.. 면적 936만 3123㎢. 인구 2억 6783만 9000(1997). 동쪽으로는 대서양, 서쪽으로는 태평양, 남쪽으로는 멕시코 및 멕시코만, 북쪽으로는 캐나다에 닿아 있고, 북아메리카대륙 북서쪽 끝에 있는 알래스카는 동쪽으로는 캐나다, 서쪽으로는 베링해협을 사이에 두고 러시아연방, 북쪽으로는 북극해에 닿아 있다. 수도 워싱턴 D.C..
<지형·지질>
미국의 지세(地勢)는 크게 다음 4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① 동부의 오랫동안 침식이 진행된 고기조산대(古期造山帶)에 속하는 산지 ② 애팔래치아산맥 동쪽에서 멕시코만 연안에 이르는 해안평야
③ 미시시피강 유역의 광대한 중앙평원
④ 서부의 새롭고 험준한 습곡산지.
한편 미국지질연구소는 지질·지형의 조합에 따라 전국을 8개의 대지형구(大地形區), 25개의 중지형구(中地形區), 86개의 소지형구(小地形區)로 구분하였다. 여기에서는 8대지형구를 중심으로 약술한다.
① 로렌시아대지
캐나다순상지 남단 슈피리어호 주변에 해당하며 선캄브리아대가 노출되는 지구상의 가장 오래된 육지의 일부이다. 제 4 기의 빙하기에 대륙빙하로 뒤덮여 침식이 진행된 고원상대지(高原狀臺地)로, 양질의 철광석으로 유명한 메사비철산(鐵山)이 있다.
② 해안평야
뉴욕주 남부 대서양 연안에서 멕시코만 연안으로 전개되는 평야로 오랜 해성층(海成層)이 완만하게 바다 쪽으로 향하여 경사져 있고 그 위에 신기(新期) 퇴적물이 덮여 있다. 애팔래치아산맥으로부터 많은 하천이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산록에 폭포선도시(瀑布線都市)가 발달하였고 해안에는 침강한 하구가 삼각강을 만들어 뉴욕 등 많은 항만도시를 만들었다. 멕시코만 연안으로 향할수록 평야의 폭이 넓어져 풍요한 농업지대가 된다. 미시시피강 하구에는 전형적인 새발가락 모양의 삼각주를 볼 수 있다.
③ 애팔래치아고지
미국 동부에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있는 고생대의 암석으로 이루어진 오랜 침식의 습곡산지이다. 동쪽의 고기(古期)애팔래치아, 중앙의 신기(新期)애팔래치아, 서쪽의 애팔래치아대지의 3열(列)로 나뉜다. 고기애팔래치아 남부가 가장 높으며 최고봉인 미첼산(2037m)이 위치한다. 앨러게니고원에는 세계최대의 역청탄전(瀝靑炭田:펜실베이니아탄전)이 있어 미국 번영의 기초가 되었다.
④ 내륙평야
애팔래치아산맥에 이어지는 동부의 낮은 내륙대지, 중앙저지, 서쪽의 그레이트플레인스로 나뉜다. 중앙저지는 고생대의 수평한 지층으로 이루어진 구조평야로 케스타지형을 이룬다. 5대호는 대륙빙하의 퇴적물과 케스타의 저지 사이에 물이 고인 것이다. 그레이트플레인스는 중생대 제 3 기층의 고원으로 서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높아진다.
⑤ 내륙고지
앨러게니고원의 연장이 미시시피강이 흐르는 중앙평원을 끼고 다시 출현한 것으로, 오자크대지에서는 아연·납을 산출한다.
⑥ 로키산계(山系)
고생대의 로키지향사(地向斜)가 라라미드변혁으로 융기하고 준평원화한 뒤 제 3 기 말의 캐스케이드변혁에 따라 급상승한 것으로 해발고도가 4000m를 넘는다. 남부로키·와이오밍분지·중앙로키·북부로키로 나뉘며 여러 열(列)의 산맥과 그 사이의 종곡(縱谷)이 병렬하고 넓은 곳은 분지모양을 이룬다. 북부에는 빙하가 현존하여 캐나다와의 경계에는 빙하국립공원이 지정되어 있다.
