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에서 텐트를 미처 말리지 못했을 때는 김장 비닐(철물점, 수퍼마켓에서 판매)에 담아옵니다. 텐트 치맛단(머드 스커트)를 접기 전 물로 대충 씻어주는 게 좋습니다. 실내에서 꺼내보면 엄청난 양의 모래와 흙이 묻어있기 때문입니다. 접을 땐 방수포 위에서...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그냥 담아야지요. 대신 젖은 텐트를 실내에서 말리기 전 화장실에서 한 번 샤워시켜주면 됩니다. 비누칠 세척이 아닙니다. 샤워기로 흙만 떼어내는 겁니다. 이 때 배수구가 막힐 수 있으므로 양파망과 접착 테이프를 이용하여 배수구에 거름망을 만들어주면 좋습니다.
볕 좋은 날 집 마당이나 아파트 놀이터 등 공터 응달에 텐트를 펼쳐놓고 말려주면 간단합니다만, 만일 숫기가 없다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실내에서 말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제대로 된 텐트라면 건조 속도가 생각보다 빠릅니다. 일반 빨래와 달리 공기 중에 꺼내두면 금새 마릅니다. 베란다 빨래 건조대 위에 올려놓고 말려줍니다. 공간의 제약으로 다 펼칠 수 없으므로 일부 면을 말린 후 다시 접힌 부분을 펼쳐서 말리는 방법을 씁니다. 볼일 보다가 생각날 때마다 가서 한 번씩 뒤집어줍니다. 천정 부착형 건조대가 있다면 더 수월합니다. 텐트 면과 면 사이를 떼어주면 건조 속도가 더 빠르겠지요. 이런 방법을 쓰면 리빙쉘 형태의 거실텐트도 반나절이면 다 말립니다. 타프는 형태적으로 거실텐트보다 건조하기가 더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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