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빅토리아 공동체 모든 교우 가정에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염병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지난 번 공지 말씀을 통해 밴쿠버 성당에서 성삼일을 보낸다 말씀을 드렸고 지금 성삼일과 부활미사를 영상으로 여러분과 함께한 뒤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많이 낯설고 어색했습니다. 그리고 예전 우리가 함께 모여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의 몸을 나누어 먹고 마셨던 지난 일들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들이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소중해 지는 요즘 시기입니다.
어제 부활성야 미사를 봉헌할 때 영성체를 바라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영성체를 하지 못하며 집에서 감염병을 피해 힘들게 지내시는 여러분들 생각이 났기 때문입니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새벽은 올 것이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이 있기에 부활의 영광이 가능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 상황이 언제 종료될지는 모르겠지만 몸은 이렇게 떨어져 있지만 영상으로 함께했듯 우리 모두는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진심으로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한 분, 한 분 손을 맞잡고 사랑의 인사를 전하진 못하지만 이렇게 나마 사랑하고 보고 싶은 여러분들께 글을 전합니다. 마음으로, 기도로 하나되어 이 어려운 상황 잘 이겨나가면 좋겠습니다. 빨리 뵈올 날을 기다리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2020년 4월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에 빅토리아 한인 성당 주임 이희선 세례자 요한 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