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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중에 무슨 일을 하면서든 오직

작성자현우당 법오|작성시간17.06.29|조회수27 목록 댓글 0

선가귀감 열다섯 번째 게송


日用應緣處에 只擧狗子無佛性話하되 擧來擧去하며

일용응연처    지거구자무불성화      거래거거

疑來疑去에 覺得沒理路 沒義路 沒滋味하야 

의래의거    각득몰리로 몰의로 몰자미      

心頭熱悶時가 便是當人放身命處며 亦是成佛作祖底基本也니라.

심두열민시    편시당인방신명처   역시성불작조저기본야



일상생활 중에 무슨 일을 하면서든 오직

“어째서 개에게 불성이 없다고 했을까?”라고 한 화두를 들어서 

이치의 길이 끊어지고 뜻의 길이 사라져서 

아무런 맛도 없고 마음이 답답할 때가 바로 그 사람의 몸과 목숨을 내던질 곳이며, 

또한 부처가 되고 조사가 될 대목이다


“개에게도 부처의 성품이 있습니까?”

그럴 때 조주스님께서 “없다.”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이 한마디야말로 종문의 한 관문이며, 온갖 못된 지견과 그릇된 알음알이를 꺾어버리는 연장이다.

또한 모든 부처님의 면목이고, 조사들의 골수이다. 이러한 관문을 뚫고 나간 후에야 비로소 부처나 조사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주해에서 말하고 있죠.

옛 어른은 이렇게 읊었습니다.


조주의 무서운 칼

서릿발처럼 번쩍이네

무어라 물을 텐가

몸뚱이가 두 동강나리.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했을 때 조주스님이“없다.” 이 한마디야말로 구자무불성화의 대표적인 이게 화두죠.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는 이 화두. 이런 화두를 일상생활 중에 무슨 일을 하면서든 끊임없이 들어야 된다. 그래서 마침내는 이치의 길이 끊어지고, 일상생활 중에 무슨 일을 하면서든 오직 구자무불성화(狗子無佛性話).“개에게 어째서 불성이 없다고 했을까?” 라고 한 화두를 끊임없이 들어야 된다.

이 무자 화두를 들되, 앉으나 서나, 처음에는 앉아서 화두를 참구하죠. 그러나 조금 익으며는 인제 앉아서든 서서든, 또 오나가나, 인제 길을 다니면서도, 걸어 다니면서도, 차를 타고 다니면서도“어째서 개에게 불성이 없다고 했을까?”이게 바로 동정일여입니다.

오나 가나 앉으나 서나 되는 것. 그러다 나중에는 자나 깨나. 잠을 자면서도 화두를 드는 거예요. 잠을 자면서도 화두를 들 수가 있습니다. 예. 잠을 자면서도 어떻게 화두를 들까?

잠자기 전에 화두를 열심히 들다가 자며는 자면서도 화두를 들게 됩니다.

그게 익어지면 그것이 바로 오매일여의 경지죠. 자나 깨나.거기서 더 익숙해지면, 인제 죽어나 사나.  죽어나 사나 상관없이 화두를 들 수 있는경지가 열리죠. 생사일여.

동정일여, 오매일여, 생사일여. 이것을 현대적으로 풀이하면은,

앉으나 서나 무자 화두,

오나 가나 무자 화두,

자나 깨나 무자 화두,

죽으나 사나 무자 화두.

이렇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 화두를 들 때는 처음에는 좌선으로 연습하지만 일상생활 중에서 항상 이렇게 들을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돼요. 참선, 좌선할 때는 화두 좀 챙기다가, 좌선 딱 끝나며는, 아, 반납해 버리고 자기 하는 생활하고, 이러며는 화두가 익어가질 않습니다.

화두가 점점점점 익어가서, 정말 그 완전히 자신과 화두가 둘이 아닌 그런 경계가 와야, 비로소

이 공부가 제대로 되죠. 그런데 좌선할 때만 화두를 들고, 일상생활 중에서 화두를 들지 않으면은, 그 화두가 익어지질 않습니다. 익어질만하면 놓아지고, 익어질만하면 놓아지고 이러죠.

실제로 참선을 해보면은, 한 시간 앉아있으며는 화두가 과연 몇 분이나 잡힐까?

한번 체크 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통 그렇게 오래 안 잡힙니다.

시작할 때 한 오 분 잡았다가, 계속 번뇌 망상하다가, 졸다가, 깰 때 잠깐  잡다가, 이런 경우가 태반이죠. 그래서 화두를 들되 끊임없이

앉으나 서나 무자 화두,

오나 가나 무자 화두,

자나 깨나 무자 화두,

죽어나 사나 무자 화두.

이렇게 돼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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