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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연대성명] 밀실회의에서 대표 연임 결정한 동물권행동 카라, 민주성과 투명성 회복하라

작성자핫핑크돌핀스|작성시간24.02.27|조회수56 목록 댓글 0

[시민사회 연대성명] 밀실회의에서 대표 연임 결정한 동물권행동 카라, 민주성과 투명성 회복하라

- 카라 대표이사 및 임원 연임 회원 총회 의결 절차 거치지 않고 이사회 내부 밀실 회의에서만 단독 결정
- 후원회원 권리 박탈 및 회원 총회 무력화로 단체 사유화 심각
- 시민단체의 투명성 및 공정성 훼손하고 민주주의 절차 무시한 카라 대표와 이사회 사회적 책임져야

동물권행동 카라의 이사회가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며 전진경 대표의 연임을 통보했다. 대표 및 이사의 연임 절차에서 카라의 후원회원 및 대의원의 권리는 철저히 무시되었다. 카라의 시민단체성은 죽었다. 단체의 기득권이 되어 서로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카르텔이 존재하는 이상, 카라는 더 이상 시민단체일 수 없다. 1만 8천 명의 후원회원, 연 62억원의 후원금, 한국의 동물들, 시민사회 앞에 대표와 이사들은 부끄럽지 않은가.

전진경 대표의 임기 3년 동안 카라에서는 약 44명의 활동가가 단체에서 희망을 보지 못하고 퇴사했다.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3개월 초단기 계약직이 무섭도록 늘어나는 한편, ‘그룹장’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생성해 단체 내규상의 급여테이블을 적용하지 아니한, 일반 활동가들은 꿈도 못꿀 연봉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전진경 대표는 고충위원회 및 인사위원회 등의 공적 운영기구를 사적으로 운용하였고, 인사권을 남용하여 정직 등 징계를 원하는대로 결정했다. 카라의 민주성 회복을 위해 결성한 노동조합을 탄압하였다. 그리고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에서 결정해야 할 임원 선출을 임원끼리의 밀실 회의에서 결정하며 총회를 무력화하고 독재체제를 공고히 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카라는 2023년 한 해 동안 노무비용만 1천만 원 가까이 지출하고 이를 통해 유례없는 활동가 중징계 처분이 이루어졌으며, 노동조합 설립 공개 직후인 2023년 12월부터는 사측에서 원하는 방향대로 노동조합을 통제하기 위해 두 곳의 노무법인(노무법인 유앤, 노무법인 가온)에 유료 자문을 받고 있다. 노조대응과 활동가 징계에 무리한 예산까지 투입하며 단체 운영권을 독점하고 사유화하고 있는 대표이사는 후원금을 동물을 위한 활동이 아닌 노조대응, 활동가 징계에 남용하고 있는 것이다. 카라 사측은 이미 교섭 창구 단일화 과정을 정식으로 거친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 조합원 명단을 캐묻고, 후원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노조 관련 불편사항을 제보받는다는 문자를 발송하는 등 노동탄압을 일삼았다. 사측은 노조와의 성실한 소통은 거부한 채, 조직 문화를 개선하겠다며 2024년 사업 예산이 승인되기도 전 외부 컨설팅 회사와 1억에 가까운 고액의 계약을 체결하고 조직문화 컨설팅까지 받고 있다.

카라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동물권 시민단체 중 하나지만, 풀뿌리 동물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거나 성숙한 시민단체로서 연대의 품을 넓히는 역할보다는 ‘1등 동물단체가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후원자 모집과 동물단체간의 경쟁에 더 집중했다. 동물권 운동에서의 ‘이슈 선점’과 다른 단체보다 ‘돋보이는 것’을 우선시했다. 특정 단체들과만 ‘무리’를 형성하고 그 모임에서 배제된 동물단체는 ‘모금’을 이유로 구조현장에서 쫓아내는 만행에 가담했다. 카라는 시민단체로서의 본질을 다시 기억하고, 이타성과 연대의 정신을 찾아 각성해야 한다.

민법 제 37조에 따르면 법인의 사무는 주무관청이 검사, 감독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주무관청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카라가 임원 선출에 대한 대의원 총회 의결절차를 무시하고 대표 연임을 밀실회의에서 결정하는 등 단체를 사유화하며 예산을 남용하는 행태에 적극적으로 관리 감독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권력 앞에 시민단체성을 스스로 내버린 카라 대표와 이사회는 이미 존립 이유를 잃었다.단체의 사업을 비롯해 임원 선출과 연임 등의 주요 사안은 반드시 총회에서 후원자들의 뜻에 따라 민주적으로 공정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시민 없이는 시민단체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대표 및 이사회의 단체 사유화 시도를 강력 규탄하며, 카라의 민주주의가 훼손된 책임을 전진경 현임 대표와 이사회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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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7.
동물권행동 카라 노동조합(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다른세상을향한연대, 동물해방물결, 오늘의 풍경, 새벽이 생츄어리, 참여연대 노동조합, 핫핑크돌핀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환경운동연합 노동조합,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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