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걸었던 산속에는 푸른 나무들이 무성하다.
그 사이로 계곡을 따라 오솔길이 이어져 길이 끝이 없다.
그런데 오솔길 옆으로는 지난가을에 떨어졌던 낙엽들이 아직도 겹겹이 쌓여있다.
낙엽들은 진한 갈색으로 변해 부스럭거려 만지면 금방이라도 으스러질 것 같은데
이 낙엽들이 어서 빨리 분해되어 산을 기름지게 해야 더 울창한 숲이 우리를 즐겁게 할 것이다.
계절이 두 번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남아 있는 낙엽을 밟고 걸을 때마다 발 밑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순환하는 자연을 느끼게 한다.
모진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바래진 낙엽들이 뒹구는 모습에서 지난겨울을 회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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