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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文

漢詩(한시)

작성자시너먼|작성시간26.06.18|조회수26 목록 댓글 0

<漢詩>

偶吟/ 宋翰弼

 

花開昨夜雨

花落今朝風

可憐一春事

往來風雨中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는구나.

가엾어라, 한 해 봄의 일이

비바람 가운데 오가는구나.

 

松下問答/ 賈島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은 약초 캐러 가셨다고 말하네.

다만, 이 산속에 있겠지만

구름 깊어 있는 곳을 알지 못하겠네.

 

秋夜雨中/ 崔致遠

 

秋風唯苦吟

世路少知音

窓外三更雨

燈前萬里心

가을바람에 괴로이 읊나니

세상에 알아주는 이 없구나

창밖엔 한밤중, 비가 내리고

등불 앞 내 마음은 고향만리로 기우네.

 

遺于仲文/ 乙支文德

 

神策究天文

妙算窮地理

戰勝功旣高

知足願云止

신기한 책략은 하늘의 이치를 궁구했고

오묘한 계책은 땅의 이치를 다 하였도다

전쟁에 이겨 이미 공이 높으니

만족하고 그만두기를 원하노라.

 

家書/ 袁凱

 

江水三千里

家書十五行

行行無別語

只道早還鄕

강물은 삼천리

집에서 온 편지는 열 다섯줄

줄마다 별 말은 없고

다만, 고향으로 빨리 돌아오라고 말하네.

 

天王峰/ 曺植

 

請看千石鐘

非大扣無聲

萬古天王峰

天鳴猶不鳴

천석종 보기를 청하노라

크게 두드리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네.

만고의 천왕봉은

하늘이 울어도 오히려 울지 않네.

 

舟中夜吟/ 朴寅亮

 

故國三韓遠

秋風客意多

孤舟一夜夢

月落洞庭波

고국 삼한은 먼데

가을바람에 나그네의 생각만 많아지네.

외로운 뱅 위의 하룻밤 꿈에

동정호 물결에 달이 비치네.

 

庭草/ 李受益

 

庭草本非種

春風自發生

惟有色香別

無數亦無名

뜰 풀은 본래 심은 것이 아니요

봄바람에 저절로 피어난 것이네.

오직 색과 향기만이 다를 뿐

헤아릴 수도 없고 또한 이름도 없다네.

/ 李山海

 

一腹生三子

中者兩面平

秋來先後落

難弟又難兄

한 배에 자식 셋이 생겼으니

가운데 것은 두 볼이 평평하구나.

가을이 오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떨어지는데

아우라고 하기도 어렵고 또 형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靜夜思/ 李白

 

牀前看月光

疑是地上霜

擧頭望山月

低頭思故鄕

평상 앞에서 달빛을 보니

땅 위의 서리인가 모르겠네.

머리 들어 밝은 달을 바라보고

머리 숙여 고향을 생각하네.

 

金剛山/ 宋時烈

 

山與雲俱白

雲山不辨容

雲歸山獨立

一萬二千峰

산과 구름이 함께 희니

구름과 산의 모습을 구별할 수 없구나.

구름이 걷히고 산만 우뚝 솟아 있으니

일만 이천 봉우리로다.

 

金剛山/ 宋時烈

 

一萬二千峰

高低自不同

君看日輪上

何處最先紅

일만 이천 봉이

제각기 높고 낮구나.

그대, 해 오름을 보라

어느 곳이 가장 먼저 붉어지는지를.

 

聞雁/ 洪世泰

 

春日江南雁

連行亦北飛

來時見吾弟

何事不同歸

봄날 강남의 기러기가

줄지어 북으로 날아간다.

올 때 내 아우를 보았으련만

무슨 일로 함께 오지 않았는가?

 

善竹橋/ 李偰

 

善竹橋頭血

人悲我不悲

孤臣亡國後

不死竟何爲

선죽교 부근에서 흘린 피를

사람들은 슬퍼하나 나는 슬프지 않구나.

외로운 신하가 나라 망한 후에

죽지 않으면 끝내 어찌할까?

 

朝鮮詩/ 丁若鏞

 

興到卽運意

意到卽寫之

我是朝鮮人

甘作朝鮮詩

흥이 나면 바로 뜻으로 옮기고

뜻이 닿으면 바로 그것을 그려낸다.

나는 조선 사람이어서

조선시를 즐겨 짓는다.

