乃告其舍人曰,必樹吾墓上以梓하여 令可以爲器하대, 而抉吾眼하여 縣吳東門之上하여 以觀越寇之入滅吳也하고 乃自刎死라.
이에 사인에게 말하기를, 반드시 내 묘에 가래나무를 심어서, 그것이 물건을(棺) 만들 수 있게 하고, 또 내 눈을 뽑아내서, 吳나라 동문 위에 매달아서 越나라 도둑이 들어와서 吳나라를 멸망시키는 것을 보게 하라하고, 이에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梓; 가래나무 자.
抉; 발라낼 결, 뽑아낼 결.
吳王聞之하고 大怒하여 乃取子胥尸하여 盛以鴟夷革하여 浮之江中하니 吳人憐之하여 爲立祠於江上하고, 因命曰胥山이라하다.
吳왕이 듣고 크게 노하여, 자서의 시체를 가져다가 자루에 담아서 강에 던져 떠내려가게 하니, 吳나라 사람들이 불쌍히 여겨, 그를 위하여 강가에 사당을 세우고 이름하여 서산이라 했다.
*鴟; 솔개 치. 말가죽으로 만든 술 담는 포대.
吳王旣誅伍子胥하고 遂伐齊러니 齊鮑氏殺其君悼公而,立陽生이어늘 吳王欲討其賊이라가 不勝而去하다.
吳왕이 이미 오자서를 죽이고, 마침내 齊를 치는데, 齊나라 포씨가 왕 도공을 죽이고, 양생을 세우니, 吳왕은 반군을 치려하다가 이기지 못하고 돌아왔다.
其後二年에 吳王召魯衛之君하여 會之槖皐하고 其明年에 因北大會諸侯於黃池하여 以令周室이러니, 越王句踐襲殺吳太子하고 破吳兵하니, 吳王聞之하고 乃歸하여 使使(시)厚幣하여 與越平하다.
이년 뒤에, 吳왕이 魯, 衛 임금을 불러서 탁고에서 회맹하고, 그 다음 해에 인하여 북으로 가서 제후들과 황지에서 회맹했는데, 이때 周王室을 핑계댔다. 越왕 구천이 吳 태자를 습격하여 죽이고, 吳병을 격파했다. 吳왕이 듣고 돌아가서 사람을 시켜 폐백을 후히 보내 越과 강화했다.
*槖; 전대 탁, 힘쓸 탁. 지명.
後九年에 越王句踐遂滅吳하고, 殺王夫差而誅太宰嚭하니 以不忠於其君而,外受重賂하여 與已比周也 ㄹ새러라.
그 구 년 뒤에 구천이 마침내 吳나라를 멸하고, 왕 부차를 죽이고, 태재 비를 죽이니, 이유는 자기 임금에 불충하고 밖으로 많은 뇌물을 받아 적국(吳) 사람과 어울렸기 때문이다.
*比周; 비주. 남과 함께 사이좋게 어울림.
伍子胥初所與俱亡하여 故楚太子建之子勝者가 在於吳러니 吳王夫差之時에 楚惠王欲召勝歸楚어늘 葉(섭)公諫曰勝好勇而陰求死士하니 殆有私乎인저. 惠王不聽하고 遂召勝하여 使去楚之邊邑鄢하고 號爲白公이라하다. 白公歸楚 三年에 而吳誅子胥하니라.
오자서가 처음 함께 도망간 옛날 楚나라 태자 건의 아들 승이란 자가 吳나라에 있었는데, 吳왕 부차 때에 楚나라 혜왕이 승을 불러 楚로 돌아오기를 권하거늘, (楚의 신하)섭공이 간하기를 승은 용기를 좋아하여 몰래 죽음을 두려워하고, 많은 사람을 구하고 있으니, 아마도 私가(개인적이 욕망) 있는 것입니다 하니, 혜왕이 불청하고, 마침내 승을 불러 楚의 변방 언에서 살게 하고, 백공이라 불렀다. 백공이 楚에 돌아 온지 3년에 吳나라가 오자서를 죽였다.
白公勝旣歸楚하여 願鄭之殺其父하여 乃陰養死士하여 求報鄭할새, 歸楚五年에 請伐鄭이어늘 楚令尹子胥西許之라가 兵未發而, 晉伐鄭하니 鄭請救於楚하여 楚使子西로 往救與盟而還이어늘 白公勝怒曰 非鄭之仇라 乃子西也라하고 勝自礪劒이거늘 人問曰, 何以爲오 勝曰欲以殺子西러라. 子西聞之하고 笑曰勝如卵耳라 何能爲也리오.