⑦ 산간대지
화산성(火山性)의 두꺼운 현무암층으로 이루어진 컬럼비아고원, 고생대와 중생대의 오래된 지층이 거의 수평으로 분포하는 콜로라도고원, 그 중간의 대분지로 나뉘며 대협곡이나 건조사막 등 특이한 경관을 볼 수 있다.
⑧ 태평양연안산계
시에라네바다산맥·캐스케이드산맥·해안산맥 및 그 사이에 낀 지구(地溝)로 되어 있다. 환태평양화산대에 속하여 많은 화산이 있다.
⑥ ⑦ ⑧ 은 모두 코르디예라산계라고 불리는데, 환태평양조산대의 일부를 이루고 미국의 약 1/3을 차지한다.
<기후>
툰드라와 한대침엽수림기후의 알래스카, 상하(常夏)의 섬인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의 대부분은 온대와 아한대(냉대) 기후에 속하고 플로리다 남쪽에 열대기후가 조금 존재한다. 기후는 지형·바다·해류·바람 등의 특성에 따라 영향을 받는 동시에 미국과 같이 동서가 4500㎞에 이르는 거대한 땅덩어리에서는 연안과 내륙에서 커다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다양한 기후대를 볼 수 있다.
대륙의 동서 양쪽에 애팔래치아와 로키산계가 있어서 바다의 영향이 내륙에 미치지 못하며, 특히 로키산계는 높고 험하여 그 안쪽에 넓은 건조지대를 형성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남북방향으로는 북쪽의 캐나다방면, 남쪽의 멕시코방면의 영향을 막는 지형적 장애가 거의 없기 때문에 겨울에는 북극기단이 남하하기 쉬워 5대호 연안에서 중부내륙까지 한랭기단이 몰려오고, 여름에는 멕시코만에서 내륙 깊숙한 지역까지 자주 허리케인을 동반하는 습한 기단이 북상하여 강우를 가져온다.
또 해안의 경우 태평양 연안은 한류인 캘리포니아해류가 흐르는데 비해 대서양 연안에는 난류인 멕시코만류가 북상하기 때문에 같은 위도에서도 기온이나 강수량에 차이가 있다. 또한 대륙의 서쪽 연안에서는 편서풍, 동쪽 연안에서는 계절풍이 불어와서 그 차이를 확대시키고 있다.
미국의 주요 기후구는 다음의 8가지를 들 수 있다.
① 플로리다반도 남반 열대기후구
미국 본토에서 유일한 열대로, 사바나기후(Aw)의 특성을 갖는다. 우기와 건기가 뚜렷하고 겨울의 피한지(避寒地)로 가장 적당하다. 화려한 리조트호텔이 늘어서 있는 마이애미비치는 세계적인 관광휴양지이다. 반도 남단에 가까운 에버글레이즈국립공원은 진귀한 열대수목이 무성한 습지대와 여러 종류의 야생조류 서식지로 유명하다.
② 동부 계절풍기후구
동부 대서양 연안에서 멕시코만에 이르는 해안평야로부터 아칸소주(小州)·오클라호마주의 내륙까지 광대한 범위에 이르는 계절풍기후(Cfa)이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멕시코만 연안은 아열대에 가깝다. 그 내륙에서는 기온이 높고 건기와 우기가 교대되어 목화재배에 적당하여 세계적인 목화지대를 이루고 있다.
③ 대륙 북서부의 서안해양성기후구
같은 습윤온난지역에서도 워싱턴주·오리건주의 태평양 연안은 편서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기온의 연교차가 적고 냉량하며 강수량도 거의 일년내내 고른 서안해양성기후(Cfb)이다. 숲이 울창하고 사계절 꽃이 피는 온화한 기후이다.