 

待郞/ 凌雲

 

郞云月出來

月出郞不來

想應君在處

山高月上遲

임께선 달이 뜨면 오신다더니

달이 떠도 임은 오시지 않네.

생각건대, 아마도 내 임이 계신 곳은

산이 높아 달이 늦게 뜨겠네.

 

北征/ 南怡

 

白頭山石磨刀盡

豆滿江水飮馬無

男兒二十未平國

後世誰稱大丈夫

백두산의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두만강 물은 말에 먹여 다 없애리.

사나이 스무 살에 나라를 평안하게 못 하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부르리.

訪金居士野居/ 鄭道傳

 

秋陰漠漠四山空

落葉無聲滿地紅

立馬溪橋問歸路

不知身在畵圖中

가을 구름이 아득하여 온 산이 적막한데

떨어진 나뭇잎은 소리 없이 땅에 가득히 붉구나.

시냇가 다리에 말을 세우고 돌아갈 길을 물어보다가

이 몸이 그림 속에 있는 줄을 미처 몰랐구나.

 

山行/ 宋翼弼

 

山行忘坐坐忘行

歇馬松陰聽水聲

後我幾人先我去

各歸其止又何爭

산에 오를 때는 앉는 걸 잊고, 앉아서는 가는 걸 잊는다.

소나무 그늘에 말을 쉬게 하고 물소리를 듣는다.

내 뒤에 오던 사람들 중 몇 명이나 나를 앞서 갔는가?

각자 머무를 곳으로 돌아가니 또 무엇을 다투겠는가?

 

望月/ 宋翼弼

 

未圓常恨就圓遲

圓後如何易就虧

三十夜中圓一夜

百年心事摠如斯

아직 둥글지 않을 때는 둥그러짐이 더딤을 늘 한하는데

둥글어진 뒤에는 어찌 이리 쉽게 이지러지는가?

서른 밤 가운데 둥근 날은 하룻밤뿐이니

한평생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일이 모두 이와 같도다.

 

爲國丹心/ 全琫準

 

時來天地皆同力

運去英雄不自謀

愛民正義我無失

爲國丹心誰有知

때가 오자 천지가 모두 힘을 함께 하더니

운이 다해 영웅도 스스로 도모할 수 없다.

백성을 사랑하는 올바른 도리 내 잃지 않았건만

나라를 위한 붉은 마음 누가 알아줄까?

 

風雨/ 이집

花開暮暮朝朝雨

柳綠朝朝暮暮風

花柳逢春猶自發

任他風雨過虛空

꽃은 저녁 아침에 내리는 비에도 피고

버들은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에도 푸르네.

꽃과 버들은 봄을 만나 오히려 절로 피고

비바람이 허공을 지나가도 개의치 않네.

 

 

 

 

 

送人/ 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

送君南浦動悲歌

大同江水何時盡

別淚年年添綠波

비가 갠 긴 둑에 풀빛 더욱 푸른데

임 보내는 남포에는 슬픈 노래 울린다.

대동강 물은 언제쯤 다 마를 까?

이별의 눈물은 해마다 푸른 물결에 더해진다.

 

泣別慈母/ 申師任堂

 

慈親鶴髮在臨瀛

身向長安獨去情

回首北村時一望

白雲飛下暮山靑

백발 되신 어머니 강릉에 계시온데

이 몸 혼자 정을 두고 서울로 떠난다.

고개를 돌려 고향 마을 바라볼 때

날아가는 흰 구름 아래 저무는 산이 푸르다.

 

蠶婦/ 張兪

 

昨日入城市

歸來淚滿巾

遍身羅綺者

不是養蠶人

어제 성 안의 장터에 들어갔다가

돌아와선 눈물로 수건을 적셨네.

온몸에 비단옷 입은 사람들이

누에치는 사람들은 아니었다네.

 

山中答俗人/ 李白

 

問余何事棲碧山

笑而不答心自閑

桃花流水杳然去

別有天地非人間

무슨 일로 푸른 산에 사냐고 내게 물어보아서

웃으며 대답하지 않으니 마음이 절로 한가하네.

복숭아꽃이 흐르는 물에 아득히 떠내려가는데

인간 세상이 아닌 별천지가 있네.

 

別情人/ 無名氏

 

興仁門外無名巷

一帶沙川五柳斜

墻北墻南花下路

前三後七是吾家

동대문 밖 이름 없는 골목에

한 줄기 모래 내에 휘늘어진 버드나무 다섯 그루

여기저기 꽃이 핀 담장의 아랫길

앞에서 세 번째, 뒤에서 일곱 번째가 내 집이라오.

