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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줄에 얽힌 제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를 구조합니다!

작성자핫핑크돌핀스|작성시간24.02.01|조회수76 목록 댓글 0

낚싯줄에 얽힌 제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를 구조합니다!

돌핀맨(미디어 물), 핫핑크돌핀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

 

인간 활동으로 인한 해양 쓰레기는 해양동물을 위협하는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제주 바다에서도 낚싯줄에 얽혀 죽거나 다치는 남방큰돌고래가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2015년 이래 낚싯줄에 얽힌 채 발견된 제주남방큰돌고래 5마리는 모두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2023년 11월 8일,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이정준 팀은 어미(JTA086)와 함께 있는 새끼돌고래의 주둥이와 꼬리지느러미가 낚싯줄에 얽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위 사진) 저희는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 발견된 이 돌고래에게 ‘종달’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낚싯줄은 종달이의 몸에 파고들어 깊은 상처를 냈고, 꼬리에 달린 낚싯줄에는 발견 당시보다 더 많은 해조류가 달라붙어 정상적인 유영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종달이 역시 생존이 어려울 것이 분명합니다.

 

2015년부터 남방큰돌고래를 지속적으로 기록해 온 다큐멘터리팀 돌핀맨,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가 협력하여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을 결성하였습니다. 돌핀맨, 핫핑크돌핀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는 지속해서 종달이를 모니터링해왔으며 2023년 11월 9일 해양수산부에 이러한 위급 상황을 알렸습니다. 이후 해수부, 제주도청 및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모여 몇 차례 긴급회의를 진행한 끝에 해양보호생물 구조에 필요한 승인을 받았습니다. 종달이 구조는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이 국내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진행합니다.

 

상처를 입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야생 돌고래에게 접근하는 건 위험한 일입니다. 동물과 인간에게 모두 안전한 구조를 위해서는 상황에 적합한 구조 방법을 계획해야 하고, 숙련된 전문 인력과 장비, 선박이 필요합니다.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은 제주 남방큰돌고래 개체군의 특성, 제주 바다 환경, 구조 개체의 특성(건강 상태, 어미-새끼의 각별한 관계성, 움직임 및 행동)과 얽힌 상태 등을 파악하고, 국내·외 전문가와 논의하여 실질적인 구조 계획을 세웠습니다. 또한, 안전하게 구조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사전 훈련과 장비 테스트 후 구조를 진행합니다.

구조 활동을 시작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해양보호생물 구조를 위한 허가 승인이 선행되어야 하고 정부와 지자체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구조를 수행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며, 훈련된 인력이 있어도 돌고래의 반응과 자세, 바다 상태 등 구조 상황에 따라 대응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조 작업 시, 인간과 동물의 안전에 위협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작업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종달이 구조 작업 목표는

첫째, 돌고래를 포획하지 않고 낚싯줄을 끊어내고
둘째, 인간이 구조 과정에서 다치지 않는 것입니다.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은 일차적으로 종달이가 야생에서 살아가는 데 신체를 원활히 움직일 수 있고, 상처가 더 깊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합니다. 종달이의 상태가 안 좋을 경우 후속 조치가 필요할 수 있지만, 포획보다는 우선적으로 종달이가 야생 돌고래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에 구조단이 할 수 있는 선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 후에는 모니터링을 통한 지속적인 관찰을 수행하면서 야생에서의 생존 가능성과 후속 조치 필요 여부를 판단합니다.

 

종달이처럼 해양 쓰레기에 피해를 입는 동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사는 곳은 낚시 활동이 활발한 해안가입니다. 이곳에 버려진 낚시 장비, 폐어구들로 인해 해양동물의 생명을 위협받는 일은 해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인 만큼 신속하게 대처하는 체계가 이른 시일 내 마련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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