④ 북동부 오대호 주변의 아한대(냉대)기후구
뉴잉글랜드에서 내륙 그레이트플레인스의 경계까지는 아한대기후(Dfa, Dfb)로, 본토의 1/4 이상을 차지한다. 뉴잉글랜드는 내륙으로 갈수록 기온의 연교차·일교차가 커지고 강수량도 적어져 대륙성기후의 특성이 강해진다. 남부에서는 여름의 고온을 이용하여 옥수수·겨울밀을 재배하며 북쪽으로 갈수록 여름에도 냉량하여 봄밀과 과수를 재배하며 낙농지대가 된다. 내륙의 겨울은 몹시 추워 시카고에서는 기온이 -20℃ 정도 내려가는 것은 예사이다.
⑤ 캘리포니아주의 지중해성기후구
대륙 서쪽 연안의 중위도지역은 여름철에 건조하고 겨울철에 비가 내리는 지중해성기후(Cs)를 나타낸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는 내건성(耐乾性)이 강한 감귤류·포도 등을 재배하고 관개용수를 얻을 수 있는 곳에서는 농업이 성하다.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안개는 캘리포니아해류가 남하하여 따뜻한 공기와 접함에 따라 안개가 발생하고 그것이 바닷바람에 실려 유입되는 것이다.
⑥ 그레이트플레인스의 건조초원구
동경 100°를 기준으로 서쪽 지역은 거의 비가 오지 않는 스텝기후(BS)이다. 소를 방목하기에 적당하며, 얼마 되지 않는 강수를 이용하는 건조농법의 발달로 경지화한 곳도 드물게 있다. ⑦ 사막기후구 : 로키산계와 태평양 연안 산계 사이는 바다와 동떨어져 있으며 더구나 중위도고압대(中緯度高壓帶)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사막기후(BW)를 나타낸다. 염수호(鹽水湖;Salt Lake)와 모하비사막 등이 유명하다.
⑧ 고산기후구
로키산맥·캐스케이드산맥 등의 고지에는 연중 빙설로 뒤덮인 고산기후(H)가 나타난다. 남(南)로키에는 미국 최고봉인 엘버트산(4399m)이 있다.
<생물상(生物相)>
미국 본토의 식물상은 동부의 반쯤을 차지하는 삼림, 내륙대평원의 초원, 태평양 연안 북부의 삼림, 남부의 건조한 반(半)사막·사막의 4개로 크게 나뉜다. 동부의 삼림은 플로리다반도 남부의 상록교목이 주류를 이루는 열대림, 그 북부의 소나무류가 주류를 이루는 상록침엽수림, 그 북쪽의 낙엽활엽수와 상록침엽수의 혼합림, 뉴잉글랜드 남부에서 중앙평지 남부에 걸친 낙엽활엽수림, 뉴잉글랜드북부에서 오대호 주변의 단풍나무·물푸레나무·백합나무·너도밤나무 등의 낙엽수에 등피·전나무 등의 상록침엽수가 뒤섞인 냉대림, 오대호 이북의 한대림으로 나뉜다.
난지성 식생의 평지는 거의 경지화되어 비옥한 농지가 전개되어 있다. 미시시피강 서쪽의 삼림은 켄터키블루그레스라고 불리는 긴 풀의 초원이 된다. 이것이 프레리이다. 프레리 서쪽의 그레이트플레인스에서는 그래머그래스·버펄로그래스·니들그래스 등 키가 작은 초원 사이에 관목이 드문드문 보이는 경관을 이룬다. 프레리는 농지로, 그레이트플레인스는 목장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로키산계에서 태평양 연안까지는 지형·기후가 복잡하고 식물상도 다양하다. 북위 50°이남의 저지에서는 소나무·전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퓨젓만사운드 주변에는 떡갈나무·전나무의 혼합림도 있다. 컬럼비아고원에는 수목이 적고 단초(短草) 프레리가 있다. 대분지인 와이오밍분지 이남의 산간고지나 분지는 건조기후로, 고지에는 수목이 자라지만 저지로 내려갈수록 기온이 올라가 저목·단초가 되고 남부는 선인장이 유일한 식생인 사막이다.
