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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9일 금요일

작성자이세근(참)|작성시간26.06.19|조회수57 목록 댓글 0

나이 들어 산속에 텃밭을 일군다는 것은 무료함을 달랠 수도 있지만, 현실은 매일매일이 힘이 들고 불청객'과의 전쟁이기도 하다.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이라 작물들이 잘 자라는 만큼, 산에 사는 고라니와 멧돼지 녀석들에게는 이곳이 최고의 놀이터 이자 '무료 뷔페' 식당이 되기도 한다.

열심히 울타리를 치고 그물망을 둘러쳐도, 어떻게 알고 들어오는지 애써 키운 작물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갈 때가 있다.

아침에 가보고 속이 상해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오죽 배가 고팠으면 여기까지 내려왔을까' 싶어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그래도 내가 먹을 몫은 조금씩  남겨두고 간 것을 보며 위안을 삼기도 한다.

산짐승들과 밀고 당기기를 하며 키워낸 채소들이라 그런지, 시장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달고 맛있게 느껴진다.

자연과 밀당하며 짓는 산속 농사, 이 맛에 힘들어도 매일 텃밭으로 향하게 되나 보다.

619 삼행시
6 육체 흘린 땀방울이 키워낸 텃밭일
1 일찍 일어난 보람을 느끼게 하는데
9 구슬땀이 맺어준 초록빛의 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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