 

送元二使安西

 

渭城朝雨浥輕塵

客舍靑靑柳色新

勸君更盡一杯酒

西出陽關無故人

위성의 아침 비가 가벼운 먼지를 적시니

객사 앞에는 파릇파릇 버들 빛이 새롭구나.

그대에게 권하노니, 다시 한 잔의 술을 다 마시게나.

서쪽으로 양관을 나서면 친구도 없으리라.

 

閨情/ 李玉峯

 

有約來何晩

庭梅欲謝時

忽聞枝上鵲

虛畵鏡中眉

약속을 하시고도 왜 이리 늦으시나

뜨락의 매화도 시들려고 해요.

문득 가지 위의 까치 소리를 듣고

부질없이 거울 보며 눈썹 그려요.

雪夜/ 韓龍雲

 

四山圍獄雪如海

衾寒如鐵夢如灰

鐵窓猶有鎖不得

夜聞鐘聲何處來

사방의 산이 감옥을 둘러싸고, 눈은 바다와도 같은데

이불은 쇳덩이처럼 차고, 꿈도 재와 같구나.

철창으로도 오히려 잠글 수 없으니

밤에 들리는 종소리는 어디에서 오는가?

 

章臺枝/ 李匡呂

 

抵死與夫君

如今全此身

去去傷此身

不作良家人

죽기를 작정하고 지아비와 함께 하고자

지금까지 이 몸을 지켜왔네.

가면 갈수록 이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은

양인이 되지 못함 때문이네.

 

良家有夫婦

賤家無夫婦

賤家亦有身

滅身方見守

양가에는 부부가 있으나

천민의 집에는 부부가 없도다.

천민의 집에도 몸은 있으니

죽도록 바야흐로 절개를 보이리라.

 

何如歌/ 李芳遠

 

如此亦如何

如彼亦如何

城隍堂後垣

頹圮亦何如

吾輩若此爲

不死亦何如

이런들 또 어떠하리.

저런들 또 어떠하리.

성황당 뒷담이

무너진들 또 어떠하리.

우리도 이와 같이 하여

죽지 않으면 또 어떠하리.

 

春興/ 鄭夢周

 

春雨細不滴

夜中微有聲

雲盡南溪漲

草芽多少生

봄비 가늘어 방울지지 않더니

밤 되니 빗소리 조금 들린다.

눈 녹아 남쪽 시냇물 불어나면

풀싹도 조금쯤 돋아나리라.

 

行宮/ 元稹

廖落古行宮

宮花寂寞紅

白頭宮女在

閒坐說玄宗

쓸쓸한 옛날의 행궁

모란꽃만 홀로 붉네.

흰 머리 궁녀 그 곳에 있어

한가히 앉아 현종을 이야기 하네.

 

送孟浩然之廣陵/ 李白

 

古人西辭黃鶴樓

煙花三月下楊洲

孤帆遠影碧空盡

惟見長江天際流

옛 친구를 황학루 서쪽에서 이별하고

아지랑이 어른거리며 꽃피는 3월에 양주로 내려간다.

외로운 배 먼 그림자가 푸른 하늘로 사라지니

오직 하늘 끝으로 흐르는 장강만 보이는구나.

 

自述/ 李玉峯

 

近來安否問如何

月白紗窓妾恨多

若使夢魂行有跡

門前石路已成沙

요사이 안부 어떠하신지 묻사옵니다.

달 밝은 창가에서 이 몸 한도 많사옵니다.

꿈속에 나의 넋이 다닌 자취 남긴다면

문 앞 돌길이 이미 부서져 모래로 되었을 것이옵니다.

 

山中詠井中月/ 李奎報

 

山僧貪月色

幷汲一甁中

到寺方應覺

甁傾月亦空

산속의 스님이 달빛을 탐하여

병 속에 하나 가득 아울러 길렀네.

절에 다다르면 바야흐로 마땅히 깨달으리라.

병을 기울이면 달빛 또한 텅 비는 것을.

 

述懷/ 竹西朴氏

 

不欲憶君自憶君

問君何事每相分

莫言靈鵲能傳喜

幾度虛驚到夕曛

임 생각을 떨치려 해도 절로 임이 생각나

묻노니 무슨 일로 매번 헤어지는가.

까치가 기쁜 소식을 전한다 말하지 마오.

몇 번이나 헛되이 놀라 저녁까지 기다렸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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