캘리포니아 중부의 지중해성기후구에서는 조엽수(照葉樹)나 메스키트라고 불리는 콩과의 식물이 주류를 이루지만 여름에는 건조하기 때문에 산표면은 황토색으로 말라버린다. 미국 본토의 동물상은 식생분포와 같은 특성을 나타내는데 전국토에 걸쳐서 서식하는 것으로는 버지니아사슴·아메리카흑곰·퓨마·수달·밍크·비버·사향뒤쥐·잿빛이리 등이 있다.
서부 초원의 코요테·아메리카들소 등은 고유종으로서 보호동물로 지정되어 있다. 동물과 조류는 전체적으로는 아시아계에 가까우나 해생동물(海生動物)의 경우는 대서양연안과 태평양 연안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지지(地誌)]
1776년 미국 독립 당시의 영역은 동부 13주뿐이었다. 그 후 서부(西部) 개발과 알래스카 매입, 하와이 병합 등에 따라 점차 새로운 주(州)가 늘어나 오늘날에는 50주가 되었다. 신생국인만큼 국토개발은 기후·지형 등 지역의 특성을 살려 합리적으로 추진되었다. 자연환경, 개척의 역사 및 산업, 문화의 특색을 조합하여 다음의 5개 지구로 나누어 살펴본다.
<북동부 대서양연안>
이 지역은 미국에서 가장전통을 자랑하는 뉴잉글랜드 6주와 미국의 관문인 동시에 번영의 상징인 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 및 수도 워싱턴 D.C.를 포함하여 프랑스지리학자 J.고트망이 메갈로폴리스라고 이름붙인 일대 도시화지대이다. 남북 약 800㎞ 대서양에 면한 해안은 침수지형으로 애팔래치아산맥에서 흘러들어가는 각 하천이 하구에 삼각강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것이 보스턴·뉴욕·볼티모어 등 많은 양항(良港)의 입지요인이 되었다.
뉴잉글랜드의 중심인 보스턴은 1630년에 청교도에 의해 창설된 항구도시로, 독립전쟁의 발단이 된 보스턴차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하버드대학을 비롯하여 많은 대학과 박물관 등 역사적 건조물이 있으며, 고풍스럽고 안정된 거리모습은 유럽을 연상시킨다. 주변은 기후가 냉량하고 대륙빙하의 침식을 받았기 때문에 토양이 척박하여 농업이 잘 되지 않으나 낙농은 성하다.
연안은 세계 4대어장의 하나로서 코드곶(串)이라는 이름이 나타내듯이 청어·대구잡이는 현재도 중요 산업이다. 글로스터·프로비던스 등은 어항으로 이름이 높으며 보스턴의 부두에는 어패류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 즐비하여 먼 길을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공업화의 역사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므로 섬유·조선·피혁·기계공업 등이 미국의 발전을 지탱해 왔는데 최근에는 대학과 기업의 협동에 의한 연구개발부분이 집중하는 등 두뇌산업지구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뉴욕은 1825년 뉴욕주 바지운하가 개통된 이래 대서양에서 애팔래치아산맥을 횡단하여 내륙으로 통하는 유일한 수로의 입구가 되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보스턴을 대신하여 미국의 관문이 되었다. 맨해튼섬의 마천루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교류 접점의 상징으로, 세계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역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 남쪽으로 이어지는 필라델피아·볼티모어도 항만과 공업이 중심인 도시이다.
