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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본래 참구하는 공안에 대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하되,

작성자현우당 법오|작성시간17.06.27|조회수28 목록 댓글 0

선가귀감의 열세번째 게송


범본참공안상(凡本參公案上)에 절심주공부(切心做工夫)하되

여계포란(如雞抱卵)하며

여묘포서(如猫捕鼠)하고

여기사식(如飢思食)하며

여갈사수(如渴思水)하고

여아억모(如兒憶母)하면

필유투철지기(必有透徹之期)하리라



무릇 본래 참구하는 공안에 대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하되,

마치 닭이 알을 품듯 하며,

고양이가 쥐 잡듯이,

배고픈 이 밥 찾듯이,

목마른 이 물 찾듯이,

어린 아이 엄마 생각하듯이 하면,

반드시 꿰뚫을 시기가 있으리라.  



본래 자신이 참구하고 있는 공안, 이거 화두를 공안이라고도 하죠.

거기에 대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하되,어떻게 해야 되느냐?

“마치 닭이 알을 품듯이, 또 고양이가 쥐 잡듯이, 배고픈 이 밥 찾듯이, 목마른 이 물 찾듯이, 어린 아이 엄마 생각하듯이 하면, 반드시 꿰뚫을 시기가 있으리라.”

그 주해에 보면 이렇게 나와 있어요.

조사들의 공안이 천칠백 가지나 있는데,‘개에게는 불성이 없다.’라든지,‘뜰 앞의 잣나무’화두라든지,‘삼 서 근’또는‘마른 똥막대기’같은 것들이다. 

어떤 스님이“부처가 뭡니까?”하고 물어 봤을 때, “마른 똥막대기니라.”뭐 이런.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 무엇입니까?”하고 물었을 때“뜰 앞의 잣나무니라.”“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하고 물어봤을 때“없다.”이게 다 화두죠.

이런 화두들을 품을 때는 마치 닭이 알을 품듯이, 닭이 알을 품을 때는 더운 기운이 계속해서 이어지도록 이렇게 합니다. 계속 그 더운 기운이 이어져야지 중간에 뭐 식혔다, 따뜻하게 했다, 식혔다, 따뜻하게 했다 하며는 그 알이 제대로 성숙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죠.

화두도 그것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지속적으로 들어 줘야지, 좀 들었다 말았다, 들었다 말았다 하며는 이게 탄력이 붙지를 않습니다. 수행도 마찬가지예요.

그 다음에‘고양이가 쥐 잡듯이’고양이가 쥐를 잡으려면, 이 눈이, 그 다음에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 한다 그래요. 예. 쥐구멍 앞에서 계속해서 그거를 노려보고, 언제 쥐가 나올지 모르니까, 이 눈과 마음을, 초점을 흐리지 아니한다.

또‘배고플 때 밥 생각하는 것’,‘목마를 때 물 생각하는 것’,‘어린 아이가 엄마 생각 하는 것’이런 것들은 모두 다 진심에서 나온 것이고 일부러 짓는 마음가짐이 아니다. 이건 뭐 아주 뭐 그냥 일부러 뭐 짓는 게 아니죠. 배고파 봐요, 얼마나 밥 생각납니까? 뭐 사흘 굶어서 담장 안 넘는 사람 없다는 그런 속담도 있듯이. 배고프면 뭐 온통 밥 생각만 나죠. 배가 고파서 이렇게 길을 가며는요, 온통 먹을 거만 눈에 띕니다. 뭐 찐빵, 만두, 호떡, 떡볶이, 허허~ 해 가지고, 음식점만 눈에 띄고, 다 맛있어 보이고,‘주릴 때 밥 생각하듯이’그렇게 화두를 챙겨야 된다. 또 목마를 때 물 생각 하듯이 화두를 챙겨야된다.

부처님께서 한 사문에게 물으셨어요. “사람의 목숨이 얼마간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랬을 때 그 사문이 대답했죠.“며칠 사이에 달렸습니다.”이랬더니,“너는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또 다른 사문에게 물었습니다.“사람의 목숨이 얼마간에 달렸다고 생각하느냐?”

“밥 먹는 동안에 달려있습니다.”이랬더니,“너도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또 다른 사문에게 물었어요.“사람의 목숨이 얼마간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느냐?”

“한 호흡 간에 달려있습니다.”“그렇다, 니가 도를 아는구나.”

이 내 목숨이 한 호흡 간에 달려있다고 이렇게 생각을 해야 간절한 마음이 우러나지 안 그러며는 간절한 마음이 안 생기죠. 안 그러면 뭐 이다음에 하지 뭐. 다음에 언제 또 기회 있겠지. 금강경 마스터, 뭐 또 내년에 하지 뭐. 내년에 안 하면 또 뭐 나중에 하지 뭐. 요새 바쁜데 뭐. 이렇게 미루는 거예요. 왜냐? 목숨이 한 호흡 간에 달려있다고 인정을 안 하기 때문에. 목숨이 뭐 최소한 우리나라 요새 뭐 평균 수명이 칠십 세, 팔십 세라는데, 나도 뭐 그 정도까진 살겄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막연하게. 사람들이. 그러나 인제 막상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그때서야 인제 후회를 하죠.‘아이구, 이게 아니었구나. 목숨이 한 호흡 간에 달려있는 것이었구나.’그때서야 인제 후회를 하는데,그땐 늦습니다. 어떤 사람의 삶의 모습을 보며는 그 사람의 가치관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왜냐? 어차피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과 공간은 한정 되어 있어요. 그러나 그 한정된 시간, 한정된 공간 동안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이냐? 이거를 본인이 선택하는 겁니다. 

본인이 선택해서 지금 이 모습까지 온 거예요. 그랬을 때 선택의 기준, 그게 바로 가치관이죠. 똑같은 시간이 주어졌을 때, 이것을 할 것이냐? 저것을 할 것이냐? 그 판단하는 기준이 그 사람의 가치관이고, 그런 수많은 선택, 수많은 판단을 통해서 바로 지금 나의 이 모습, 이 장소가 있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뭐 부처님이“너 거기 가서 요렇게 이 시대 이 시대, 요렇게 태어나서 고기서 살아라.”이렇게 한 게 아닙니다. 신이 주관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가치관에 의해서 선택했고, 판단해서 바로 지금 여기 이 모습으로 와 있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뭔가 여러분들이 좀 더 바뀐 모습, 좀 더 발전된 나를 만들고 싶으며는 가치관을 바꾸어야 됩니다.

무엇이 더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 것인지. 무엇이 시급한 일이고, 무엇이 덜 시급한 일인지. 

이걸 잘 구분을 해 가지고, 정말 더 가장 중요한 것, 또 가장 시급한 일 이게 무엇인지를 잘 알아서 그 순서에 입각해서 삶을 꾸려나가야 됩니다. 그러지 않으며는 맨날 바쁘게 살면서도 실속이 없어요. 

바쁘다 바쁘다 막 죽어라고 살긴 사는데, 실속이 없는 삶을 사는 이유가 뭔가?

더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을 구분을 못하고, 더욱 시급한 일과 덜 시급한 일을 구분을 못해서 그럽니다.

지금부터라도 백지에다가 쓰세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쫙~~~ 해야 할 일, 써 놓고, 그걸 가지고 순위를 매기세요. 이 중에서 더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 더 시급한 일과 덜 시급한 일. 순위를 쫙~ 매겨서 지금부터라도 보다 중요하고 보다 시급한 일을 먼저 하고, 덜 중요하고 덜 시급한 일을 나중에 하다 보며는 한가하면서도 실속 있게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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