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희선 신부입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뒤숭숭한 요즘입니다. 환절기라 감기도 많이 걸리는데 여러모로 교우들의 건강이 염려됩니다.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시고 면역력을 높이는데 노력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 주일미사 후 사목회 임원들과 임시 사목회의를 가졌습니다. 고국의 상황은 안정되어 가는데 이곳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에 많은 봉사자 분들이 우려를 표시하셨고 임원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주임신부인 저는 공동체 미사를 16일부터 22일까지 중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차후 바이러스의 상황에 따라 29일까지로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런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기 위해선 두려움이나 공포보다 서로 격려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함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프신 분들, 병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들,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보시는 분들 등 많은 이들이 힘겹게 버티고 계십니다.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응원인 기도로 함께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주일미사의 의무를 대신할 수 있는 대송(묵주기도 5단, 선행, 복음 말씀 묵상 등)을 꼭 바쳐주시길 바랍니다. 바이러스가 종식되어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뵙게 되길 희망하며 밴쿠버 아일랜드의 모든 분들과 우리 공동체 교우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미사와 기도로 함께 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2020년 3월 15일 빅토리아 한인천주교회 주임신부 이희선 세례자 요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