수도 워싱턴 D.C.는 남북전쟁 후, 북부와 남부의 접점에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정치도시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도시 전체가 공원이라고 해도 좋은 대표적 근대도시의 하나이다. 이 지역은 미국의 발상지일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문화 모든 면에서 미국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
<중서부 오대호 주변>
오대호 주변은 근대공업의 성립·발전에 불가결한 석탄·철광석 자원이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제철원료로 가장 적당한 강점결탄(强粘結炭)을 산출하는 애팔래치아탄전, 양질의 철광석으로 알려진 메사비철산은 세계적인 규모이다. 이것을 오대호의 수운(水運)으로 연결시켜 내륙의 피츠버그를 비롯하여 호반에 위치한 시카고·게리·클리블랜드 등을 포함하는 세계 최대의 철광업지대로 발전시켰다.
자동차공업의 디트로이트, 화학공업의 애크런 등도 그 기반 위에서 성립한 것이다. 뉴욕으로 이어지는 뉴욕주 바지운하, 대서양으로 나가는 세인트로렌스수로(水路)의 개발도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철강업이나 자동차산업의 경영이 일본 등의 추적으로 계속 악화되고 공업의 주류가 정밀기계·전자공업으로 이행됨에 따라 산업구조의 전환이 이 지역의 커다란 과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노동자로 유입된 많은 흑인인구를 안고 있어 실업자의 증대와 더불어 사회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한편 오대호 남서부에서 미시시피강 상·중류는 프레리지대라고 불리는 미국의 곡창지대이다. 북부의 미시간주에서 위스콘신주에 걸친 지대는 약간 냉량하여 목초재배에 의한 낙농이 성하며 밀워키가 그 중심지이다. 그 남서쪽의 오하이오·인디애나·일리노이·아이오와·네브래스카·캔자스 등의 여러 주는 땅이 비옥하고 여름의 기온이 높아 밀·콩 등의 재배에 적당하고 옥수수를 사료로 하여 육우(肉牛)와 돼지를 사육한다.
이 지역이 콘벨트(옥수수지대)라고 불리는 상업적 혼합농업지대이다. 공업과 농업이라는 미국산업의 특징을 짊어진 이 지역의 중심은 미국 제2의 대도시인 시카고이다. 동부와 서부를 잇는 교통도시로, 철도망·항공망의 노선집중률에서는 미국 제일로 알려져 있다.
<남부 멕시코만 연안>
대서양 연안 남부에서 플로리다반도, 멕시코만 연안을 포함하는 미국의약 1/4에 해당하는 광대한 지역이다. 일찍이 흑인노동을 주체로 하는 <가난한 남부>라고 불린 곳이었으나 최근에는 공업화의 신천지로 재평가되어 <뉴아메리카> <빛나는 남부> <선벨트>라는 호칭으로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이 지역의 동부대서양 연안은 플로리다를 제외하고 독립전쟁에도 참가한 건국주(建國州)이나 남북전쟁 당시에는 노예제를 지지하여 북부에 대항했다.
지금도 해안평야와 애팔래치아 남부 산록인 피드먼트고원에는 목화·담배를 주요 작물로 하는 농업이 성하다. 플로리다는 1819년에 에스파냐로부터 사들인 곳으로, 아열대기후를 살린 난지성 원예농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규모의 사주(砂洲)가 발달한 대서양 연안은 경관이 아름답고 미국 최대의 피한지이며 마이애미에 있는 호화로운 호텔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중부의 켄터키·테네시·앨라배마·미시시피의 4주는 이른바 목화지대의 중심지이다. 특히 앨라배마·미시시피는 미시시피강을 사이에 두고 대안(對岸)에 있는 아칸소·루이지애나주와 더불어 디프 사우스(deep south)라고 불리는, 농업의존도가 높은 지역으로 아직까지도 인종차별 의식이 강하게 남아 있다. 그러나 남부도 최근에는 많이 변모하고 있다.
