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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돌멩이/ 즈비그니에프 헤르베르트

작성자시너먼|작성시간20.02.07|조회수109 목록 댓글 2

돌멩이는
완전한 피조물이다.

본분에 충실하고
자신의 한계를 잊지 않는다.

오로지 돌의 본질로
가득 차 있으며

아무 것도 연상시키지 않고
아무 것도 겁주지 않고
아무런 욕망도 일으키지 않는 향기뿐

돌의 열정과 냉정은
정당하며 위엄으로 가득하다.

돌멩이를 손에 쥐었을 때
거짓 온기가
그 고결한 몸뚱이에 스며들면
나는 무거운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돌멩이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돌멩이는 침착하고 분명한 눈길로
끝까지 우리를 바라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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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시너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2.07 돌멩이의 어떤 속성을 어떤 비유로 기술하는가?
    화자는
    오직 자신의 본질로 존재하는
    돌멩이에 경탄을 느끼고,
    자신의 '거짓 온기'로
    돌멩이의 순수성을 침해한
    행동에 '죄책감'을 느낀다.
  • 작성자시너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2.10 즈비그니에프 헤르베르트
    1924~1998
    폴란드 시인.
    내면에서 우러나는 양심의 소리와 깊은 도덕적 성찰이 담긴 시를 썼다.
    대표 시집:
    '빛줄기'
    '사물의 탐구'
    수필집으로
    '정원의 야만인'
    '개미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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