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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지켜요

종을 초월한 연대의 외침 (2024.09.07 제주기후정의행진)

작성자핫핑크돌핀스|작성시간24.09.12|조회수10 목록 댓글 0

종을 초월한 연대의 외침 (핫핑크돌핀스 활동가 돌고래 2024년 9월 7일 제주기후정의행진 발언)

안녕하세요.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활동가 돌고래입니다. 저는 제주 서쪽 대정읍의 작은 농어촌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는데요. 그곳에서 하루하루 ‘기후위기’를 넘어 ‘재앙’을 체감하고 또 목격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가 뉴스에서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폭우’와 ‘폭염’ 그리고 ‘역대급’ 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사는 마을에서도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고, 예측할 수 없는 기후에 농민들은 “더이상 못 살겠다”라고 합니다. 좁은 축사에 갇힌 돼지들도 폭염 앞에서 더이상 살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양식장 콘크리트 수조에 갇힌 물살이들도 뜨거운 바닷물의 온도를 견디지 못하고 집단사망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폭염 대처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7일까지 축사에 감금된 동물 115만 5천명이, 양식 어류 2천 650만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실로 엄청난 수 입니다. 인간동물도 비인간동물도 모두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지 못한 채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재앙’입니다. 기후변화가 위기를 넘어 어느덧 우리 일상에 재앙으로 도래한 것입니다.

이 재앙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저는 비인간동물들을 ‘먹거리’ 또는 ‘이용할 자원’으로만 바라보며 착취하고, 그들의 서식처를 함부로 파괴해온 ‘종차별’이 그 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공동체 구성원간 각자의 역할과 상호연결성을 무시한 채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돌고래를 비롯한 비인간동물들을 함부로 수족관이나 동물원에 가두고, ‘경제성장’과 ‘개발’을 운운하며 인간의 탐욕을 위해 숲과 바다를 파헤치는 생태학살을 지속한다면 기후재앙을 비롯한 인류가 직면한 그 어떤 위기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저는 여기 모인 인간동료들에게 요청합니다.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지구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인식합시다!
더불어 다른 존재들이 처한 위기와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일상에서 무엇이 ‘차별’이고 무엇이 ‘혐오’인지 알아차리는 힘을 기릅시다!
그리하여 차별하고 착취하는 대신, 더많이 연대하고 더많이 사랑합시다!
모든 존재가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위해 비거니즘 생활 방식으로 함께 전환합시다!

🔥비인간동물 해방없이 기후정의 없다, 종차별 종식하고 종을 초월한 연대를 이어가자!!

🔥오영훈 도지사는 공사를 멈추고 공존을 모색하라, 숲과 바다의 생명들과 함께살자!!

사진: 이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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