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시게나 친구야 / 조광현
여보시게나 친구야
내 그림자조차 나를 버리고 가네
여보시게나 친구야
계곡 물소리 벗 삼아 가는
하루 길 인생 아니겠나
여보시게나 친구야
풀잎 하나같은
우리 인생 또한 그러 않던가
여보시게나 친구야
먼 길 같던 세상도 돌아보면 짧아
천천히 쉬며 가세 내 벗이여
붙잡아도 가는 세월
이제 미련없이 멀리 보내주세
여보시게나 친구야
육신의 옷 벗을 날도 멀지 않았으니
노을빛 해 질 녘 쉬엄쉬엄 가세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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