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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자연으로 방류하는 돌고래들에게 동결낙인을 찍어야 할까요?

작성자조약골|작성시간13.06.23|조회수95 목록 댓글 3

조만간 자연으로 복귀하는 남방큰돌고래들에게 자연 방류 이전에 '동결낙인(또는 냉동 낙인 freeze branding)' 을 찍어 구별을 쉽게 하자는 주장이 제돌이 방류 시민위원회에서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돌고래의 지느러미에 급속 냉동한 낙인을 찍어 영구적인 표식으로 삼는 것이죠.


동결 낙인을 찍어야 하는 이유는 자연으로 방류한 돌고래들이 제주도 해역에서 정치망에 걸리거나 할 경우, 또는 가까운 연안을 헤엄치다 인간들에게 다가와 먹이를 달라고 할 경우 등등의 상황에서 낙인을 찍은 돌고래들은, 과학자들이 망원경으로 등지느러미 개체식별법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멀리서도 쉽게 구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 제돌이 방류 시민위원회 소속 학자들의 주장입니다.

즉, 제돌이가 며칠 전 정치망에 걸렸는데, 어민들이 제돌이임을 알고 극진히 보살펴서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 라는 식의 스토리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동결낙인에 대해 핫핑크돌핀스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등은 6개월 위성추적장치를 다는 것으로 충분하고, 낙인까지 찍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연으로 방류된 돌고래들에게 구별을 하지 말고 원래 무리에 어울려서 무리 속의 한 개체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낙인을 찍는 것은 왠지 인간의 시각에서 돌고래들을 구분지으려는 시도로 보여 마뜩치 않습니다.

 

물론 과학자들이 종 보호와 개체들의 습성, 경로 파악 등을 위해 철새들에게 가락지를 달아준다든가 하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 돌고래들에게 낙인을 찍으려는 것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간들에게 불법으로 포획된 정신적 상처도 남아 있을텐데, 육체적으로 낙인까지 찍어서 영구히 구별하도록 하는 것은 동물의 입장에서 볼 때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으로 생각되고, 또한 남방큰돌고래 무리들에서 자칫하면 낙인이 일종의 왕따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염려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하여간 현재 이러한 의견 상의 차이가 제돌이 방류 시민위원회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만간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 여러분들께서는 돌고래들에게 동결 낙인을 찍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래 사진은 돌고래에 찍은 동결 낙인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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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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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약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24 6월 26일에 남방큰돌고래들을 성산항 임시가두리에서 김녕으로 옮기는데, 이때 이송 과정에서 동결낙인을 찍게될 것 같아요. 사안의 중요성에 비해 논의가 깊이 이뤄지지 못했는데, 동결낙인을 찍는 것이 남방큰돌고래의 종보호에 정말 중요하고 필수적이라는 입장이 워낙 강해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 작성자honey레몬 | 작성시간 13.06.27 정말 결정하기 힘든 내용인데요,, ㅠㅠ
  • 답댓글 작성자조약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28 네. 결정하기 힘든 내용이에요. 종보호도 중요하고, 연구결과를 공유해서 다른 돌고래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도 줄여야 하고, 또 제주도 인근에서 얘네들이 다시 포획될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도 동결낙인을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어쩔 수 없이 찍게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GPS 추적장치를 다는 과정도 사실 전동드라이버로 지느러미에 구멍을 내기 때문에 피도 약간 나고 해서 돌고래들에겐 매우 아팠을 거에요. 미안해요.
    하지만 아이들은 건강하게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해요. 곧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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