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검객>이라는 영화의 리뷰를 봤습니다. 광해군이 누군가에 쫓겨 달아나고 그를 지키는 검사 태율이 등장하며 시작합니다. 결국 태율이 1대 다수로 검사들과 대치하게 됩니다. 대치하는 장면에서 눈에 띄었던 건 검을 한 손으로 쥐고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승호라는 검사가 나와 1대 1 전투를 하게 되는데 그 1대 1 전투 장면에서는 생각보다 검이 짧아보인다는 생각을 했고, 검이 굉장히 가벼워보였습니다. 한 손으로 여러번 휘두르고, 부딪히는 동작에서 검을 들고도 굉장히 부드럽게 움직이는 게 신기했습니다. 사이사이에 들어치기, 여러번 이어지는 갈겨치기와 허리치기가 눈에 보였습니다. 화려한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동작 자체가 굉장히 큰데다 바닥을 구르고 마구 뒤섞여 움직였습니다. 그렇지만 한 발자국마다 최소 한 번 이상 검을 휘두르고, 휘두르는 방향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게 전통무예 수업에서 배웠던 은망세가 생각이 났습니다.
당대 최고의 검사라고 나오는 승호는 제가 배웠던 전통무예에 가까운, 정석적인 검법에 가까웠습니다. 두 손을 단단히 쥐고, 제가 배웠던 기본 검법에 가까운 동작을 취한 반면, 태율은 구르고 슬라이딩하고 굉장히 보여주기위한 검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 다시 승호와 태율이 맞붙게 되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든 승호가 힘에 밀리게 되고 동작이 좀 느려서 맞받아치기 급급하게 전투를 이어가다가 결국 부상을 입어 동작 수행에 있어 무리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검이 따라가지 못하고 결국 목에 검이 겨눠져 승호가 패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