플로리다의 관광휴양지로의 발전과 함께 조지아·앨라배마·텍사스·오클라호마와 같은 여러 주는 넓은 토지와 풍부한 노동력, 온난한 기후가 재평가되어 새롭게 전자·정밀·항공·우주 공업 등이 계속해서 들어서고 있다. 플로리다·텍사스는 미국에서도 인구증가율이 높은 주에 속하는데 그 중에서도 애틀란타·휴스턴·댈러스·샌안토니오 등의 인구집중이 현저하고 최신설비를 갖춘 빌딩건설도 러시를 이루어 인구가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서부 로키산지>
미국에서 개발이 가장 뒤떨어진 지역이다. 로키산계의 자연으로 둘러싸인 국립공원지대인데, 관광산업의 두드러진 발전과 거주지로서 쾌적한 환경이 알려짐에 따라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1970년부터 80년까지 10년간의 주별 인구증가율을 보면, 네바다주는 63.5%로 미국 전체에서 제1위를, 애리조나주는 53.1%로 2위, 와이오밍주는 41.6%로 플로리다주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아이다호·콜로라도·유타주 등 여러 주도 모두 30%를 넘어 이 산지에 있는 수는 전체적으로 37.1%의 증가율을 보였다. 북동부 대서양 연안이 0.2%, 중북부는 4.0%로 저조한 것과 대조적으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급속한 성장도상에 있는 지역이다.
로키산계의 동쪽 산기슭에 있는 강우가 적은 스텝지대는 그레이트플레인스라고 불리는 대규모 기업적 방목지대로, 일찍이 서부극에서 볼 수 있는 카우보이세계였으나 지금은 헬리콥터와 지프가 이용되고, 일부는 눈이 녹은 물을 이용한 관개시설의 보급으로 사료작물이나 밀을 주요 작물로 하는, 매우 생산성이 높은 대규모 기업적 농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광물자원도 풍부하여 유타주에 있는 유명한 빙엄 구리광산을 비롯하여 석유·우라늄·비철금속 등의 새로운 광산도 발견되고 있다.
네바다·애리조나·유타주는 강우가 적어 사막지대였으나 후버댐 등의 수리계획(水利計劃)이 추진됨에 따라 개발되었다. 건조한 공기와 뜨거운 태양 아래 인공의 오아시스가 출현한 것이다. 도박으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리노 등이 그 대표적인 도시이다. 워터톤빙하국제공원, 옐로스톤·캐니언랜즈·캐피틀리프·그랜드캐니언·그랜드티턴·브라이스캐니언·로키마운틴 등의 국립공원이 연속해 있어 그 자연경관의 웅대함은 미국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요소가 동부로부터 인구·기업·공장을 끌어들여 급성장을 가져왔다.
<서부 태평양연안>
워싱턴·오리건·캘리포니아의 3주가 태평양에 면하여 남북으로 이어진다. 기후는 북부의 온난한 서안해양성에서 캘리포니아의 맑은 지중해성까지 변화하는데 모두 쾌적한 풍토이다. 이를테면 서쪽으로 영역을 확대해 온 미국의 종착지이다. 그 후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에 대한 진출기지로서 발전했다. 시애틀·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의 각 항구는 모두 태평양지역으로 열리는 미국의 창이다.
워싱턴주·오리건주는 삼림자원의 혜택을, 캘리포니아주는 풍부한 태양의 혜택을 받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수자원 개발에 성공한 이후, 밀·벼·감귤·채소 등 다양한 농업지대로 발전하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주립대학·스탠포드대학 등이 소재하며 영화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제2차세계대전을 계기로 자동차·무기·항공기 등 새로운 공업을 중심으로 공업지대를 형성했으며 최근에는 전자공업 등 첨단산업의 눈부신 발달로 미국의 리더로서 기대가 큰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1970년 이후, 캘리포니아주는 뉴욕주를 앞질러 인구가 제일 많은 주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