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이가 ‘또’ 낚싯바늘에 걸렸습니다.🐬💢
지난 4월 1일, 제주 대정읍 앞바다에서 종달이를 관찰하던 돌핀맨(이정준 감독)은 종달이 얼굴에 이전까지 보이지 않던 낚싯바늘이 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의 1차 구조 이후 모니터링하며 촬영한 영상을 확인한 결과, 종달이는 3월 16일부터 4월 1일 사이 낚싯바늘에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종달이 오른쪽 눈 아래에 추가로 박힌 낚시 장비는 낚싯바늘 세 개를 함께 갈고리 모양으로 엮어서 사용하는 훌치기 바늘로 추정됩니다.⚓️
‘종달이’는 2차 구조를 앞둔 아기 남방큰돌고래입니다. 2023년 11월 8일, 첫 발견 당시 종달이의 윗주둥이에는 낚싯바늘이 박혀 있었고, 바늘에서 이어진 줄은 몸통과 꼬리까지 얽혀 있었습니다. 1차 구조를 진행했던 지난 1월 29일,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은 종달이 꼬리에 얽혀 있던 2.5m 가량의 낚싯줄을 제거하며, 종달이의 고통을 줄이고 생존 기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기 위한 목표를 이뤄냈습니다. 그 후 종달이의 움직임이 호전되는 것을 지켜보며, 종달이 몸에 남아있는 낚싯바늘과 낚싯줄을 제거하기 위한 장비를 제작하고 구조 훈련을 진행해 왔는데요. 2차 구조를 앞두고 다시, 낚싯바늘에 걸린 종달이를 지켜보게 되어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부디 종달이가 잘 버텨 낼 수 있기를!
현재 종달이는 운동성이 다소 저하되어 있고, 어미와 함께하는 미성숙 개체라는 점에서 이후의 구조 작업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종달이의 체력과 추가 피해 상황을 고려하며 해수부, 제주도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종달이와 인간 모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구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속히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합니다!✊🌊
현재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인 제주 대정 앞바다는 무분별한 낚시행위, 해양레저, 선박관광 등 인간활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분실되거나 버려진 낚시 장비로 인한 해양 동물 얽힘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낚싯줄, 낚싯바늘, 폐어구에 얽힌 해양 동물은 부상과 감염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돌고래들이 살아가는 바다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관계기관, 그리고 시민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바다 생명들의 서식처를 침해하지 않고 만나는 문화와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에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은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의 주요서식처인 제주도 대정읍 앞바다를 해양생물관리법에 의거해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합니다. 시민 여러분도 이 외침에 함께 해주세요!
❝대정읍 앞바다를 남방큰돌고래보호구역으로 지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