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시 난로가 필요한 시점은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딱 뭐라 정하긴 어렵습니다. 몸에 열이 많은 분은 한겨울에도 반바지 입고 홑이불 덮고 주무시기도 합니다. 제 주변에도 이런 외계인들이 몇 분 계십니다만, 정도가 심한 이런 분들 말고 진짜 사람을 기준으로 보자면 난로가 필요한 시기는 한 10월말 정도부터로 보면 됩니다. 이로부터 4월 중순이나 말까지는 거실 텐트와 함께 난방용 난로가 필요합니다. 물론 간절기에는 난방 열량이 상대적으로 적게 필요하므로 연료비가 덜 들겠지요. 간절기용 작은 난로를 별도로 준비해 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력 좋은 연소형 랜턴 하나로 난방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아주 춥지 않은 날 한기를 줄여주고, 특히 비오는 날 습기 제거에도 좋습니다. 물론 거실 텐트의 경우입니다. 이너텐트 내에서는 어떠한 연소형 랜턴이나 난로도 불가합니다.
도심의 가을과 야외에서의 가을은 다릅니다. 과장 좀 하자면, 캠핑장에서는 겨울 다음이 여름이고 그 다음은 다시 겨울입니다. 난로가 필요 없는 계절에도 야간에 바깥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화롯불 하나 정도는 필수입니다. 9월 이후로는 밤 기온이 생각 외로 많이 내려갑니다. 10월 말이면 낮에는 타프 없이는 힘들 정도로 태양이 뜨겁다가도 아침에는 세상이 하얗게 서리가 내립니다. 자동차는 냉동 창고로 변해 버립니다. 하룻동안 4계절을 다 경험할 수 있는 때입니다. 앞서 말한 화로대는 일년 사계절 다 필요한 유용한 장비이므로 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외투나 내복도 준비해야 합니다. (저도 유일하게 캠핑장에서만은 내복을 준비합니다) 특히 긴팔 옷은 4계절 내내 준비해 다니는 것이 좋고,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아예 겨울 점퍼를 준비해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점퍼는 손상과 오염이 되기 쉬우므로 고가의 제품 말고 아웃도어용으로 하나 정해서 입고 다니면 편합니다. 평소에 잘 입지 않는 낡은 옷도 좋습니다. 9월동안 가을 캠핑을 즐기면서 천천히 난방 준비를 해나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