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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탁구이야기

역글루잉(오래 쓴 러버 재활용법이래요!!!)

작성자겡이|작성시간06.10.16|조회수670 목록 댓글 4
출처 블로그 > Dance Routine
원본 http://blog.naver.com/erewhon/70008210864

탁구에 쏟아부을 여유자금이 없어서 현재 보유한 자원들을 총가동한다.

총알이 있다면, 일찌감치 Nittaku의 루디악 중국식펜홀더 Ludeack cs를 사서 얼리어댑터의 특권에 취해 있어야 한다. 코르크를 넣은 7겹합판이라는데, 타구감이나 반발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중진 맞드라이브 랠리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게 또한 적당해서 중국식 펜홀더의 입장에서는 아주 구미가 당기는 제품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현실은 신산스러워서 그저 상상만 더욱 달콤할 뿐이다.  

 

어제는 내가 가진 러버들을 모두 베란다에 내놓고 요모조모 상대평가하기 시작했다.

일단 포핸드에 쓸 중국식 러버들은 G666, 729 cream transcend, 729 wangnan, 388a-2,

그리고 Hurricane 3였다. 지금까지 G666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애지중지해왔다. '글루잉'(러버의 스피드와 스핀을 높여주는 고무풀(스피드글루)을 스폰지에 바르기)을 하면, 상당히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뿐만 아니라 반발력도 좋아져서 경기력이 향상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러버는 공이 달라 붙을 정도로 표면이 끈적끈적한데, 현재는 사라졌다. 그래서 제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는 데서 고민 이 시작된다.

이런 녀석이 눈 앞에 석장이나 놓여 있는 것이다. 사실 점착성이 달아나면, 쓰레기통 속으로 쳐넣는것이 정해진 운명이다. 한 가지 문제는 그 짓은 매우 손쉽다는 점이다. 그래서 버리기 전에 어떻게든 이 놈들을 재활용할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그러다가 떠오른 것이 '역글루잉'이었다. 러버 표면에 글루나 리모넨(오렌지향이 나는 천연오일)을 바르면, 점착성이 살아나고 성능이 회복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인터넷으로 잠시 도피했다. 탁구 사이트에 들러

'역글루잉'을 열쇳말로 목록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과연 얼마 지나지 않아 몇 개의 글들이 떠올

랐고, 실험에 입각한 정확한 데이터가 나왔다. 베란다로 다시 나온 나는 많은 러버 중에서도

G666과 Hurricane 3를 골라내서 그 표면에 에프킬라 스프레이를 뿌려댔다. 요즘 나오는 노란색 에프킬라에는 리모넨이란 천연성분이 들어 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역글루잉'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글루잉' 하는 이들도 즐겨 사용하고 있는 재료이다.

표면의 '역글루잉'이 끝나자, 다시 뒤집어서 스폰지에다 '글루잉'까지 이 스프레이로 해치웠다.

잘 마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리모넨 소재의 제품과 달리 에프킬라는 상대적으로 빨리

휘발되어 간편했다.

이렇게 준비된 러버들을 블레이드에 붙이고, 탁구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상대와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 옵션도 펼쳐보니, '깡깡' 하는 음향이 들려왔다. 다시 부활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Hurricane 3의 위력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예전에 쌩쌩할 때도 Hurricane 3는 사용

하기 편하지 않은 대표적인 러버였는데, 역글루잉을 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순한 양이 되었다. 역글루잉의 데이터는 약 4개월 정도까지 그 효력이 간다고 했지만, 나는 그 정도로 끌고 싶진 않았다. 나 역시 러버들을 혹사하는 편이라 오래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다음에 살 때는 Hurricane 2와 Skyline 2 같은 중국식 러버도 사봐야겠다고 결심했다.

Hurricane 3에 역글루잉을 하자, 잘 나가지 않는 중국식 러버를 채용한 노가다 탁구가 제법 힘

을 썼고, 매력적이었다. 궁하면 (     )하고, (     )하면 통한다고 하지. 가끔 묘하다는 느낌에

사로잡힌다. 탁구는 앉은 자리에서 날기도 하는 기묘한 테크놀로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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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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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겡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10.16 러버를 교체하면 어짜피 버리게 되는데 교체 시기가 되면 한번 시험 삼아 시도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전 낼 당장 시도 할낍니더.
  • 작성자소머즈 | 작성시간 06.10.16 헐!! 노랑 에프킬라요? 우리집엔 없는데,,, 한번 실험해 봐야 겠네요....
  • 작성자러브핑퐁 | 작성시간 06.10.16 내일 당장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35,000 버는겁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작성자겡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10.17 어제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더 지나봐야 하겠지만 어제의 테스트는 성공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제 러버가 교체할 때가 되어서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아주 잘 감겨 올라갔습니다. 연습용으로 사용하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이대로 러버를 교체하지 않고 시합에 나가도 괜찮을 정도예요..... 참고로 러버를 블레이드에서 분리 한다음 바닥에 신문지깔고 앞면에 스프레이 하고, 마른 후 뒤집어서 안쪽에 다시 스프레이하고 마른뒤 붙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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