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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절대영역) 광고와 SNS 마케팅

작성자비파|작성시간13.02.22|조회수691 목록 댓글 2

일본에서 절대영역으로 부르는 여성의 허벅지가 광고 매체로 활용되고 있다. 일본 광고회사들은 여성의 허벅지에 광고 내용이 담긴 스티커를 부착한 채 활동한 장면을 SNS에 등록하게 하는 방식으로 광고효과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절대영역이란 미니 스커트 또는 핫팬츠와 니 속스(knee socks) 사이에 있는 신비적인 부분을 뜻하는 오타쿠(어떤 분야·사항에 대하여 이상할 정도로 열중하며 집착하는 사람) 용어인데,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허벅지와는 다른 뉘앙스가 있고, 은밀함을 즐기는 에로티즘 문화의 감성이 담긴 표현이다. “슬쩍 엿보고 싶어서 참을 수 없는 심리”를 자극하고 살짝 보여줌으로써 “슬쩍 보는 스릴”을 즐긴다는 정서가 배어 있다. 이 ‘슬쩍꿍’ 정서가 깃든 문화를 일본에서는 치라리즘(Chirarism)이라고 한다.

 

살짝 보여주는 묘미는 미니 스커트의 길이 : 절대영역 : 니 속스의 무릎 위 부분의 비율이 4:1:2.5일 때 가장 이상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이를 황금비율로 삼는다. 이 황금비율을 유지할 때만 절대영역으로 간주한다.(오차 허용범위는 25%)

 

절대영역 광고는 치라리즘 문화를 배경으로 개발된 여성전용 광고매체이다. 광고회사들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광고 효과를 노리는 데, 두가지 조건을 걸고 있다. 자신의 절대영역을 광고매체로 사용하려면, 우선 18세 이상의 여성이어야 하고 SNS에 최소 20명 이상의 네트워크(친구)가 있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여성은 누구나 절대영역 광고를 할 수 있다는데, 뚱보인 경우도 받아주는지는 궁금하다.

 

회원 사이트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 계정으로 회원등록을 마치고, 게시되어 있는 광고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광고를 선택하여 하루 8시간 이상 절대영역에 광고 스티커를 붙이고 일상생활을 하면 된다. 다만, 서로 다른 두 곳에서 인증샷을 찍어 회원 사이트나 자신의 SNS에 게시하여 홍보해야 활동을 인정받고, 1,000~10,000엔의 광고대가를 타갈 수 있다.

 

절대영역 광고는 안면광고와는 다른 문화배경을 갖고 개발되어 색다른 만큼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오키나와현과 재단법인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로(OCVB)가 상춘객유치사업 계획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졸업여행을 유치하기 위해 이 광고 기법을 활용하기로 했다가 포기했다. 이 계획이 언론에 보도되자 많은 시민들이 ‘품격이 없다’, ‘시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사업으로는 부적절하다’는 등의 항의를 했고, 당국은 ‘여성의 허벅지에 광고 스티카를 붙이고 거리를 활보하는 광고 기법이 오키나와 관광의 브랜드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며 취소했다. 성문화가 많이 개방된 일본에서도 아직은 여성을 상품화하여 공익광고에 활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사회규범이 유지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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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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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무진장 | 작성시간 13.02.22 볼, 등판에 이어 ㅎㅎ 갈수록
  • 작성자민초 | 작성시간 13.02.23 토옹-ㅎㅎㅎㅎㅎ무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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