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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돌핀스 인턴활동가 ‘뱅어’입니다

작성자핫핑크돌핀스|작성시간24.05.28|조회수4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2024년 5월 27일부터 두 달간 핫핑크돌핀스에서 인턴십을 하게 된 ‘뱅어’라고 합니다. 학교에서 성별과 나이를 구분짓는 호칭대신 별명을 사용하는데, 저는 물살이 이름이 좋고 바다와 강물이 만나는 지점에서 살아가는 뱅어의 삶이 인상적이어서 2019년부터 ‘뱅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3년부터 12년째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성미산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그간 배움의 과정에서 다양한 존재들과 만남을 가져왔습니다. 2022년 이동학습에서는 제주 비자림로의 삼나무숲을 만났습니다. 삼나무 숲은 당시 다시 생명을 틔우는 ‘천이’ 과정 중이었는데, 도로확장 공사가 재개되면서 또한번 숲이 파괴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한 순간에 오래된 숲이 베어지고, 그곳에서 살아가던 비인간존재들이 죽임당하는 모습은 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인간에 의한 죽음은 대부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졌기에 저는 더 많은 현장이 보고 싶어졌고, 동시에 동물권에 더 깊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서울로 돌아와서 도시의 유리창과 방음벽에 의해 발생되는 조류충돌을 모니터링하고, 새를 비롯한 소형 동물들의 보금자리인 가로수가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는지 조사하는 활동에도 함께 했습니다. 또 농장과 제약회사에서 구조된 돼지 ‘새벽’과 ‘잔디’가 지내는 새벽이생추어리 https://www.instagram.com/dawnsanctuarykr/ 에서 돌봄활동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돼지들과 관계를 쌓아오며 모든 존재의 삶은 존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놓인 비인간동물이 자유를 되찾을 수 있게 연대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또한 인간동물도 고통에 가담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모든 존재가 함부로 죽임당하거나 갇히지 않고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이번 핫핑크돌핀스 인턴십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와 같이 익숙한 곳을 벗어나서 두 달동안 새로운 장소, 인간동물, 비인간동물,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영역들을 만나며 핫핑크돌핀스와 감금 돌고래 해방운동, 남방큰돌고래 모니터링, 해양생태감수성교육 등 다양한 활동에 함께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제주돌핀센터에서 저를 보면 반갑게 ‘뱅어!’하며 인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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