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다’는 ‘어떤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해 뒤를 따라서 급히 가다,
‘좇다’는 ‘목표·이상·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남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
아미르와 하산은 어릴 적부터 친구다. 열두 살 되던 해 겨울, 아미르는 연싸움 대회에서 하산의 도움으로 우승한다. “네가 원하면 천 번이라도 연을 찾아올 수 있다”며 끊어진 연을 쫓아 뛰어나가는 하산. ‘친구는 모든 것을 알면서도 사랑해 주는 사람’이라는 말처럼 하산은 아미르와의 영원한 우정을 좇고 있다. 영화 ‘연을 쫓는 아이들’의 줄거리다. 이처럼 ‘쫓다’와 ‘좇다’는 문맥에 따라 구분해 써야 한다.
‘쫓다’는 ‘어떤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해 뒤를 따라서 급히 가다, 어떤 자리에서 떠나도록 내몰다’ 등의 의미다. “시청 앞에 모여 있던 중국인 수천여 명 중 일부는 반중국 시위대를 쫓아 프라자호텔까지 들어가 시위대를 폭행하기도 했다”처럼 쓴다.
‘좇다’는 ‘목표·이상·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남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 등의 의미다. “이 질문을 좇다 보면 자연스럽게 창의성의 문제에 도달하게 된다” “매해 바뀌는 유행을 민감하게 좇다 보면 판매량은 늘 수 있지만 상표의 이미지가 고정돼 위험부담이 크다”처럼 쓰인다.
다시 말해 물리적으로 이동하는 상황이라면 ‘쫓다’를, 공간의 이동이 물리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좇다’를 쓴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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