백공 승이 이미 楚나라로 돌아와서, 鄭나라가 자기 아버지를 죽인 것을 원망하여 몰래 사사를 길러 鄭나라를 보복하려 하매, 楚나라에 돌아 온지 오년에 鄭나라를 치려하니, 楚나라 영윤 자서가 허락하려 하는데, 군사가 아직 떠나기 전에 晉이 鄭을 치니, 鄭나라가 楚에게 구원병을 청하니, 楚나라가 자서로 하여금 가서 동맹국과 함께 구하고, 돌아오거늘, 백공 승이 노하여 鄭나라가 원수가 아니고, 자서가 원수다 하고 승이 스스로 (싸울)준비를 하거늘, 사람이 묻기를 무엇을 하려 하느냐하니, 승이 가로대, 자서를 죽이고자 한다 했다. 자서가 듣고 웃으며 승이 달걀 같은 사람이니 무엇을 할 수 있으랴 하였다.
*死士; 사사.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주로 망명 온 사람들로 이루어짐.
112-1.
其後四歲에 白公勝與石乞로 襲殺楚令尹子西와 司馬子綦於朝하고 石乞曰不殺王이면 不可라하고, 乃劫之한대,
그로부터 사년 뒤에 백공승이 석걸과 더불어 습격하여 楚 영윤 자서와 사마 자기를 조정에서 죽이고, 석걸이 가로대 왕을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하고, 죽이려하는데,
*綦; 신들메기 기.
王如高府러니 石乞從者屈固,負楚惠王하여 亡走昭夫人之宮하다. 葉公聞白公爲亂하고 率其國人攻白公한대 白公之徒, 敗亡走山中하여 自殺이어늘,
왕이 고부로 달아나니, 석걸의 종 굴고가 楚 혜왕을 업고 소부인(혜왕의 어머니)궁으로 도망갔다. 섭공이 백공이 난리를 일으켰다는 말을 듣고, 나라 사람들을 거느리고 백공을 공격하니, 백공의 무리가 패하여 산중으로 달아나 자살하는데,
*如; 갈 여. 같을 여.
而虜石乞而問白公尸處한대 不言이라. 將烹이러니, 石乞曰事成爲卿이요, 不成而烹이 固其職也이라하고 終不肯告其尸處러라. 遂烹石乞而求惠王하여 復立之하다.
석걸을 잡아서 백공의 시체가 어디 있는지 물으니, 말하지 않으매, 삶아 죽이려하니, 석걸이 가로대 일이 제대로 되면 경이 되고, 일이 안되면 삶아 죽는 것이 진실로 직분을 다하는 것이다 하고, 시체 있는 곳을 마침내 말하지 않았다. 드디어 석걸을 삶아 죽이고, 혜왕을 찾아서 다시 왕으로 세웠다.
太史公曰怨毒之於人에 甚矣哉라 王者 尙不能行之於臣下라도 況同列乎이랴. 向令伍子暑로 從奢俱死런들 何異螻蟻리오, 棄小義雪大恥하여 名垂於後世하니 悲夫로다.
태사공 가로대 심한 원망이 사람에 있어서 그 영향력이 지독하다. 왕도 오히려 신하에게 그것을 행할 수 없거늘, 하물며 동등한 반열에서랴. 지난 날 오자서가 아버지를 따라서 함께 죽었던들 어찌 미물과 다르겠는가. 소의를 버리고, 큰 부끄러움을 씻어서, 이름이 후세데 드날렸으니, 슬프다.
*毒; 독. 강조사.
向; 향. 전에, 종전에.
螻; 땅강아지 루.
蟻; 개미 의.
方子胥窘於江上하여 道乞食에 志豈嘗須臾忘郢耶아 故隱忍就功名하니 非烈丈夫면 孰能致此哉리오. 白公如不自立爲君者런들 其功謀는 亦不可勝道者哉랏다
바야흐로 자서가 강가에서 궁색하여 길에서 걸식을 하면서도, 그 뜻이 어찌 잠시라도 영(楚나라 수도)을 잊을 수 있었겠는가. 그래서 속으로는 (모든 고초를) 꾹꾹 참으면서 공명을 이루고자했으니, 지조 있는 장부가 아니면 누가 이런 일을 이룰 수가 있겠는가. 백공이 만일 자립하여 임금이 되지(爲君) 않았다면, 그의 공적도 다 말할 수 없을 만치 컸을 것이다.
*不可勝道; 불가승도. 다 말할 수 없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