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오늘 오전 산청간디학교 중등과정 친구들과 삼달다방에서 제주돌핀센터를 찾아주셨습니다. 삼달다방은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무장애(barrior-free) 문화공간으로, 공공문화기획자인 이상엽 님과 인권활동가 박옥순 님이 운영하는 멋진 공간입니다.
산청간디학교와 삼달다방 분들과 함께 핫핑크돌핀스의 활동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어서 수족관에 감금되었다가 바다로 돌아온 돌고래들이 현재 처해 있는 바다의 위기상황에 대해 조약골 활동가의 짧은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한반도 해역에서 살아가는 고래들은 과도한 어업에 의한 잦은 혼획과 해양쓰레기에 의한 부상, 증가하는 선박 운항에 의한 소음, 해상풍력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의한 서식지 감소, 해양 오염,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와 상업포경 등으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강연이 끝난 뒤 대정읍 앞바다로 나가 그곳에서 살아가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을 만났습니다. 요즘 제주는 장마기간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파도가 높지만 그래서 관광선박 운항 횟수가 줄었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남방큰돌고래 20여 개체가 연안 가까이애서 무리지어 먹이활동을 하고 천천히 이동하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돌고래들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관광선박이 없어서인지 돌고래들은 방해받지 않고 움직입니다.
참가자들은 "돌고래들의 위기는 우리 모두의 위기"라는 말에 공감하였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은 마지막 남은 서식처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심화하는 기후위기 시대에 해양생태계 보전과 멸종위기 해양생물 보호가 어느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과 생태법인 제도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야생 돌고래들이 살아가는 바다를 지금 이대로 지켜서 앞으로도 자연이 주는 감동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