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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주년 세계여성의 날 기념 핫핑크돌핀스 성명서] 수족관에 감금된 여성 고래들을 해방하라!

작성자핫핑크돌핀스|작성시간26.03.08|조회수21 목록 댓글 0

[제118주년 세계여성의 날 기념 핫핑크돌핀스 성명서] 수족관에 감금된 여성 고래들을 해방하라!

-국내 수족관 출생 돌고래 생존기간 평균 1~2년에 그쳐
-수족관 돌고래 성별 수조 분리 의무화 및 인위적 출산 금지해야
-대기업 롯데는 벨루가 방류 약속 이행할 것
-정부는 해양동물 생추어리 조성을 통해 감금 종식에 나서야

한국에서는 1984년 서울대공원 돌고래 쇼장 공식 개장을 시작으로 고래목 동물의 수조 감금과 착취가 이어져왔다. 특히 여성 고래들의 경우 동물 쇼에 동원되는 것뿐만 아니라 출산하지 않을 권리와 안전하고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는 신체적 자율성까지 박탈당해왔다. 2004년경 제주도 중문관광단지내 돌고래 감금시설에서는 높이 뛰어 오르는 묘기를 부리던 엄마 돌고래가 아기 돌고래를 피해 착지하려다 무대 시멘트 바닥에 떨어져 사망하는 끔찍한 추락사고가 있었다. 1997년 8월 제주시 한림읍 옹포 앞바다에서 불법포획된 남방큰돌고래 ‘옹포’는 2004년 6월 27일 오전 7시 40분께 아기 돌고래 ‘장군’을 출산하고 이튿날 바로 공연에 투입되기도 하였다. 임신휴가나 출산휴가는 전혀 보장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착취당하고 목숨까지 잃었던 것이다.

현재 한국에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거제씨월드, 아쿠아플라넷 여수, 아쿠아플라넷 제주 등 총 5곳의 감금시설에 19명의 고래류가 전시 또는 공연에 이용되고 있다. 이중 70%이상은 여성 고래이다. 특히 울산 고래생태체험관과 거제씨월드는 다른 감금 시설과 달리 여전히 수조내 성별 분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언제든 감금시설내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다. 2022년 폐쇄된 제주 퍼시픽랜드에서 태어난 아기 돌고래의 평균 생존기간은 2,036일(약 5.5년)이었고, 지금도 운영 중인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시설내 임신과 출산으로 태어난 아기 돌고래 4명의 평균 생존기간은 806일 즉 약 2.2년에 불과했다. 국내 시설 내 가장 많은 15명의 돌고래 죽음이 확인된 ‘돌고래 무덤’ 거제씨월드의 경우에는 태어난 아기 돌고래 3명의 평균 생존기간이 561일 즉 1.5년에 머무르고 있다. 전세계 수족관 감금 고래류 통계를 철저히 추적해 조사하는 Ceta-Base 자료를 통해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고래류 감금 수족관 67곳을 대상으로 살펴본 수족관 출생 돌고래의 평균 생존기간이 약 9년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한국의 수족관 출생 돌고래의 생존기간은 너무나 낮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야생 돌고래의 평균 수명 40년에 비교하면 한국 수족관 출생 돌고래는 자기 수명의 10%도 제대로 살지 못하고 죽음으로 내몰리는 비극적인 상황이다.

그런데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경우 2017년 태어나 올해로 만 9살이 된 지정성별 남성 큰돌고래 고장수가 성적 성숙에 도달한 나이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성 돌고래 3명과 같은 수조에 갇혀있다. 즉 고장수와 다른 여성 돌고래들 사이에 언제든 다시 임신과 출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울산에서는 그간 8명의 돌고래가 사망하였고, 이중 4명이 수족관에서 출생한 아기 돌고래들이었기 때문에 핫핑크돌핀스는 더 이상의 사망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울산 측에 즉각적인 ‘성별 분리’를 촉구하였으나 울산은 고장수가 아직 성적 성숙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혈액검사를 통해 성호르몬 수치를 검사하기만 할 뿐 성별 분리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여성 돌고래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즉각 성별에 따른 물리적 수조 분리를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

상황이 더욱 심각한 거제씨월드의 경우 2024년에 두 번이나 불법적인 시설내 출산을 감행하였다. 한국에서는 2023년 12월부터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고래목 동물의 수족관 신규 개체 보유가 금지되었지만 거제씨월드는 이를 어긴 것이다. 핫핑크돌핀스는 거제씨월드의 불법 인공증식을 경찰에 고발해 처벌을 촉구하였으나, 경찰에서는 법령의 모호함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사법적 처벌이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법률에서 명확한 문구로 수족관 시설내 신규 돌고래 출산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는 경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동물원수족관법이 명확하게 고래목 동물의 신규 보유를 금지하고 있는 이유는 수족관이 고래들에게 적정한 서식환경을 제공할 수 없고, 이로 인해 발생해온 끊임없는 고래류 죽음을 이제는 중단시키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정부는 추가 입법을 통해 수족관 출산을 명확히 금지시켜 시설내 부당한 출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거제씨월드 역시 즉각 성별 분리 조치를 단행해 출산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현재 거제씨월드에서는 엄마와 아기 돌고래들이 그늘막 하나 없는 야외 수조에서 폭염과 폭우, 한파를 견뎌내고 1년 내내 관람객들의 시선과 소음에 방치되고 있다. 야생에서의 돌고래들은 경험과 지혜가 풍부한 암컷 돌고래를 중심으로 공동육아를 통해 몇 년간 극진히 아기를 키워내고 이를 통해 어린 돌고래들의 출생률을 높인다. 그러나 수조에 갇힌 돌고래가 임신과 출산을 할 경우 다른 개체들과의 협동을 통한 공동육아는 불가능하다. 오히려 극심한 감금 스트레스로 인해 사망률만 올라갈 뿐이다. 그렇기에 하루속히 수족관 감금 돌고래들이 해방되어 넓은 바다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 여성 벨루가 ‘벨라’와 ‘루비’를 더 늦기 전에 해외 바다쉼터로 조속히 이송해야 한다. 울산과 거제 그리고 제주에 감금되어 있는 고래들을 위해서는 정부가 적당한 해역에 해양동물 생추어리(바다쉼터)를 조성해 내보내고, 기업은 응당 이에 협조해야 한다.

제118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인간 여성의 해방에만 머물지 않고, 인간의 즐거움과 재생산 수단으로 착취당하는 비인간 여성동물들에게까지 연대를 확장해야 한다. 수족관에 감금된 여성 고래들의 해방이 곧 모두의 해방임을 인지하고 여성 고래들의 전시와 공연 즉각 중단, 감금 시설 폐쇄와 해양동물 생추어리 건립을 함께 촉구하자. 수족관 시설이 돌고래 노동력 확보를 위한 우회적 수단으로 불법 인공증식을 이용해온 기존의 잘못된 관행을 혁파하고, 착취 및 감금 시설의 폐쇄를 위해 모두가 함께 투쟁해야 할 때다. 전시와 공연에 동원되지 않을 권리, 출산하지 않을 권리, 안전하고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는 신체적 자율성 확보를 위해 수족관 기업은 방류 약속 이행하고, 한국 정부는 고래류 수족관 폐쇄하고 해양동물 생추어리 조성에 즉각 나서라!

2026년 3월 8일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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