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한인성당 공동체 가족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9월 13일 저녁에 진행된 천사들의 앙상블 ‘Angelorum’의 빅토리아 초청공연에 보내주신
우리 성당 공동체 가족들과 교민 여러분의 큰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공연 내내 사랑스러운 미소와 열화와 같은 박수로 보내주셨던 우리 관객들의 열띤 호응에
지난 몇 달간의 대장정의 피날레를 큰 은총과 감동으로 장식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팀과 부모님 모두 빅토리아 한인 성당 공동체 가족들께 깊은 감사를 전해 주셨습니다.
잘생김으로 무장한 전속 MC 정안토니오, 환한 미소로 관객들을 맞아주신 청년부 봉사자들,
사진과 영상 촬영에 단원들의 저녁도시락까지 챙겨주신 차요셉 형제님 가족,
공연준비와 홍보에 발 벗고 함께 해주신 사도회 봉사자님들,
빅토리아 대표로 공연에 참여해 멋진 협연을 펼쳐준 우리 시연이,
이웃.친지들과 손에 손잡고 좀처럼 나서지 않으시는 밤길을 찾아 주신 빅토리아 성당 가족분들,
그리고 공연시간 두 배가 넘는 시간을 달려서 먼 길을 찾아주신 나나이모 성당 가족분들,
여러분 모두의 도움으로 우리 작은 공동체가 이러한 아름다운 자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난 3년간 사랑으로 공동체를 이끌어 주신 배달하필립보신부님과
앞으로 우리 성당 공동체를 위해 사랑으로 헌신해주실 이희선세레자요한신부님께서
곱빼기로 독려해주시고 축복해주신 덕분으로 더욱 은총과 영광이 가득한 자리였습니다.
김포시 장애인복지관에서 근무하시는 공연팀 직원분께서 제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천사들의 앙상블 ‘Angelorum’이 처음 결성되었던 초기에는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지냈던
장애/비장애 단원 가족들이 이제는 서로의 속내를 나누는 진짜 이웃이 되어 간다고 합니다.
일회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음악을 매개로 긴 시간을 함께 소통해왔기에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최고의 시설과 장비를 갖춘 곳에서
따로이 모여 보호를 받고 특별한 혜택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사는 이 세상에서 더도 덜도 아닌 같은 것들을 누리며 어울려 사는 것입니다.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고, 동료가 되어 더불어 살 수 있게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추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온 ‘Angelorum’의 활동에서 희망을 봅니다. 어릴 때부터 서로에게 눈과 귀를 기울이며 자라는
이 어린이들이 어른이 되어 만들어갈 세상은 지금보다 더 나은 곳이 되리라 믿습니다.
장애/비장애 통합교육과 공동체 활동의 성공적인 모델이 되어서, 더 많은 학교나 교육시설에 이러한 장애/비장애 통합활동이 확대되는 기회가 되기를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다시 한번 성당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에 공연팀과 신부님을 대신하여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
2017년 9월17일 사목회장 정혜형사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