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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지켜요

대만 고래보호단체 쿠로시오 활동가들과 교류회를 열었습니다

작성자핫핑크돌핀스|작성시간23.04.13|조회수26 목록 댓글 0

2023년 4월 8일 제주돌핀센터에서 대만 해양활동가들과의 교류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1부 '도항계획'에서는 쿠로시오해양문화교육재단 이사 장휘쥔 님이 2018년 동료들과 해양조사선을 타고 대만 동쪽에 위치한 '화롄'을 출발해 반시계 방향으로 대만 섬 전체를 한바퀴 돌면서 조사한 결과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대만 전해역을 돌며 해양쓰레기, 용존산소량, 수중소음을 중점적으로 조사한 결과 대만 서남쪽 '가오슝' 연안은 중공업단지가 밀집해있어 대기 오염과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며 하천과 바다가 이어지는 후진천, 고평천 지역에서 높은 농도의 화학물질들이 검출 되었다고 합니다.

 

수중소음의 경우 대만 북동쪽에서는 딱총새우와 다양한 어류의 소리가 많이 녹음된 반면 선박 운항이 잦은 대만 서부와 중부 지대는 선박 소음이 심했고 생체 소리는 적게 녹음되었습니다. 

 

2018년 대만 해역 32곳을 조사하였는데 한 곳도 빠짐없이 미세플라스틱이 검출 되어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해양쓰레기는 한 지점에서 2-3노트의 속도로 15분가량 만타트롤 망을 이용해 수집하였고, 샘플링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GPS 좌표와 환경 변수 등도 함께 기록하였습니다. 샘플링한 해양쓰레기들 중 미세플라스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단단한 플라스틱 조각, 약한 플라스틱, 스티로폼, 플라스틱 섬유, 플라스틱 원료 펠렛 총 5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계절이나 해역마다 그 양을 비교했습니다. 다른 해역보다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높게 나온 대만 북동부와 남서부 해역에 대해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4계절로 나누어 52회 가량 재조사를 진행했고 여름과 가을 북동쪽에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수집되었습니다.

 

쿠로시오해양문화교육재단은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만정부에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해양쓰레기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조사결과를 전시, 공연 형태로 가시화하였습니다. 언젠가 핫핑크돌핀스도 제주섬을 한바퀴 돌며 바다의 안부를 묻는 조사를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부 ‘해양오아시스 계획‘은 린동량 쿠로시오 대표가 해양오아시스 조성 계획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해양오아시스란 해양동물의 주요 서식처를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하여 이들이 해양오염과 쓰레기, 선박충돌, 급격한 환경악화로부터 제대로 보호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대만에서는 매년 120명 이상의 다양한 고래류가 죽거나 산채로 좌초해 발견되고 있습니다. 고래들이 죽어 좌초하는 가장 큰 원인은 혼획입니다. 그 다음으로 질병, 선박충돌 등이 원인으로 제기됩니다. 대만에서도 고래류의 신체에 손상이나 질병에 의한 특이점이 발견되고 있는데, 그물에 걸려 지느러미가 잘려나가거나 신체가 손상되는 사례가 가장 많습니다.


대만 해역은 중국 상하이, 광둥성 연안  부산 앞바다와 마찬가지로 선박물동량이 매우 많은 곳입니다. 선박에서 배출하는 해양쓰레기로 인해 대만 해역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결국 해양동물이 잘 살아가기 위한 해양 오아시스 설립이 필수적입니다. 대만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2030년까지 바다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해양포유류의 주요 서식처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설정하는 것이 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대만 고래보호단체들과 한국 해양환경단체들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한국, 중국, 대만, 일본이 공유하고 있는 바다를 생명과 공존의 바다로 만들어가자고 의지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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