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의 딸 (The Charwoman’s Daughter )
시인이자 소설가인 제임스 스티븐스는
더블린의 빈민가에서 나고 자랐으며
변호사 사무실의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에는
하나같이 폐소공포증의 경계선에 서 있는 듯한 고독과 과밀의 감각이 감돌고 있다.
그러나 스티븐스는 상상력과 사랑에 빠져 있었고,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더블린은
작은 방과 열려진 거리, 생존의 무게와 쇼윈도의 실크 드레스가 공존하는
제한과 해방의 공간이다.
『가정부의 딸』은
열여섯 살 난 메리의 기괴하고 서글픈 이야기이다.
메리의 어머니는
외동딸인 그녀를 예민하리만치 과보호한다.
또한 이 소설은
더블린과 이 도시를 보는 우리의 관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일랜드 문학에서
흔히 인간의 도시로 묘사되는 더블린은
우연찮은 만남과 크고 바쁜 대화들의 고향이자,
역사의 덫에 걸린 공간이다.
한마디로 더블린은 도시적인 동시에 가정적이다.
메리와 그녀의 어머니는
쓰디쓴 애정의 공간인 단칸 셋방에서 산다.
어머니는 매일 더블린의 부유한 저택에서 청소부 일을 하고,
메리는 거리를 싸돌아다니면서 도시를 관찰한다.
그녀의 통찰 속 풍부한 상상으로
이 도시는 낯설고 환상적인, 멀고도 친근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러한 발견과 달콤쌉싸름하고 풍부한 감성이야말로
이 특이한 소설의 매력이다.
- 마로니에 북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